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상대를 충분히 겪어보고 천천히 알아가는것... 그렇게 자연스럽게 사귀게되는것... 그게 최선이란거 저도 잘 알아요. 하지만 그 잠깐 사이를 참아내는게 너무 어려워요."

 

짧은 연애 끝에 또다시 상대와 헤어지고 혼자가 되었다는 S양의 하소연. 사실 모태솔로보다 외로움에 더 취약한건 지금 막 이별한 사람이란 말이 있듯이, 곁을 지켜주는 누군가가 있다가 갑자기 자신의 곁에 누구도 없다는걸 느낄때...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외로움까지 더해져 엄청난 상실감이 밀려온다.

 

그러다보니 충분한 연애 휴식기를 가지지 못한채 또다시 급하게 사랑을 시작하게되고, 또 그만큼 실망하고 이별하기까지의 사이클이 짧아질수밖에 없다. 오늘은 잠시의 연애공백기를 견디기 어려워 급하게 연애를 시작하고, 실패하기를 반복하는 사람들을 위한, 바가지 물 위에 둥둥 뜬 나무잎 같은 연애 처방을 준비했다. 브라우저창, 고정!

 

 

1. 연애 횟수가 많다는건, 좋은걸까?

 

"연애는 많이 해보면 많이 해볼수록 좋지."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물론 틀린말은 아니다. 봄처럼 설래어도보고, 여름처럼 뜨겁게 사랑해보고, 가을처럼 시들해졌다가, 추운 겨울처럼 이별의 아픔도 견뎌내는 한 싸이클의 연애의 계절을 지나보면... 그 사람의 연애 또한 발전하고, 성숙해지기 마련이고... 더 좋은 사람을 만나는 방법을 배우게되고, 더 좋은 사랑을 할수도 있을테니까.

 

하지만 그 '많이'라는 정도가 문제다. 한 사람마다 2년씩 총 3번의 연애를 해본 사람과, 한 사람을 사귀고 헤어지는 기간이 몇개월이 채 되지않으면서 그저 연애 횟수만 많은 사람. 과연 누가 연애를 '많이' 해본 사람일까. 모든 일에서 통용되는거지만 연애에서도 마찬가지, 결국 양보다 질이다. 짧은 만남을 거듭한 사람은 깊이 있는 사랑을 채 느껴보지 못한채 피상적인 만남만 반복하게 될수있다는 말이요, 그 기간이 길지 못했다는 말은 그만큼 그 둘 사이에 문제가 많았다는 반증이 될수도 있으니까.

 

연애 공백기를 채워줄 누군가를 누군가를 급하게 만나기 보단, 한 걸음만 뒤로 물러서서 보다 천천히... 당신을 진정 사랑해줄 사람을, 당신이 진짜 사랑할수있는 그런 사람을 만나라.

 

 

 

2.불안해서 누군가를 만나는거라면...

 

"이별의 아픔은 새로운 사랑으로만 치유되는거야."

 

또 다른 연애 속설 한가지.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착각해서는 안될것이... 이별의 아픔을 겪고, 서서히 상처가 아물때쯤 새로운 사랑을 만나 과거의 사랑을 치유하는것이지, 급하게 연애를 시작해서 지나간 과거를 억지로 지우라는 말이 아니란거다. 상처가 나서 피가 흐르는 상태인데 억지로 약을 바르는것과, 피를 일단 멈추게하고 약을 바르는것. 어느쪽이 더 효과적이겠는가?

 

이별의 아픔을 새로운 사랑으로 억지로 덮으려다보면 서두르게되고, 그만큼 잘못된 선택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학습성 효과라는게 있다. 사람은 모든 일에 있어 성공하든 실패하든 학습을 하게 되고 다음번엔 보다 낫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행동할 수 있는걸 말한다. 하지만 번번히 똑같은 상황이 반복될 뿐이라면... 그 사람의 연애에 발전이란 있을수 없겠지?

 

 

 

3. 연애가 목적이 되서는 안된다.


연애 그 자체를 목적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있다. 하지만 연애는 목적이 아니다. 솔로에서 벗어나 연애를 하는것? 그건 최종 목적이 아닌 그저 하나의 과정일뿐이다. 하지만 연애공백기를 못참는 사람들은 그새를 못참고 급하게 연애를 시작한다. 급하게 서두르다보니 어떻게 될까? 결국 '아무나' '적당히' 만나게 된다. 맙소사.

 

기억하라. 연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저 연애를 시작하는게 아닌, 어떤 사람을 만나는가하는 문제다. 연애는 누구와도 할수있지만, 행복한 연애는 당신에게 어울리는 사람을 만나야만 할수있는거니까.

 

 


이별 후 연애공백기는 결코 벌받는 시간이 아니다. 인생이란 여정에 있어서 그저 잠깐 쉬어갈수있는 휴식 시간일 뿐이다. 쉬려고 잠시 앉았다가 그대로 포기해버리는건 문제겠지만 다리의 피곤이, 발의 아픔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해서 일어나 다시 뛰어갈 필요는 없지않은가? 어쩌면 당신은 얼마 발걸음을 떼기도 전에 다시 한번 주저 앉게 될지도 모른다.

 

무리 하지말자. 조금만 더 쉬어가자. 혼자가 외롭다면, 그동안 못만났던 친구들도 만나고, 그동안 하고 싶던 취미생활도 하고, 보다 매력적인 모습으로 스스로를 가꾸며 자신을 다시 한번 추슬러보자. 그렇게 운동화 끈을 고쳐매는 차분한 마음으로 당신 앞에 다가올 새로운 인연을 기다려보자. 필자는 언제나 당신의 연애를 응원한다. 당신이 운명의 상대를 만나는 그날까지!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 당신의 연애를 망치는, 후천성 연애조급증! 

 

반응형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