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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이 부산은 아니지만 부산에 오래 살았던 관계로... 필자는 해돋이하면 늘상 바닷가만을 떠올렸다. 아니, 바다없는 해돋이는 상상조차 할수없었다. 하지만 바다를 접하지않은 내륙지방인 진주로 이사오게되면서 해돋이는 당연히 산에서 보는거라는 놀라운(?) 말을 듣게 되었고... 이건 마치 서울 사람들은 순대를 소금에 찍어먹는다는 말을 처음 듣게 되었을때의 컬쳐 쇼크와 맞먹는 그것이었다.ㅋ (부산에선 순대를 막장에 찍어먹는다.)

그렇다면 과연 진주 사람들은 어디서 해돋이를 볼까? 진주로 이사와서 처음 받아본 '진주소식'이란 무가지에 의하면, 내동면 둔티산 사자봉 해맞이 공원(유동고개) 정촌면 실봉산 정상, 사봉면 반송대 팔각정, 평거동 석갑산 정상 등.. 해맞이 행사를 하는 다양한 위치들이 소개되어 있었는데...

역시나 맨 윗줄에 위치하고 집에서(가좌동) 가장 가까운 내동면 둔티산 사자봉 해맞이 공원을 2014년 갑오년 해맞이 장소로 선택했다. (그놈의 해돋이 장소 선정 어렵기도하다.ㅋ)

그런데 역시 산이다보니 위치를 찾는게 어렵다. 진주 유동고개로 찾아도 함안군이 나오질않나, 둔티산이니 사자봉이니 네비나 다음지도, 네이버 지도에서 나오지도 않는다.; ...해서 어렵게 길을 찾아 지도에 표시해서 올린다.^^; 혹시 2015년 해돋이 보러가시는분들께 도움이 되셨으면...(참고로 네비는 '진주시 내동면 유수리 산 3-1번지' 로 주소 검색으로 설정하시면 근처로 잡힌다.)

 



둔티산이라고해도... 거의 차로 올라가면되고... 사자봉 입구쪽 도로 갓길에 차를 주차하고 10분 정도만 걸어올라가면되기에 등산이란 말을 붙이기도 우습다. 5시40분쯤에 사자봉 입구에 도착해서 차를 대고 6시30분까지 50분을 대기했다. 추우니까.^^; 6시30분쯤되니 차들이 물밀듯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재빨리 차에서 내려 산위를 향한다.


 

딱 10분 정도 걸었을까... 벌써 사자봉이다.^^; 사람들이 올망졸망 모여서 불을 쬐고있다. 입구에선 컵라면과 시루떡을 나눠주고 군데군데 커피나 녹차를 먹을수있게 뜨거운물도 준비되어있다. 내동면 주민분들이 준비한거라는데... 정말 고마울따름이다.^^


 

다행히 날씨가 그리 춥지않아서였을까... 추워서 발을 동동구르는 사람도, 지루해하는 사람도 없다. 다들 언덕끝에 서서 해를 기다릴뿐.^^


 

사자봉의 끄트머리에는 고사상을 차려지고... 마을 어른들이 한자리에 섰다. 사진상에는 안보이지만... 고사상의 돼지머리가 그런 그들을 바라보며 웃고있다.


 

군데군데 이렇게 화톳불이 있어... 사람들이 올망졸망 모여 몸을 녹이고 있다. 근데 사실 별로 춥진않았다.^^;


 

이곳에서 해가 떠오르는지 알았건만... 사람들이 갑자기 뒷쪽 동산(?)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렇다. 이곳은 동쪽이 아니었던것.ㅠㅠ 다시금 자리를 이동한다. 어느덧 시간은 7시20분... 진주 일출 시간이 7시30분쯤이니 서둘러야한다.


 

바로 이곳이 정동 방향이다. 이곳에서 해가 떠오른다고한다. 마을 어른의 설명으론 저멀리 산과 삼천포쪽의 바다위로 해가 떠오른다고한다.


 

윗 사진과 살짝 달라지지않았는가? 뭔가 붉그스름한 기운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저 산들너머로... 아가의 손톱끝만한 해가 스멀스멀 솓아오르기 시작한다.


 

손톱이 골무가 되었다.ㅎ 산 정상에서 맞이하는 해돋이도 나쁘지않다.^^


 

점점 올라오는 해... 2013년의 해는 자느라 못봤는데...^^; 2014년의 해는 이렇게 산위에서 보는구나.


 

어느덧 해가 많이 떠올랐고... 주변또한 많이 환해졌다.


 

마을 어르신의 지휘(?)에 따라 다들 만세 삼창을 한다. 찍을땐 몰랐는데 주변의 열기(?)에 힘입어 사진이 많이 흔들렸다.-_-; 어쨌거나 2014년 갑오년 만세~


 


해가 어느새 모습을 다 드러내었다. 해가 나타나기부터 모습을 다 드러내기까지 정말 금방인것같다.^^


이렇게 필자는 2014년을 둔티산 사자봉 해맞이 공원에서 맞이하였다. 바다에서 보는 해돋이도 괜찮았지만... 산에서 보는 해돋이도 나름 장관이었다. 맑은 공기와 산의 좋은 기운... 선명하게 떠오른 해까지... 재작년엔 구름이 많이 껴서 해를 보기 힘들었고 작년엔 눈이 와서 힘들었다는데... 올해는 날씨도 포근하고, 해또한 선명하게 잘 떠올라줘서(?) 더욱 좋았던것같다.^^

2014년 한해는 모두 모두 건강하시고, 새해복 많이 받으시길...^^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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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품: 소망풍선과 함께한 해운대 해돋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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