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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진주 남강 유등축제에 대해 들어보신적이 있으신지...임진왜란과 진주성 전투에서 유래되어 형형색색의 유등 축제와 불꽃놀이, 개천예술제부터... 소망등달기, 유등 띄우기, 유등만들기 유람선 체험 각종 체험행사가 벌어지는 진주를 대표하는 축제다.

 

3년 전부터 진주에 살기 시작한 필자. 진주시민이 되어서 가장 흐믓하게 생각했던 점이 바로 신분증만 보여주면 진주성에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는것이었고, 둘째로는 그동안 멀리서 보러오려면 힘들었던 진주 남강 유등축제를 지척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었다.

 

[천수교에서 내려다본 유등의 모습 - 2014년 자료]

 

 

그런데... 유등축제의 계절 가을이 다가오자마자 주위에서 들려오는 이야기가 바로...

 

"이번 2015년부터는 남강 유등축제가 유료화된대!"

 

지금까지 무료로 축제를 잘 참가해왔던 필자로써는 청천벽력같은 소리...

 

"게다가 입장료가 인당 만원이래!"

 

사람 마음이 참 그렇다, 몇천원 받는거라면 모를까 지금까지 공짜로 누리던걸 돈을 주고 입장하려니 괜시리 아깝단 생각도 들고, 과연 유료화후에도 그처럼 많은 관광객을 끌수있을까 하는 우려도 들었다. 일단 이번 입장료 유료화와 관련된 내용을 잠시 알아보면...

 


일단 가장 궁금하실 입장료는 어른 1만원, 초중고 학생은 5천원이다. 행사기간은 2015.10.1.부터 2015.10.11.까지이며 행사장소는 진주 남강 일원과 진주성 내다.


다만 1만원이란 입장료가 다소 비싸다는걸 주최측에서도 인식하고 있는지 사전 예매시 20%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료를 구입할수 있는데 성인 8,000원, 초중고등학생 4,000원에 구매할수있다. 또한  온라인 예매는 30일까지 진주 남강 유등축제 제전위원회(www.yudeung.com), 스마틱스(www.smartix.co.kr)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읍면동사무소 현장 예매는 21일까지 가능하다.

 

필자로써는 다행인게 진주시민에게는 1인당 1회 무료 초대권이 사전 배부되는데... 이 초대권은 평일(월~목)에만 사용가능하고 한번에 한해서 무료 방문 가능하다.

 

 

[진주 남강변의 유등터널 - 2014년 사진]

 

 

물론 진주시라고 땅 파서 축제를 하는건 아닐테고... 운영비나 준비 비용이 많이 발생할것이다. 그동안은 먹거리코너와 체험코너등으로 직간접적으로 수입을 창출하려 했겠지만 실수익률이 높지않았을테고, 어쩌면 손실까지 발생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유료와 무료는 그 느낌 자체가 다를것이다. 무료라면 그럭저럭 괜찮은 축제라 할지라도 만족하겠지만, 유료화된다면 기대치가 그만큼 올라갈테니까. 비싼 입장료를 내고 실망만 가득하다면 문제겠지?

 

첫 유료화가 된 2015년 유등축제에서 입장료만 비싸지고 볼거리가 없다면 기존에는 무료입장이라는 매리트와 관광도시 진주라는 특색으로 인해 많은 관광객을 끌었던것에 비해 비싸기만하고 볼거리는 그대로라고하면... 한번 찾았던 사람은 다시는 찾지않을것이다. 물론 운영에 따라 유료화가 유등축제를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더욱 발전하게 전환점이 될수있을지도 모른다.

 

 

[천수교 분수대 앞에 설치된 유등의 모습 - 2014년자료]

 

진주시에서도 뭔가 달라져야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는지 작년에는 전야제와 폐막식 2차례 걸쳐 진행되었던 불꽃놀이를 10월 1,3,6,9,10일 무려 5번에 걸쳐 실시한다고 하니 나름의 고충이 엿보이긴한다. 하지만 그런것보다 외적인것보다 보다 성공적인 유료화를 위해선... 입장료를 한번에 확 올리기보단 어느 정도 절충시키고, 획일화된 음식(꼬지나 감자, 분식류)이나 비싸서 참여할까말까 고민되는 체험행사보다... 인근에 진주식 냉면, 진주비빕밥 등의 유명 맛집과 연계해서 정말 줄서서라도 먹어보고 싶은 맛집 부스를 개발하고, 정말 돈을 주고라도 해보고 싶다라는 체험형 행사를 개발해내는게 관건일것이다.

 

 

[진주성을 형상화한 대형유등. 뒤편으로 진주교가 보인다. - 2014년자료]

 

 

[인도코끼리(?)를 탄 동자들의 모습 - 2014년자료]

 

 

현재까지는 원조라는 매리트와 무료입장이라는 큰 장점이 있었지만 유료화된 지금 시점에서부터는 유등축제도 뭔가 한방(?)을 보여줘야한다. 서울 빛초롱축제니, 청도유등축제니, 포항유등축제니 하는 비슷한 행사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그저 원조라는 간판만 믿고 있다가는 오히려 후발주자에게 유등축제 종주시(?)라는 타이틀을 빼앗기는 수모를 겪게 될지도 모른다.

 

물, 불, 빛 그리고 우리의 소망이란 타이틀로 펼쳐질 2015년 진주 남강유등축제. 진주 시민으로써 개인적인 바람을 적자면... 모쪼록 유료화 이후에도 보다 알차고 즐거운 볼거리로 한번 찾았던 방문객을 내년 이맘때 다시 한번 진주로 끌어올수있는 내실있는 행사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매품: 형형색색 다채로운 유등의 향연! 2014 진주남강유등축제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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