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 있는 페낭 힐을 오르기 위해선 산 아래에 있는 기차역으로 가야 한다. 산을 오르는데 왠 기차역? 하고 생각하실 분들도 있겠으나 이곳이 바로 산을 오르는 기차, 후니쿨라 열차가 있는 곳이다. 입구에서 왕복티켓(4RM)을 끊어서 안으로 들어가니 멀리서 정말 산을 타고 내려오는 열차가 두 개 보인다. 이런 광경은 태어나서 처음이군... 신기신기...ㅎㅎ 해발 820m인 페낭 힐은 이 열차를 타면 30분만에 오를 수 있지만 걸어서는 4시간이 넘게 걸린다고 한다. 체력에 자신이 있으신 분들이야 걸어가는것도 나쁘진 않지만... 산위로 올라가는 케이블카도 아니고 기차라니... 한번 정도는 경험해보는것도 좋을 듯^^ 잠시 후 기차가 칙칙거리면서... 정말 산위에서 내려온다! 희한하게도 기차 모양 역시 산의..
말레이시아를 여행하던 시절의 일이다. KL에서 며칠간 체류하며 여행을 즐기던 나는 다음 목적지를 동양의 진주라 불리우는 페낭으로 정했다. 결정한 다음날 나는 페낭 행 버스 티켓을 끊어 바로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 타는 시간이랑 점심 시간이 겹쳐있어 점심을 거를 위기(?)에 봉착했으나 다행히 어제 KLCC에서 샀던 빵이 조금 남아서 물 한 모금과 빵 2개를 개눈 마파람 감추듯 먹어치웠다. 어찌나 맛있던지… 그런데 이게 원흉이 될 줄이야…-_-;; 버스 타고 가는 내내 속이 안 좋더니 아랫배가 살살 아프기 시작한다. 그러다 결국은 얼굴이 거의 사색이 되어간다. 죽을 힘을 다해 나 자신과의 사투(?)를 벌이다, 결국은 이러다 국제망신을 당하겠다 싶어서 정거장이 아니지만 내려달라고 떼를 써보고자 버스 기사 아저..
오늘이 페낭에서의 막날인데 술이 빠질 수 있는가 ! 필자야 술을 많이 못하는 편이지만 ( 소주 3 잔 정도를 마시게 되면 엎드려 잠을 잔다 …-_-;;) 사촌 동생의 꼬드김에 결국 호텔 주변의 술집이 모여있는 거리로 갔다 . 술집들마다 Japanese Cocktail Lounge 라고 적혀 있다 . 여긴 일본식 칵테일 주점이란 게 유행인가 ? 안을 훔쳐보고 싶지만 잘 보이지 않는다 . 한국서도 잘 안마시던 술을... 외국에 와서 술집이라니 … 과연 잘하는 걸까 … 우리 둘은 입구에서 머뭇거리다가 조심스럽게 문을 조금 열고 안을 들여다보았다 . 불쑥 ! 꾸에엑 ! 헉헉 … 놀랬잖아 . 갑자기 얼굴을 들이밀다니 … 자세히 보니 긴 생머리에 배꼽티를 입고 아래는 미니스커트를 걸친 아가씨다 . 쿠쿵 ! 혹시 …..
4.버마(미얀마) 사원 조지타운 서북쪽, 버마 거리(L.Burmah)에는 버마(미얀마) 사원이 있다. 입구에는 두 마리의 금빛 괴물(가이드 말로는 코끼리란다…-_-;;)이 지구본(?)을 지키고 서 있다. 상당히 독특한 양식의 사원 외부의 모습에 재미있어하며 화려한 금빛의 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거대한 황금색 입불상이 보인다. 저 정도 크기라면 앉혀놓아도(?) 부담스러운데 서 있기까지하니 지붕 크기 맞춘다고 애 먹었겠다…^^;; 사촌 동생이 사진을 찍어달라며 카메라를 내밀고는 앞에 서 보지만 어찌나 큰 지 사람이 쥐방울만해 보인다. 커다란 불상 앞에서 계속 기웃거리다가 뒤쪽으로 돌아가니 다양한 형태의 불상들이 주욱 늘어서 있다. 불상들의 생김새가 저마다 다른 건 세계 각지마다 모시는 부처의 생김새가..
결국 어제 못 올라가 본 페트로나스 스카이 브릿지 때문에 우리는 아침 일찍 호텔에서 나와 LRT를 탔다. 그런데 어제 KL Sentral(역방향)으로 갔다가 KLCC(정방향)으로 갔던지라 무의식중에 착각을 해버려서 반대 방향으로 타버렸다. 다행히 KL Sentral은 가운데서 LRT를 타는 형태라 표를 다시 끊을 필요가 없었지만 참 어처구니없는 실수다…-_-;; LRT를 타고 다시 KLCC로 가는데 한 정거장에서 아기를 안은 어떤 부인이 LRT에 탔다. 사람도 무지 많고 자리도 만원사태. 그러나 그 부인을 보자마자 바로 어떤 젊은 아가씨가 일어나 자리를 비켜준다. 다음 정거장에서 매우 나이 드신 할아버지가 올라탔는데 이번에도 아기 엄마 옆자리에 앉은 한 아저씨가 잽싸게 자리를 비켜준다. 오오… 감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