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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양의 고백,

레포트 자료를 찾으러 교내 도서관에 갔는데... 인문,사회 섹션에 C열 89번... 하필이면 찾던 책이 제일 꼭대기 칸에 꼽혀있는거예요. 손이 잘 안닿아 살짝 발뒷꿈치를 들어 책을 꺼내려하는데 갑자기 뒤에서 손이 하나 올라오며 책을 꺼내주는거있죠!

"고, 고맙습니다."

당황하며 건낸 인사에 씩 웃고 지나가는 그 남자... 그 부드러운 눈웃음에 괜시리 마음이 두근 반 세근반... 그리고 수업엘 들어갔는데... 아까 그 남자가 맨 앞자리에 앉아있는거예요! 알고보니 같은 수업이었던거죠. 제가 아까 고마웠다고 아는체를 했고... 서로 인사를 나눴어요. 알고보니 이번에 복학한 같은과 선배더라구요^^;

그때 이후로도 늘 저를 보면 반갑게 인사를 해주고, 쾌활하게 먼저 농담을 건내주고... 가끔 매점이나 자판기 앞에서 만나면... 괜히 음료수를 사주거나 커피를 뽑아주면서 마시라고 건내기도해요. 아, 얼마전엔 제가 지나가는 말처럼 슬쩍 휴대폰 번호를 물어봤는데... 선뜻 가르쳐주더라구요. 그러고보면 제게 영 마음이 없는건 아닌거 같은데...

지금까지 그의 행동들을 봤을때... 제게 호감이 있는거 같기도한데... 친구한테 물어보니 그냥 매너라고 하네요.-_-;;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 또 듣고보니 괜히 두렵기도 하네요. 이럴땐 어떡해야할까요? 제가 먼저 다가가야할지... 아님 그가 더 다가와주길 마냥 기다려야할지 고민됩니다. 그의 친절, 과연 매너일까요, 호감의 표시일까요?


오늘도 많은 여자들이 '그 남자'의 매너와 호감을 헷갈려하며 고민하고 있다. 이럴때 그가 남자답게 먼저 고백해오면 좋으련만... 또 그런건 아니다. 그렇게 좋은 선배 후배, 혹은 오빠 동생 사이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여자는 불안해진다. 그에게 나는 정말 좋은 동생일뿐인건지... 아님 내게 마음이 있음에도 용기가 없어 선뜻 다가오지 못하는건지 말이다. 오늘은 같은 문제로 고민중인 또다른 S양들을 위해 이 글을 준비했다. 그 남자의 친절, 과연 매너일까? 호감일까?


1. 그의 친절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반갑게 인사를 건내준다거나, 농담을 건내고, 음료수나 커피를 뽑아주는 행동... 전화번호를 가르쳐주는 행동... 사실 그저 매너로 보기에도 전혀 하자가 없는 행동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충고한다.

"에이, 그건 그냥 매너지~ 착각하지 말라고!"

하지만 또 그것만으로 단순히 '매너'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왜냐고? 사람의 감정이란 다분히 '상대적인'거니까. 일견 단순한 매너로 보이는 행동일지라도...  만약 그 행동이 오직 당신에게만 베풀어지는거라면 그건 재고의 여지가 있다.

매너인지 호감인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그렇다면 한발 물러나 그의 행동을 보다 유의깊게 관찰해보라. 과연 그의 그런 친절들이 다른이들에게도 똑같이 베풀어지는 것인지 혹은 당신에게만 베풀어지는 것인지 말이다.

평소땐 무뚝뚝하기 짝이 없는 사람인데
당신에겐 늘 남쪽에서 불어오는듯한 훈훈한 미풍같은 미소를 날려준다면...

평소 농담 한 마디 안건내는 진지한 사람인데...
당신에겐 썰렁하기 그지없는 농담이라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그라면...

다른 사람들에겐 짠돌이로 유명한 사람인데
당신에겐 음료수야, 커피야, 과자야 소소한 물량 공세(?)를 베푼다면...

이렇듯 호감이란 상대적인것... 정리하자면... 매너는 누구에게나 베풀어지는 말과 행동, 호감은 당신에게만 베풀어지는 말과 행동. 참 쉽죠? ㄷㄷㄷ;

 



2. 그의 태도엔 일관성이 있는가?

"어떨땐 정말 잘해주고 신경써주는데... 어떨땐 연락조차 안하네요. 그래서 더 헷갈려요."

당신이 그에게 빠지게 된 계기는 그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그가 당신에게 잘해주고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기까지만 오죽 좋으랴. 잘해주는가 싶더니 어떤땐 냉정한 모습을 보이기도하고, 가까워졌는가 했는데 또 어떨땐 남처럼 보이기도한다. 물론 이런 경우 그를 향한 관심이 사그라드러야겠지만 사람의 마음이란 이상하게 그럴수록 상대에게 더 빠져들게되고 애달파하게된다.

중요한건 그의 태도에 일관성이 있는가 없는가 하느냐다. 즉 늘 당신에게 잘보이기위해 애쓰고, 당신을 배려하고, 한번이라도 더 연락을 하고싶어한다면...? 그건 분명 당신에게 호감 이상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거다. 하지만 당신 말처럼 어떨땐 다정하지만 또 어떨땐 남처럼 여겨지는 등 그의 행동에 일관성이 없다면... 어쩌면 그건 호감이 아닐지도 모른다.

"혹시 밀당 하는건 아닐까요?"

물론 그럴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순 없지만... 밀당을 하면서 상대가 괜찮은지 아닌지 파악하는 과정을 거치는 여자들과는 달리 대부분의 남자들은 연애 초반에는 밀당이란걸 잘 하지않는다. 끌리는 상대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설뿐... 그래서 옛 선현(?)들은 여자의 사랑을 불을 지피긴 어렵지만 지피면 오래가는 연탄에 비유하고, 남자의 사랑을 초반에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밀어붙이는 번개탄에 비유하질 않았던가.



3. 먼저 고백해야할까, 기다려야할까?

호감인지 매너인지 애매한 상황이라면... 당신은 아마 조바심이 생길것이다. 그를 향한 마음이 점점 커져가지만... 그와의 관계는 별다른 진전이 없다. 그래서 심지어 당신은 이렇게 생각한다.

"혹시 용기가 없어서? 내가 먼저 내 마음을 말해주길 기다리고있는건 아닐까?"

천만에, 남자는 좋아하면 먼저 고백한다. 설혹 그에게 숫기가 없어서 망설이고 있는것일지라도 당신이 먼저 고백하는건 그리 현명하지 못하다. 고백을 하기보다 오히려 그의 고백을 유도해보라... 그의 작은 배려에도 크게 감사하고, 그의 좋은점을 늘 칭찬하며... 그의 연락에는 한시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바로 답을 해줘라. 지금은 밀당을 할때가 아니다. 어떻게든 당길때다.

그의 기대에 부응해줘야한다. 그러면 그도 자신감을 가지고 고백하게될것. 하지만... 당신의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가 고백해 오지않는다면? 그건 그냥 당신의 착각이었거나, 심지어 어장관리였을뿐이란 냉혹한 현실을 인정할 필요도있다.



사랑이란건 참 어렵다. 상대가 나에게 잘해주는걸 무조건 호감이라고 생각하면 간단하겠지만... 정작 실상은 더욱 복잡하다. 호의가 베풀어짐에도 그저 기다리려니 너무나 조바심이 나고, 호감이라 생각해서 내가 먼저 고백하자니... 아닐까봐 두렵기만하다. 이럴땐 정말 상대가 나에게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 파악할수있는 마법의 주문같은거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냉혹한법. 그런 주문은 절대로 없다. 그런게 있었으면 필자가 여기서 이런 글을 적고 있지도 않았을테고, 당신이 이런 글을 읽고있지도 않았을것이다.^^;

호감인지 아닌지 답없는 고민만 하고 있기보단... 그의 배려에 당신또한 최선을 다해 답해라. 그의 기대에 부응해주고, 그에게 자신감을 줄수있는 행동을 아끼지 말아라. 만약 그의 호의가 호감이었다면 용기를 얻어 당신에게 한걸음 더 다가오는 계기가 되어줄수도있고, 어쩌면 처음엔 단순한 '매너'였던 그의 호의가 당신이란 여자를 다시 보게하는 호감으로 변할지도 모르니까.^^ 필자는 언제나 당신의 사랑을 응원한다. 당신이 '되는' 그날까지...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 고백안하는 남자에대한 당신의착각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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