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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두근두근 아파트 입주 전 사전점검일.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과는 달리 집을 보고 계약을 하는게 아니라 먼저 모델하우스를 통해 아파트의 모형을 보여주고, 분양 및 계약 후 계약금과 중도금을 받아가며 아파트를 짓는 방식이기 때문에 사실상 계약을 했음에도 본인이 살 집을 처음보는건 바로 입주 전 사전점검 시기가 되어서야 가능한데...

 

하.지.만... 마냥 내집을 처음보러간다는 들뜬, 혹은 놀러가는 기분으로 가볍게 다녀왔다가는 입주 후 쏟아지는 하자 보수 처리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싸기 마련. 사전 점검을 꼼꼼하게 신경써서 해줄 필요가 있다. 입주 전 사전 점검이 오죽 중요하면 사전점검 노하우를 지닌 대행업체나 알바까지 나오고 있다는데... 하지만 대행비용 문제도 문제지만 역시 본인이 살 집은 본인 눈으로 보는게 속이 시원한 필자. 직접 아파트 입주 전 사전 점검을 다녀오기로 마음 먹었다.

 

천재가 아닌 이상 맨몸으로 덜렁 가서 보고 머리속에 다 담아올순 없겠지? ^^; 물론 아파트 시공사 측에서도 사전점검일이 되면 계약자에게 현관, 거실, 침실 1,2,3, 주방/식당, 공용욕실, 부부욕실, 발코니, 기타 부분을 체크 할수있게끔 인쇄된 신축 아파트 사전 점검 체크 리스트를 주긴한다. 하지만 기타 본인 준비물로 필기구, 길쭉한 포스트잇(하자 표시용), 줄자, 카메라(폰카도 무방) 등은 꼭 챙기는게 좋다. 

일단 아파트 관리 사무소 옆에 있는 입주 센터에 가서 사전점검 도우미(?)분과 만나 열쇠를 받고 내.집.으로 향했다. ㅋ 도우미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걸어가다가 필자의 집인 8층 문 앞에 딱 왔는데... 헐... 집 안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하자 발견.ㅠㅠ 아파트 호실이 약 15도 각도 정도로 삐뚜름하게 달려있었다. 일단 준비해온 포스트잇 붙이고 사전점검 체크리스트에 바로 체크.

 

일단 작은방2부터.ㅋ 문짝까짐, 베란다 발코니 문 까짐 등 소소한걸 체크하고, 두꺼비집 확인하고, 후에 에어컨 설치할 장소 체크하고... 여기까지는 무난했는데...

 

발코니 문을 닫고 잠금장치를 걸어보려했으나... 안잠가진다.-_-; 자세히 보니 위아래 유격이 심해서 문틀 전체가 비뚜름하다. 이런 경우 문을 잠가도 외부 공기가(우풍) 그대로 들어오고 여름에는 냉방 손실, 겨울에는 난방 손실이 발생한다. 예전 전세로 살때도 이 문제로 고생했기에 철저하게 체크. 문을 억지로 닫고 손을 대보니 아니나 다를까 바람이 솔솔 들어온다.-_-;

 

이제 베란다 발코니 쪽 체크, 발코니 쪽은 페인트 도장이다보니 군데군데 페인트가 안발린 곳이 있고, 백시멘트와 실리콘 처리가 안된 부분이 많다. 단열이 잘 안되면 나중에 곰팡이가 필수있으니 꼼꼼하게 잘 체크. 다행히 바깥쪽 발코니창은 우풍이 없다.

 

이곳이 에어컨 실외기실. 아파트 관련 법이 바뀌어서 예전과는 달리 실외기를 베란다 창틀에 달수없고 신축아파트에서는 이렇게 실외기실 안으로 넣어야한다고... 페인트 까짐 말고는 큰 문제는 없다. 

 

공용 화장실 체크. 욕조 쪽 타일에 백시멘트가 안발려 속이 들여다 보이는 곳 발견. 변기 뒤쪽 백시멘트 처리가 안된것 매의 눈으로 발견. 화장실을 체크할때 꼭 해봐야하는게 바로 좌변기 물을 내려보는것이다. 물이 잘 안내려가거나, 막혀있거나 하는 문제가 종종 있다고한는데... 필자의 경우는 특이하게도 물을 내리니 좌변기 뒤쪽 파이프에서 물이 콸콸 새어나온다.-_-; 파이프 연결 불량인듯. 체크! 

 

현관문쪽으로 가서 신발장 안을 체크해보자. 빠진 부속품은 없는지 옆을 고정해주는 나사나 핀은 빠진게 없는지 꼼꼼히 체크. 사진에는 없지만 현관 입구 강화마루 바닥이 들떠있어서 체크.

 

펜트리(창고). 부속품이 빠진건 없는지, 시트지 까임은 없는지 체크. 시트지 까임과 벽지 찢어짐 발견. 사전점검 체크리스트에 기입.

 

이제 작은방1 점검. 빠진건 없나? 점프해서 작은방의 문위를 보니... 시트지가 안발려져있고 그냥 나무 상태.-_-; 거기까진 못볼줄 알았지? ㅋ 

 

발코니창 체크. 앞서도 그랬지만 열 손실 문제와 우풍 때문에 발코니 문은 꼼꼼히 체크해줘야한다. 역시 우풍이 있다. 자세히보면 문틀 자체가 좀 비뚠듯. 시스템은 LG 지인인가하는 좋은건데, 창을 아무리 좋은걸 써도 시공하는 사람들이 문틀 자체를 비뚤게 설치하면 에러. 창문틀 바킹을 확인해보니 이상하게 고무가 삭은것처럼 너덜거려서 체크.

 

아래쪽 벽면과 강화마루 바닥면 쪽을 덧대어놓은 부분을 체크해보니 깨져있어서 체크. 가장자리 벽지 쪽에 칼자국이 마구 나있어서 체크.

 


이곳이 나중에 냉장고가 들어가는곳. 아래쪽 벽지가 살짝 찢어져있지만 뭐 안보일곳이라 체크 안함.ㅋ

 

냉장고 위 문짝도 잘 작동.

 

이제 부엌쪽 체크. 환풍기는 잘 돌아가고, 삼성 빌트인 가스 레인지와 전기 레인지 겸용 오븐이 밀봉된채로 잘 설치되어있다.

 

부엌 싱크대쪽. 이상하게 저 문쪽에 페인트가 마구마구 튀어 있다. 몽땅 체크 체크.

 

싱크대위 찬장도 꼼꼼하게 확인.

 

환풍기 옆 찬장도 확인.

 

가스레인지를 연결하는 가스 연결구와 보조 전등도 확인.

 

빌트인 김치 냉장고도 확인해보고... LG꺼군. 여튼 김치통까지 잘 들어있다.

 

싱크대 하단도 체크.

 


싱크대 하단 정리함.

 

반대쪽 양념장 넣는 정리함.

 

이곳은 큰 냄비와 프라이팬 용기를 넣는 곳인듯.

 

칼이나 기타 조리 도구 보관함.

 

하츠 환풍기도 잘돌아가고 조리 조명도 잘 들어온다.

 

세탁실 & 김치냉장고실 체크. 이곳은 페인트 처리가 되는곳이다보니 군데군데 페인트가 안된곳이 있다. 체크.

 

롯데 가스 보일러로군. 귀뚜라미가 좋은데.ㅋㅋ; 바깥 보일러 조작기를 조작해보니 보일러가 작게 웅웅 소리를 내며 잘 돌아간다.

 

거실. 다행히 우풍은 없고 바깥쪽 페인트 처리가 미흡한 부분과 창틀이 좀 까져있어서 체크.

 

걸레받이 부분이 군데군데 깨진데가 있어서 체크. 벽지가 우는 곳도 체크.

 

잘 안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문 시트지에 칼자국이 마구마구..;; 왜지?

 


대리석도 잘 체크해주자. 특히 깨진 부분이 있으면 입주후 가루 날리고 개고생(?)할수있으니 잘 체크. 현관문 인터폰도 잘 작동하네.

 

이제 대망(?)의 큰방. 이곳도 우풍은 없는데 창틀 고무바킹이 너덜거려 체크.

 

엇, 전등 스위치위에 있는 저 이삿짐 업체 명함은 무엇? 집주인인 나보다 더 먼저 들어오셨네.ㅠㅠ 어떻게? ^^; 여튼 이참에 보일러를 돌려보자. 모든 방 마다 보일러를 다 틀고, 따뜻한 물이 나오는지 확인해보고, 방 바닥이 잘 뜨거워지는지도 확인. 특히 새아파트, 새가구, 새집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베이크 아웃(실내 온도를 높혀 포름알데히드 및 기타 유해성분을 빼내는 것)이 필요한데... 사전점검 기간에 베이크 아웃을 하는게 가능한 곳도 있으니 문의 후 가능할 경우 건강을 위해서라도 꼭 하시는게 좋다. 

 

스프링클러와 에어컨 부착 장소도 잘 체크해보고... 실내 환풍구도 잘 작동하는지 확인.

 

이제 붙박이 가구를 확인할 차례.

 

먼저 붙박이 옷장부터... 빠진게 없는지 꼼꼼하게... 특히 우풍이 있을 경우 결로가 있을수있으니 우풍이 없는지도 체크.

 

빠진게 없이 잘 있다.

 

이제 붙박이 화장대 체크. 다 좋은데 대리석 상판이 길게 금이 가 있다.ㅠㅠ; 통채로 갈아야할듯.

 

부부욕실(큰방 화장실) 체크. 보시다시피 입주전에는 변기 뚜껑이 없다. 그리고 옵션에 따라 일반 변기 뚜껑이나 비데를 설치해준다. 필자의 경우 비데를 선택했으나 잔금 치르고 입주 전까진 확인 불가.

 

욕조 장도 잘 설치되어있고...

 

욕실안 보안 시스템도 잘 설치되어있는데 이곳도 백시멘트가 안발린곳이 몇군데 보인다.

 

유리 샤워 부스 아래 물튐방지 바가 한쪽이 없다. 체크. 

 

이게 바로 입주전 아파트 사전점검 체크리스트. 꼼꼼히 체크를 해야 아파트 입주전후 하자 보수를 받을수있다. 물론 아파트 입주후에도 하자보수가 계속 이루어지나 하자보수 특성상 집으로 보수하시는 분들이 계속 방문해야하고, 먼지 날리고 가루 날리고해서... 기왕이면 입주전에 꼼꼼하게 체크해서 마무리하시는게 깔끔하다. 아파트 입주를 준비하고 계신분들의 경우 보통 입주 이사 날짜 잡기, 이삿짐 센터 계약, 새 가구 구입, 혹은 중도금, 잔금 대출, 입주 청소 등에 대해서는 신경을 많이 쓰시지만 사전점검을 많이 신경쓰시지 않는 분들이 많은데... 내가 살집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입주 후 발생할수있는 또다른 하자보수에 시달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미리미리 꼼꼼하게 챙겨두심이 어떨지...^^ 이상으로 친절한 라이너스씨의 '아파트 입주 전 사전점검 직접해보니...'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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