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도 손 시려운 크리스마스와 배고픈(응?) 발렌타인을 보낸 A군. 작년까지만해도 연애라는거... 아직 기회가 안와서 못한것일뿐이고 자기 같이 성격 좋고 나름 훈남인 사람에게는 운명같은 사랑이 알아서 처억하고 찾아올꺼라 믿었다. 하지만 이대로 계속 주저앉아 손을 놓고 있다가는 좋은 성격이고, 훈남이고 뭐고 올해에도 10여년째 늙지않고 있다는 동안마인(童顔魔人) 케빈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가 될것이 뻔했다. 목 마른자가 우물을 판다고... 결국 그는 같은 과에서 사교성 좋기로 유명한 C군 D양 커플에게 도움을 청했다. 물론 공짜는 없는법. 밥도 사주고, 캔커피도 뽑아주고, 족보도 구해주고... 금이야 옥이야(응?) 치성을 들인 결과, 결국 소개팅 날짜가 잡혔다.^_^v 무려 스물셋이나 되어 처음해보는 소개..
필자가 파릇파릇하던 대학교 1학년이던 시절... 가장 즐거웠던건 역시 대학교의 축제 문화였다. 고등학교 축제와는 달리 남녀가 자유롭게 어울리는 분위기에, 술이 있고, 열정이 있고, 낭만이 있는... 또한 인기 가수들의 초청 공연도 또다른 즐거움의 하나였다. 대학 축제 기간때는 어디 학교는 누가 온다더라, 저기 학교는 또 누가 온다더라, 하면서 나름 좋아하는 가수들이 온다는 학교를 찾아다니던 즐거움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부산이라는 지역적 특성 상 연예인을 보기 힘들었기때문에 더 그런걸 찾아 다녔던 건지도...^^; 여하튼 그 당시 P모 대학에서 가수 이승환씨가 온다는 소문이 들렸다. 중학교때부터 이승환을 좋아 했던 필자로써는 꼭 한번 가보고싶었다. 그래서 고등학교 동창 출신인 J군을 꼬시기 시작했다. 껄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