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남자들끼리 군대 얘기를 많이한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여자들이 남자가 군생활을 어떻게 했는지 물어보는 경우도있다. 물론 여자들이 제일 싫어한다는 군대에서 축구했다는 얘기 뭐 이런걸 물어보는건 아니고^^; 군대는 갔다왔는지 어떤 군인(?:육해공,전의경,공익등)으로 갔다왔는지 간단하게 물어보는 정도? 그런데 그 대답을 듣고 자기만의 편견을 입 밖으로 내는 바람에 곤혹을 치루는 여자들도 종종 있다. 남자와 여자의 생각의 차이에서 오는 트러블이랄까? 그렇게 길고 길었던 군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일어나 말년이라 안닦던 워커도 닦고, 옷도 다려서 깔끔하게 차려입고 전역 신고를 했다. 곧바로 당시 외국에 계셨던 부모님께 안부전화를 드리고 서면에서 필자의 군주 때 함께했었던 맴버들과 다시 뭉쳤다. 필..
군 생활 중의 일이다. 아는 분도 있겠지만 나는 의경출신이다. 흔히말하는 짬이 안될때, 하필이면 미국 국제무역센터에 9.11. 테러가 터졌다. 새벽에 야간 보초를 서고있는데 갑자기 내무반 불이 일제히 켜지며 사람들이 완전 진압복장으로 갈아입는거다. 이게 뭔일인가 했더니. 그 견고하고 커다랗던 건물이 폭발해버리는 장면이 TV에서 흘러나오고있다. 우리 관할(부산진)에는 하야리아 미군 부대가 자리 잡고있었기에 혹시나 발생할지 모르는 테러에 대비해 미군 부대로 총출동하라는 명령이 떨어진것이다. 총을 들고 미군 부대 앞을 지키는데 죽을 맛이다. 왜 남의 나라 군대를, 그것도 의경이 지켜야하는지 하는 생각도 들고, 하필 보초 서고 자지도못한 상태에서 이런일이 터져서 하는 생각... 테러범이 쳐들어 오진 않을까하는 ..
난 귀신의 존재를 믿지않는다. 아니 믿지않았다. 하지만 난 지금도 그날밤 경험했던 그것의 정체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수없다. 내가 군생활을 할때의 일이다. 나는 의무경찰 출신이다. 먼저 의경으로 간 학교 동기가 편한 보직으로 발령받아 편해보이길래 덩달아 지원했는데. 아뿔사. 처음엔 방순대(방범순찰대)로 발령 받아서 죽어라 데모 막다가. 일경말호봉(입대한지 11개월정도)이 되어 어느정도 편해지고 졸병들 관리하는 기수가 되었을때 운나쁘게도 본서(경찰서)의 전산실로 발령을 받아 근무하게 되었다. 일단 데모를 막지 않아도 되고, 새벽에 출동을 나간다거나 미군부대(당시 9.11테러가 발생했었음)를 지켜주지않아도된다는 장점은 있었지만 방순대에선 밑으로 졸병들이 우글우글 했는데 여기오니까 내가 막내였다. 게다가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