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7년을 합쳐서 무려 27년간을 솔로로 지내온 L양. 남의 떡은 아무리 크고 맛있어 보여도 결국 남의 떡일뿐이란 사실을 얼마전 깨닫고는 드디어 생각을 바꾸었다. 되지도 않을꺼 혼자서 좋아하며 마음졸이고 시간 낭비하느니 차라리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보기로한것. 자연스럽게 주변에 있는 사람이 연인으로 발전하는게 가장 좋다고 하지만 여중, 여고, 여대, 심지어는 여자들만 우글거린다는 모홈쇼핑 콜센터에 취직한 그녀에게는 딱히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결국 친구를 조르고졸라 소개팅 자리를 하나 잡았는데... 스무살 때 했던 처음이자 마지막 소개팅 이후로 이게 몇년만인가. “훗, 스물일곱살 처자에겐 소개팅 따윈 누워서 껌씹기지”라던 애초의 생각과는 달리 새벽 3시까지 잠을 못자 퀭한 눈두덩이를 파우더와 아이쉐도..
이제 갓 대학에 입학한 파릇파릇한 새내기 A군. 대학 가면 소개팅에, 미팅에, 여자친구는 알아서 척척 생기는줄 알았는데 왠 걸... 반년이 지나도록 소개팅 건수 하나 안들어온다. 뭐가 문제지 살짝 고민하다가...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불후의 명언을 떠올리곤 결국 과 동기 여자애한테 밥이야, 술이야 바리바리 갖다바치며 아양을 떤 끝에 결국 소개팅 자리를 하나 따냈다. 그야말로 온 세상을 다 가진 기분! 그래, 나도 이제부터 시작이야! 근데 막상 소개팅 전날이되자 A군은 다음 날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도통 고민이다. 아직까지 연애란 것도 한번 해본적이 없고, 남중, 남고를 나와서 솔직히 여자란 미지의 생명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도 모르겠는데... 만나서 어색하면 어쩌지, 난 말재주도 그닥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