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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권에선 벚꽃놀이 하면 흔히들 진해를 떠올리지만 부산 사람들에게는 남천동 삼익 비치 쪽이 벚꽃놀이 명소다. 필자도 학창시절에 몇번 가본적이 있는데 아파트 단지내에 만개한 벚꽃들이 무척이나 아름다웠던것같다. 게다가 벚꽃 나무 가지가 꽤나 낮게 드리워져 사진찍기도 그만이었던듯. 사실 이번 벚꽃 놀이도 남천동으로 갔었었다. 그런데 남천동에 도착하여 벚꽃을 보려는 순간, 따뜻하고 맑은 날씨일거라던 일기예보와는 달리 오들오들 떨릴정도로 추운 날씨에 심지어는 비까지 내리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역시 기상청 야유회때 비가 온다는 말은 근거없는 말은 아닌듯^^; 그래서 그 날은 남천동 떡볶이 명소 다리집에서 식사를 하고... 날을 다시 잡았다. 다시 남천동으로 갈까 고민하고있는데 부서 사람이 추천을 해준다.

"김주임님, 온천천 한번 가보세요. 거기 벚꽃 많고 요즘 축제같은거도 하던데요. 볼만할겁니다."

필자의 기억에 온천천은... 똥물 이었다.-_-;; 마지막으로 가봤던게 10여년 전인가... 고등학교 사진부 시절 한참 사진을 찍으러 다닌다고 돌아다닐때 사진부원한명이 온천천을 흑백으로 멋드러지게 찍어놓은걸 보고 다들 사기라고 외쳐댔을만큼 온천천은 냄새나는 하수일뿐이었다. 그런데 그곳에서 벚꽃 축제를 한다고? 하수를 정화하고 조경을 새롭게 했다고는 하던데 과연 얼마나 달라졌을까... 어쨌거나 아련한 옛 기억에 벗어나 백문이 불여일견, H양과 함께 온천천에 가보기로 했다.^^


우리 온천천이 달라졌어요~ 언제부터 달라진진 필자도 잘은 모르겠는데... 해마다 이곳에서 다양한 축제들이 이뤄지고 있다고하니 꽤 된거같기도하다.^^ 가운데로는 온천천이 흐르고... 양옆으로는 벚꽃들이... 양 옆 길로는 가족들, 연인들, 친구들이 손에 손잡고 온천천으로 쏟아져나왔다. 이곳이 과연 필자의 기억에 있던 그 온천천이란 말인가? ^^


가는 길 중간중간마다 운동기구, 농구장등도 보이고, 심지어는 풀(pool)장도 하나 보인다. 꽃잎이 풀장 안에 떨어져 있는 모습이 꽤나 아름답다.^^


풀밭에 앉아 도시락을 까먹고 드러누워 망중한을 즐기는 사람들의 평화로운 모습이 보인다. 그들 틈에 소리없이 끼여들어 역시 평화로운 표정(?)으로 한 컷.^^


양 옆으로 주욱 늘어서 있는 벚꽃들 외에도 군데군데 예쁜 꽃들로 조경을 해두었다.^^


역시나 봄하면 벚꽃~ 어찌나 만개했는지 가지가 늘어질 정도로 빼곡히 피어난 벚꽃들... 그 내음이 향기롭다.^^


벚꽃 나무 아래에서, 흩날리는 벚꽃잎들을 배경으로... 어때요, 분위기 있죠? 필자도 여자친구 생기면 이런 사진 꼭 한번 찍어보고싶었다.^^;


필자 역시 한컷.ㅋ 포즈가 안습이다. 이건 거의 80년대 영화 배우 컨셉인데... 라이너스군, 좀더 활짝 웃어봐...^^;


즐거운 벚꽃뿌리기 놀이...ㅎㅎ 혹자는 일부러 벚꽃나무를 발로 걷어차거나 벚꽃이 날릴때까지 한참을 기다렸다고하나. 바닥에 떨어진 벚꽃을 모아서 뿌리면 꽤나 그럴싸하다. 하나하나 보면 떨어진거라 살짝 색이 바랜것도 있지만 흩뿌리면 다 똑같다. 처음엔 웃지않고 진지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어서 거의 저주를 받아라. 훠이~ 이런 표정이었는데 그나마 이 사진이 제일 잘 나온듯.^^;


위로 기차가 지나다니는 굴다리 아래에는 벽화가 그려져있다. 10초안에 굴다리 안으로 뛰어와라라는 싱하형(깡패?)의 말이 떠오르기엔 너무나 근사하다. 이런 운치있는 곳에서는 싱하형도 감히 아이들이 괴롭히지 못하리라.^^


스쿠터를 타고 나들이 나온 노부부의 모습. 사랑은 마주보는게 아니라 같은 곳을 보는것이랬던가. 똑같이 고개를 돌려 벽화를 바라보는 모습이 왠지 정겹다.^^


온천천 중간중간에 놓여있는 징검다리. 나무다리나 돌다리보다 오히려 더 정감있고 좋지않은가? 한쪽편에서 건너오면 반대편에서 양보를 하기도 해야하지만 서로 중간에 마주치면 웃으며 길을 양보한다. 사랑의 징검다리일까.ㅎㅎ 너무 정겹고 흐믓한 풍경^^


자칫 밋밋해 보일수있는 콘크리트 담벼락에도 알록달록 벽화를 그려놓았다. 훌륭한 촬영지로 변신.^^


아름다운 벚꽃 사진... 사실 필자는 꽃 사진을 제일 못찍는다. 다른 분들 사진을 보면 정말 한폭의 수채화처럼 그럴싸하던데.. 더욱 연습에 매진하여 다음번엔 꼭.^^

가까이 다가가기도 싫던 하천이 모두의 노력으로 아름다운 공원으로 변신했다. 버려진 공간을 활용한다는 점에서도... 인근 주민이나 온천천을 찾는 사람들의 여가를 위해서도... 참으로 값있는 노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이제 벚꽃 구경도 거의 막바지에 달했지만 인근을 찾으실 일이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 길을 걸어보는건 어떨까? ^^

재미있게 보셨다면 추천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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