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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간 단 한번도 여자친구를 사귀어본적 없는 모태솔로 남자입니다. 그동안 제법 많은 소개팅을 해왔지만 번번이 실패했었구요. 제 실패의 원인이 뭘까 고민하다보니... 워낙에 말주변이 없는데다 상대를 만나자마자 제가 모태솔로라는 사실부터 먼저 밝히고 나름 그걸 개그 소재로 썼었는데... 혹시 그거 때문이 자폭(?)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인터넷을 찾아보면 소개팅에서 써먹으면 좋을 이야기거리는 많이 나오던데... 해서는 안될 소재는 잘 안보이던데... 첫만남에서 피해야할 대화 주제가 있을까요? 도움이 필요합니다."

 

 

소개팅의 특징이 일대일 만남인데다가 아무래도 첫만남에서는 여자보단 남자가 분위기를 리드해야하고 상대적으로 더 많은 말을 해야할것같은 압박 아닌 압박을 받곤한다. 물론 능력자들은 1,2시간이란 그 짧은 시간동안 재미있고 위트있는 말발로 자신에 대한 상대의 호감을 최대한 끌어올리곤 하지만 초보자들이야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다보니, 괜히 이 얘기 저 얘기를 늘어놓다 심지어 본인의 암울한 솔로생활에 대한 신세한탄으로까지 이어져 자폭하고 마는 불상사를 일으키기도 한다는데.. 긁어부스럼이란 말이 이런 경우를 위해 있었나보다.-_-a

 

그렇다면 그냥 가만히 있었으면 반이나 갈걸 굳이하지 않아도될 말을 꺼내놓아 분위기를 망치는 첫만남의 대화 주제에는 과연 어떤것들이 있을까? 때론 해야할것보다 하지말아야할것을 아는게 더 힘이 되는법. 오늘은 당신이 소개팅 첫만남에서 피해야할 대화 주제 3가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록하자. 브라우저창, 고정!

 

 

1. 저 사실 모태솔로예요.

 

묻지도 않았는데 자신이 모태솔로라는걸 일부러 밝히거나, 심지어 모태솔로가 아니면서 모태솔로인척하는 것. 당신 고백에 그녀는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

 

"모태솔로? 와~ 요즘 세상에도 이처럼 다이아몬드 원석마냥 순수한 사람이 있다니... 완전 반했어!"

 

...라며 당신에게 호감을 가질까? 천만에... 당신은 자신이 이렇게 깨끗하고(?) 순진무구한 사람이란걸 상대에게 자랑스레 알리고싶은 건지도 모르지만... 상대에겐 쓸데없는 오해를 불러일으킬수도있다. 물론 그녀라고 연애경험이 지나치게 많은 사람을 좋아하겠느냐만은 어느 정도 나이가 되도록 연애경험이 전무하다면...

 

'뭔가 부족해서가 아닐까? 혹은 성격이 이상해서? 그것도 아니면, 혹시 찌질해서?'

 

...란 억측을 불러일으킬수도 있다는 말.  

 

심지어 당신이 한술 더 떠 주말에 할게 없어 방구석의 장판의 마름모꼴이 몇개인지, 겹쳐진 각도가 몇도인지 재보고 있다는 웃기지도 않는 개그 드립과, 주말엔 밖에 나갈일이 없어 오히려 평일이 기다려진다느니...하는 암울한 상황까지 늘어놓다보면, 이 사람 소개팅에 나온걸까, 신세한탄하러 나온걸까 하는 의문까지 든다. 모태솔로인 그대, 그녀가 묻지 않는다면 굳이 말하지마라. 잘못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결코 자랑거리도 아니니까.

 

 

 

2. 본인의 단점에 대한 고해성사

 

"저 트리플 A형이예요? 딱보기도 그래보이죠? 놀리지 마세요. 소심해서 상처받으니까. ㅎㅎ"

 

"제가 다리가 굵어서 치마는 잘 안입어요. 뭐 바지 입으면 되죠. 아하하.;"

 

첫만남에서 상대로부터 받아들이는 정보는 상대의 첫인상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웃자고 던진 농담 한 번, 장난 한 번이 상대에게는 진짜 그런 이미지로 각인되어 버릴지도 모른다는말. 장난삼아 한 말에 상대방 휴대폰에 당신 이름이 '왕소심남'이나 '무다리녀'로 저장되어 버린다면 곤란하겠지?

 

명심하라. 당신은 치열한 연애시장에 자기 자신을 상품으로 내놓은 판매자다. 장점과 좋은점만 부각시켜도 모자랄판에 

 

"이 휴대폰은 롤리팝 업그레이드도 안되고, 카메라 초점도 잘 안잡히고, AS도 잘 안되지만... 가격은 참 좋아요."

 

...라고 말한다면... 당신이라면 그 휴대폰, 사고 싶겠는가?

 

 

 

3. 자신의 과거를 언급하는일

 

첫만남에서 본인의 과거 연애사를 언급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다있어?' 싶겠지만 의외로 많다.-_-; 크게 두가지 유형이 있는데... 첫번째는 과시형으로, 이런 사람 사귀어봤고, 저런사람 만나봤고... 과거의 연애 경력(?)을 늘어놓아 자신이 그만큼 인기가 있었고 대단한사람, 멋진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하는 심리다. 하지만, 소개팅은 경력직 이직 면접장소가 아니다.-_-; 면접에서야 경력이 화려할수록 좋은거지만, 소개팅에선 경력을 화려하게 부풀릴수록 뭔가 바람둥이, 혹은 이상한 사람으로 보여질 우려가 있으니 주의할것.


두번째 유형은 로맨티스트형인데... 자신의 옛 사랑은 너무나도 아름답고도 슬펐고... 자신을 아직도 옛사랑을 잊지못하는 로맨틱한 사람으로 보이게 하려는 의도. 그래서 자신같은 사람을 만나면 행복하고 진지한 연애를 할수있을꺼라 둘러서 말하는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당신의 과거가 아름다웠고 그 사랑이 슬펐다할지라도 그건 당신에게 그랬다는거지 당신 앞에 앉아있는 그녀에게 그렇게 보여진다는건 결코 아니다... 잘못했다간 감정이입은커녕 찌질한 사람으로 비춰질 우려가 있으니 주의할것.

 

 


카피라이터와 마케팅 전문가들은 CF를 만들면서 10여초라는 짧은 시간동안 보는이에게 좋은 이미지와 사고싶은 마음이 들게끔 가장 강렬한 이미지를 최대한 짧고 굵게 전달하려 애쓴다. 소개팅 또한 마찬가지. 소개팅에서 대화란 치열한 마케팅이요, 광고다.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매력이 있는지 최대한 어필하고 상대의 호감을 얻어내는... 물론 본인에 대한 '홍보'가 지나쳐 거짓말이나 과장광고(?)가 되면 곤란하겠지만.. 굳이 묻지도 않은 단점들을 줄줄 나열하는것은 소개팅에 나와 당신 앞에 앉아있는 그녀나, 아직까지 불우한 솔로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당신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않는다.

 

본인의 단점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장점을 더 부각시키는것. 그것만이 원활한 솔로탈출과, 본인 자신의 자존감 향상에 더 많은 효과가 있을거란것 꼭 기억해주시길 바란다. 필자는 언제나 당신의 연애를 응원한다. 당신이 '되는' 그날까지,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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