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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을 시작하면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캠핑장이 바로 경남 합천 황매산 오토캠핑장이었다. 워낙에 유명해서 서울경기권에서도 일부러 찾아오는곳이다, 예약하기가 장난이 아닌곳이다, 사이트 예약을 한 사람은 능력자다란 말까지...^^; 도대체 얼마나 좋은곳이길래 그런말까지 도는걸까 궁금하기도 했는데 워낙에 예약 경쟁이 치열한 곳이라고해서 포기하고 있다가... 우연히, 정말 우연히 예약 사이트로 흘러들어갔는데 이게 왠일인가! 그 예약하기 어렵다는 제1 캠핑장의, 그것도 숲속사이트인 D구역의 사이트가 하나 남아있는게 아닌가! 잘못본건 아닌지 눈을 의심하며 손가락은 어느덧 예약버튼으로...ㅎㅎ; 아마 누군가가 예약 취소를 한듯한데 그순간을 또 발견하다니... 역시 라이너스씨는 이삭줍기의 대가임이 다시 한번 밝혀졌다.^^;

 

어느덧 11월초에 입동도 지났겠다 일교차도 심하고 날도 점점 추워지고 있어 팬히터(난로)부터 일산화탄소경보기, 두꺼운 옷까지 챙겨야할 짐이 정말 많아졌다. 트렁크+루프백까지 사용했음에도 공간이 부족해 결국 트렁크 바닥에 있는 스페어 타이어까지 들어내는 신공까지 발휘해 꽉꽉 눌러 짐을 싣고는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합천하면 삼가 한우가 유명하긴 하지만 어차피 캠핑가서 고기는 실컷먹을꺼라 나름 합천 맛집이라는 도원식육식당에 들러 소고기 국밥을 한그릇하고 경남 합천군 가회면에 위치한 황매산 오토캠핑장에 도착했다. 캠핑장 예약자인지라 입구에서 입장료겸 주차피는 면제받고 올라가는데... 차에 짐이 워낙에 많이 실렸는데다가 오르는 길이 경사져서 속도가 40km 이상이 안나왔다.ㅠㅠ;

 

드디어 도착! 캠핑장입구라는 푯말과 함께 해발 850m라는 안내문구도 보인다. 

 

주차장 바로 뒤편으로 관리사무실이 있는데 이곳에서 체크인(입실)을 하고 종량제봉투를 받으면 된다. 안에는 간이 매점도 있어서 과자나 장작, 등유 등을 구입할수있고, 뒤편에는 분리수거장이 위치하고있다.

 

울긋불긋한 단풍과 노오란 은행잎이 아름답다. 정말 단풍명소가 따로 없구나! 황매산 제1오토캠핑장은 A,B,C텐트용 사이트, B카라반용 사이트, D숲속사이트로 나뉘어져있고, 황매산 제2오토캠핑장은 F텐트용 사이트,  G카라반용 사이트로 나뉘어져있는데... 당연히 제1오토캠핑장이, 그중에서도 D사이트가 인기가 훨씬 많다. 사진상에 보이는 사이트는 A와 C사이트. A사이트는 A1은 5x7m, A2~A10 6x7m 크기이며 바닥은 잔디블럭으로 되어있다. C사이트는 C1 ~ C9 까지 있고 주로 7x7m의 크기. A와 C 사이트 반대편으로는 카라반 전용 사이트도 보였다.

 

그리고 이곳이 A, C 사이트 아래쪽에 위치한 B사이트. B사이트는 B1~B5까지는 8x7m 크기로 캠핑카 전용 사이트, B6~B10까지는 4x4m 크기이며 텐트 전용 사이트이다.

 

두둥! 그리고 바로 이곳이 숲속 사이트인 D 사이트! 가장 인기가 높다. 울긋불긋한 단풍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캠핑장의 경치가 일품이다. D사이트는 무려 D1에서부터 D57까지 사이트로 구성되어있는데 형태도 되게 다양하다. 먼저 3x3 데크 사이트는 D1, D3, D4, D5, D6, D7, D8, D9, D10, D11, D12, D13, D14, D18, D21, D36, D37, D39, D40, D41, D42, D43, 파쇄석 사이트는  D24, D25, D26, D27, D28, D29, D30, D32, D34, D45, D51, D52, D53, D54, D55, D56, D57, 4x6 데크 : D31, D33, D35 , D44, 두팀전용 파쇄석 사이트 : D16(D16,D17), D19(D19,D20), D22(D22,D23), D38), 단체석 : D1 (3~5팀),  D57 (2~3팀)으로 나뉘어져있는데... 그중 라이너스씨가 예약한 사이트는 3x3 데크가 있는 D6 사이트!

 

3x3 데크 사이트는 이렇게 생겼다. 사실 3x3 데크라해서 엄청 좁아서 리빙쉘형태의 큰 텐트는 칠수없는게 아닌가 고민할수도있는데 그 옆에 제법 넓은 파쇄석 공간이 있어서 텐트는 옆 파쇄석 공간에 치고, 데크 위에는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식사를 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분들이 많았다.

 

이곳이 바로 두팀전용 공간(D16(D16,D17), D19(D19,D20), D22(D22,D23), D38)) 파쇄석으로 이루어져있다. 아무래도 날이 춥다보니 두 텐트동을 도킹해서 사용하는 텐트들이 많이 보였다.

 

그리고 취사장 및 화장실. 맞은 편에도 화장실과 개수대가 있는데 사진상의 취사장이 새로 지은건지 보다 깔끔했다. 관리가 잘되는지 청소상태와 화장지가 떨어지지않게 채워넣어주시는 센스가 좋았다. 다만 단점으론 무료 샤워장이 없다는것. 간단하게 세면만 하실분들은 상관 없지만 샤워를 하실분들은 성인 2천원, 어린이 1천원의 샤워비를 내고 관리실 옆의 유료샤워실을 사용해야한다. 하지만 고지가 높은 곳이다보니 물을 끌어오는 비용에, 기타 사설 캠핑장 대비 비교적 저렴한 캠핑 비용(1박에 2만5천원(성수기때는 3만원))을 감안하면 충분히 감수할만한 비용인듯.

 

짜잔~ D6 사이트에 설치된 라이너스씨의 미라클패밀리 텐트. 사진상에는 안보이는데 오른쪽 편엔 3X3 데크가 있고 왼쪽 파쇄석 부분에 텐트를 쳤다. 그리고 이번에 개시한 동계용 우레탄 창도 설치 완료! 시야가 확보되니 텐트 안 공간도 더 넓어보이는 효과가! 숲속의 텐트 느낌?

 

사이트 구축후 황매산오토캠핑장의 명물 트리하우스로 가보았다.

 

 

오~ 멋지다! 뭔가 해리포터 영화같은 나무집과 출렁이는 외나무 다리.


트리 하우스 안도 꽤나 이쁘게 꾸며져있다. 사다리가 있어서 거기서 다시 2층으로 올라갈수도있다.

 

산책 한번 하고 오니 어느덧 저녁이... 언제나(?)처럼 화로대를 펼치고 숯불에 불을 붙인후 고기를 굽기 시작한다. 저번 캠핑만 해도 선선했는데 이제는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춥다.ㅠㅠ 아이들은 텐트 안 전실에서, 아빠는 텐트에 불붙으면 안되니까 밖에서 고기 굽기.ㅋ

 

식사후 아이들은 피곤했는지 이른 잠자리에 들고 뭉님과 밤 산책후 돌아오니 우리 텐트 위로 저렇게 달이 떠있더란...

 

오오~ 이건 마치 사이언스 지에서나 보던 그런 달이다. 별도 드문드문 보였는데 구름 탓에 많이 보이지는 않았다. 새벽 3시쯤에는 은하수도 쏟아진다고 하는데 도전해볼까? ^^;

 

해발 850m다 보니 바깥 공기는 어느덧 영하권. 팬히터를 트니 텐트 안은 훈훈하다. 둘째 녀석은 이불을 차버리고 잘 정도.ㅎ 동계 캠핑때는 이렇게 전실과 이너텐트 사이를 개방하고 전실부에 팬히터와 가습기, 그리고 공기 순환을 위한 타프팬과 공기순환구까지 다 설치했다. 거기다가 이산화탄소 경보기는 필수! 어쨌거나 밖은 추운데 안은 따뜻한 호사(?)야말로 동계 캠핑의 백미!

 

라이너스씨가 아이들과 함께 쿨쿨 자는 동안 뭉이는 일출을 보기 위해 일어났다고...ㅎㅎ 새벽녘의 어스름이 깔린 숲속.

 

검은색에서 점점 파르스름하게 변하는 하늘... 

 

그리고 해가 뜨기전 보랏빛으로 변해버린 하늘.

 

드디어 아침 해가 떠오른다! 이것이 바로 황매산의 일출.^^

 

아침은 유가네 스타일 닭갈비 볶음밥.ㅋ 프라이팬에 버터를 두르고 송송썰은 파와 양파를 올리고 닭갈비 볶음밥을 투하. 맛있다!

 

아침 식사후 트리하우스 옆에 있는 숲속 놀이터로 놀러간 아이들. 

 

날이 추워서 덕다운 패딩을 꺼내입혔다. 정말 일교차 장난 아닌듯...ㄷㄷㄷ;

 


아래쪽 물가에서도 퐁당 퐁당 돌을 던지며 놀고...

 

어디선가 억새줄기를 주워와서 낚시대란다...ㅋㅋㅋ

 

해가 떠오르니 어느덧 온도가 올라가고 결국 패딩을 벗어버린 아이들. 신나게 논다.

 

점심은 돈가스! 샐러드를 만드는 뭉이. 마치 뭉이의 숲속 요리교실 같은 느낌이군.ㅎㅎ

 

점심 식사후 올라간 황매산 억새밭. 억새축제가 한창이다.

 

억새 물결을 바라보며 굽이굽이 산위로 펼쳐진 길을 따라 걷는다.

 

은빛억새의 물결! 억새와 철쭉, 그리고 은하수는 황매산의 트레이드 마크다. 오죽하면 '억새 물결 출렁이고 별 소나기 내리는 황매산오토캠핑장'이라는 별칭이 다 있겠는가.^^

 

하늘엔 벌써 이른 달이 보인다.

 

저녁은 훈제 오리고기! 어제 저녁은 밖에서 숯불에 고기 굽느라 힘들었는데 팬히터가 틀어진 따뜻한 텐트 안에서 오리 고기를 구워먹으니 이런 호사가 없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가볍게 산책. 캠핑장 내의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숲속을 걷는 기분.^^

 

군데군데 위치한 다양한 텐트와 캠핑장비도 구경하고...ㅎㅎ;

 

이렇게나 좋은 캠핑을 2019년이 되어서야 알았네...^^;

 

사이트 옆쪽으로 울타리가 쳐져있길래 뭔가 했더니 그쪽이 등산객들이 지나가는 등산코스라고...^^

 

가을 낙엽 위에 선 두사람...^^

 

 

다른 캠핑장들이 그나마 자연에 가깝게 구성한다고해도 인위적인 느낌이 제법 있는데 이곳은 그야말로 자연 한가운데에다가 캠핑장을 설치해놓은격이라 정말 운치가 있었다. 사설캠핑장이 아닌 군에서 운영하는 군립캠핑장이다보니 숙박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했고, 청소상태라던가 화장실 휴지등 비품의 리필 속도, 중간중간 초록색 옷을 입고 순찰하시는 직원분들, 그리고 밤 10시 매너타임이되면 매너타임을 알리는 방송이 흘러나오는 것도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느낌 때문에 참 좋았다. 게다가 5월에는 철쭉축제가 10~11월에는 억새축제가 열리는 황매산이라는 점도 큰 장점이다. 이제 곧 12월부터는 황매산오토캠핑장이 휴장에 들어간다고한다. 그전에 혹시나 캠핑을 생각하고 계신분들이라면 황매산오토캠핑장을 노려보심은 어떨지? ^^

 

+자매품:

황금빛 억새 물결 출렁이던 경남 합천 황매산 억새축제! (황매산 군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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