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를 여행하던 시절의 일이다. KL에서 며칠간 체류하며 여행을 즐기던 나는 다음 목적지를 동양의 진주라 불리우는 페낭으로 정했다. 결정한 다음날 나는 페낭 행 버스 티켓을 끊어 바로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 타는 시간이랑 점심 시간이 겹쳐있어 점심을 거를 위기(?)에 봉착했으나 다행히 어제 KLCC에서 샀던 빵이 조금 남아서 물 한 모금과 빵 2개를 개눈 마파람 감추듯 먹어치웠다. 어찌나 맛있던지… 그런데 이게 원흉이 될 줄이야…-_-;; 버스 타고 가는 내내 속이 안 좋더니 아랫배가 살살 아프기 시작한다. 그러다 결국은 얼굴이 거의 사색이 되어간다. 죽을 힘을 다해 나 자신과의 사투(?)를 벌이다, 결국은 이러다 국제망신을 당하겠다 싶어서 정거장이 아니지만 내려달라고 떼를 써보고자 버스 기사 아저..
결국 어제 못 올라가 본 페트로나스 스카이 브릿지 때문에 우리는 아침 일찍 호텔에서 나와 LRT를 탔다. 그런데 어제 KL Sentral(역방향)으로 갔다가 KLCC(정방향)으로 갔던지라 무의식중에 착각을 해버려서 반대 방향으로 타버렸다. 다행히 KL Sentral은 가운데서 LRT를 타는 형태라 표를 다시 끊을 필요가 없었지만 참 어처구니없는 실수다…-_-;; LRT를 타고 다시 KLCC로 가는데 한 정거장에서 아기를 안은 어떤 부인이 LRT에 탔다. 사람도 무지 많고 자리도 만원사태. 그러나 그 부인을 보자마자 바로 어떤 젊은 아가씨가 일어나 자리를 비켜준다. 다음 정거장에서 매우 나이 드신 할아버지가 올라탔는데 이번에도 아기 엄마 옆자리에 앉은 한 아저씨가 잽싸게 자리를 비켜준다. 오오… 감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