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카의 중국인의 언덕(Bukit China)에는 항리포의 우물 외에도 삼포공 사원이 있다. 이슬람은 분명히 유일신을 믿는 나라로 알고있는데 물고기를 위한 사원도 있나? 했더니... 명나라 시절 옛중국에서 건너온 화교들이 세운 사원이라고 한다. 삼포공이 뭐냐고? ‘삼포’는 물고기의 이름이고 ‘공’은 관우 공(公), 장비 공(公) 할 때 존칭 ‘공’이다. 이쯤되면 왜 물고기에게 공이라는 칭호가 붙어 사원까지 지어졌는지 궁금할 법도 한데^^a 명시대, 대외 원정에 적극적이었던 영락제는 환관인 쳉호(Cheng ho:정화)에게 7회에 걸쳐서 원양 항해를 명했다고한다. 이때 정화의 함대는 2천 5백톤 정도로 추정되어 지는데, 이는 콜럼버스가 '소위' 신대륙을 발견하러 출발하던 당시 함대의 10여배에 달하는 크기라..
말라카(Malaka)에서도 지도 한장 달랑 들고 돌아다니던 우리는 부킷 차이나(Bukit China) 쪽으로 향했다. Bukit은 언덕, China는 중국이니까 중국인의 언덕이란 뜻. 그렇담 중국도 아닌 말레이시아에 왜 이런 지명이 있는걸까? 명나라 시대의 장군인 정화의 원정 이후, 말라카의 술탄이었던 만수르 사(Mansur Shah)는 명나라 황제의 딸 항리포(Hang Li Poh)를 왕비로 맞았다. 중국의 힘을 빌려 북방에 있던 아유타야(옛 태국의 나라)를 견제하려 한 것이다. 항리포가 500명의 시녀를 데리고 이 언덕 위에 살게 된 이후로 이곳은 중국인의 언덕(Bukit China)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한다. 또한 이때 정화 장군의 원정길에 따라 나선 상인들이 동남아 각지에 정착하여 그 후손들이 지..
침대에서 일어나서 왼쪽 발로 땅을 딛는 순간 움찔하고 말았다. 어제 살짝 아프던 왼쪽 발목이 무척이나 아팠던 것이다. 에고 너무 무리했는가…ㅜㅜ 필자도 강철체력 철인28호는 아니었던 것이다.ㅜㅜ 어쨌든 호텔에서 토스트와 주스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체크아웃을 한 다음 택시로 Express Bus terminal까지 갔다. 이전의 경험(?)을 살려 미리 택시값을 흥정한 택시 기사에게 요금으로 10RM을 주자 버스표 예매하는 곳도 소개시켜준다. 25RM을 주고 KL(콸롸룸푸르)로 가는 버스티켓을 끊었다. 그러자 지금 바로 버스가 출발한다면서 타라는 것이다. 사촌이 먼저 올라타고 뒤를 이어 내가 올라탔는데 사촌까지 딱 앉고 나니 자리가 없다. 운전기사가 나하고 내 바로 뒤에 서 있던 한 일본 여자 보고는 옆 ..
말레이시아 조흐바르 심사대를 통과해 바깥으로 나오자마자 택시 호객꾼들이 성화다. 이런데서는 주욱 늘어서서 자기들끼리 짜고 바가지 씌우는 사람들이 많다. 귀찮아서 양손을 휘저으며 계속 지나간다. 그중 한 사람이 외친다. "Where are you going?" 붙잡히면 괜히 귀찮아진다. 무시하고 그냥 통과하자. 근데 급기야는 뒤를 졸졸 계속 좆아오며 빈정대듯 이렇게 외쳐댄다. "Can you speak English?" 이자식들이, 크워워워!!! ^-_-^+ 이 사람들이 지금 장난하나, 벌억!하마트면 발끈할뻔했지만 발끈해봤자 어쩌랴, 임창정이 아닌 이상 16대일로 싸우고 살아남기는 아무리 필자라도 조금 힘들다...-_-;;; (조금 힘들까...;;) 부두(Seaport)는 쇼핑센터와 연결되어있었는데 택시 ..
7시쯤에 모닝콜이 울렸으나 집에서 편하게 지내오다 오랜만에 무리를 해서 그런지 일어나기가 무척이나 힘들었다 . 결국 반쯤 깨서 앉아서 졸다가 , 물 마시고 또 졸고 , 빨래가 다 마른 걸 보고 기뻐하다가 또 거실에서 졸고 하다가 8 시쯤에나 일어났다 . 어젯밤에 비가 많이 오고 천둥번개도 쳤는데 바로 근방에 벼락이 떨어졌는지 자다가 꽝 !, 하는 지축을 울리는 소리에 폭탄 소리인줄 알고 기겁을 하고 필자와 사촌동생이 동시에 일어났다가 서로를 바라보곤 다시 잠들었던 기억이 잠결에 어렴풋이 남아있는지라 바깥 날씨가 걱정됐는데 창 밖을 보니 아니나 다를까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 조금 늦어서인지 배가 무척이나 고팠기에 씻지도 않고 어제 받아둔 식권 ( 동남아 쪽 호텔에선 아침 식사는 포함되는 경우가 대부..
오늘이 여행을 시작하는 날이다. 짐은 며칠 전부터 설레이는 마음과 함께 배낭에 넣어둔지 오래다. 여기서 잠시 종오의 여행 짐들을 들여다보기로 하자. 1.허리 쌕- 면세점에서 구입한 검정색 가죽 허리 쌕으로 허리에 차고 옷으로 덮으면 감쪽같다. 안에 물건을 많이 넣을 시 배불뚝이 아저씨(대략 낭패...;;)로 오해를 받을 소지가 없지 않지만 귀중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이 안에는 여권, 싱가폴 달러 800달러등 중요한 물건만 들어있다. 2.배낭 - 이스트팩 종류보단 크고 산악용 배낭보단 작은 중형 배낭. 아버지가 저번 말레이시아 여행 때 'DUNLOP에서 꽤나 비싸게 들여 구입하신 거란다. 초록색과 검은 색이 혼합된 가방으로 방수도 되고 앞에 달린 가방이 분리도 되는 등, 꽤나 실용적인 가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