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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들이 꼽은 멋진 촬영지중의 하나인 순천만 갈대밭... 무려 800만평의 광활한 갯벌과 70만평의 갈대밭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를 비롯한 200여종의 철새 도래지이기도하다. 차를 타고 달리는 길에 보니 국제 습지 조약인 람사협약에 등록되어 있다고... 세계적으로 보존 가치를 인정받는 자연생태지인듯하다. 그 말로만 듣던 순천만에 어설픈 여행가이자 더 어설픈 사진작가(?)인 내가 왔다. 두둥! ^^;

순천만에 들어서면 처음으로보이는 자연생태관 전경, 햇볕이 쨍쨍한 날씨가 너무 더워서 트라이포드 세우고 기념촬영이라도 해볼까 했지만 포기... 사실 현대적이고, 인공적인건 별로 안좋아한다...^^;
 

순천만으로 들어가는 나무 다리... 멀리 갈대밭이 보인다. 아직 이른 시간이었고, 폭염때문인지 사람이 별로없었다. 하지만 갈대밭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무척이나 시원했다...


다리에서 오른쪽으로 몸을 돌리니 작은 배들이 여럿보였다. 순천만 갈대밭 체험선이란다. 타볼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오늘 일정도 너무나 빡빡했던지라, 그냥 눈팅(?)으로 만족해야만했다..^^;



나무 다리 끝쯤에서 한컷... 심하게 역광이다.^^; 사진을찍고 나무다리를 통과해서 지나려는데 어떤 여성분 한명이 DSLR과 카메라가방, 트라이포드까지 둘러맨채 걸어나오는 중이었다. 아마 나처럼 나홀로 출사를 즐기는 듯하다. 왠지 동병상련이 느껴졌달까, 우리 둘은 서로를 스쳐보내며 가만히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것도 아주 오랜 친구인양 자연스럽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리를 건너고 만 안으로 들어오니 갈대밭이 화악 펼쳐진다... 내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바람이 불어와 마치 내 시선을 따라 배경이 Zooming되는 느낌... 파아란 하늘보다... 더 푸르던 갈대밭...^^


순천만 방향으로 바라보니 통나무로 엮어만든 배 한척이 동동떠가고있다. 왠지 한가로워보이는 풍경...


아, 내가 바라던건 이런거다... 바람에 너풀거리는 갈대... 갈대밭과 하늘쪽으로 소실점을 이루는 다리... 한참을 좋아하다가... 왠지 모델이 없음이 아쉽다. 지나가는 아가씨들이라도 붙잡고 부탁해볼까... 아까전에 산책(?)을 하던 두 아가씨가 보였는데 막상 찍어보려고하니 안보인다.-_-;

 갈대밭 아래로 보이는 습지의 모습... 람사르 협약의 일등공신인 셈인가...^^;


파아란 하늘은 펼쳐지고, 푸른 갈대는 바람에 날리고... 왠지 그림같은 풍경...


사진에선 그 아쉬운 모습이 1/100도 표현되지못했지만.; 푸른 하늘과 그보다 더 푸르던 갈대, 갈대를 부드럽게 흩뜨리며 나를 향해 불어오던 시원한 바람이 있던 순천만을 떠나오기가 무척이나 아쉬웠다. 물론 그 아름답던 갈대밭을, 누군가가 옆에 있어 정다운 이야기를 소근거리며 걸었다면 더 좋았을지도 모르지만 혼자서 하는 여행의 최대 장점인 많은 생각을 할수있고, 서정적인 감정에 흠뻑 취할수있다는 점도 나쁘지않았다. 여러분들도 연인과 친구와, 가족과, 혹은 혼자서라도 순천만을 향해 훌쩍 떠나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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