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서면에서 약속이 있어 지하철을 탔다. 집 근처에서 40분이 넘는 거리기에 자리가 없나 기웃거리다가 다행히 자리가 하나 났다. 근데 하필이면 험상궂게 생긴 쩍벌남(지하철에서 다리를 넓게벌려 두자리를 차지한 사람을 지칭하는 신조어)의 옆자리. "실례합니다"란 말과 함께 다리를 벌렸거나 말았거나 일단은 억지로 어떻게 끼여앉았다. 애써 의연한척하고 앉아있지만 왠지 옆 얼굴이 뜨겁다. 흘낏 쳐다보니 짧은 스포츠 머리에, 검은 피부, 구두에 검은색 기지바지, 덩치가 드러나는 흰색 쫄티에 목에는 금목걸이까지 한 그 남자. 숨을 한껏 몰아쉬고있다. 뭐 어쩌겠어. 같이 앉으라고 있는 자리인데! ...하면서도 내심 신경이 좀 쓰이긴한다.;; 그때 정적을 깨며 울리는 전화벨 소리, "날봐날봐~ 귀순! 날봐날봐 귀..
오사카 시장에서 본 복을 부르는 고양이. 돈과 사람을 부른다는 본래의 목적에 맞게 광고판 역할을 톡톡히 하고있다.^^; 움켜진 전광판과 깃발이 익살스럽다.^^ 요새는 우리나라 일식 돈까스 점에서도 흔히 볼수있는 한쪽 발을 들고 흔드는 고양이, 마네키네코(まねきねこ). 그렇다면 과연 왜 이 고양이는 앞발을 들고 흔들까? 몇몇 사람은 답하리라. 그거 복을 부르는거래요. 그렇다. 사람과 재물을 부르는 고양이다. 심지어는 들지않은 한쪽 손엔 일본 고대의 금화를 움켜쥐고있다.^^; 왼팔을 든 고양이는 암코양이로, 사람을 부른다고하고, 오른팔을 든 고양이는 숫코양이로 재물을 부른다고한다. 결국 사람이 많을 수록, 재물이 넘칠수록 좋은 식당이나 가게에서는 필수(?) 아이템이 아닐수없다. 일본에는 고양이 외에도 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