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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몰랐어? 그 여자 완전 철벽녀잖아. 그래놓고 연애는 무슨..."

"너 같은 건어물녀에겐 연애는 사치지. 그럼~"

TV 드라마, 인터넷, 혹은 가까운 주변을 보면 철벽녀니, 건어물녀니, 사막형 솔로니 하는 듣도보도 못한 신조어들이 판을 친다. 궁금한 마음에 검색창의 힘을 빌어보면 솔로의 종류라고한다. 물론 혹자는,

"솔로가 그냥 솔로지. 뭔 종류를 따지고 있어."

...라고 말하겠지만 솔로의 유형에 따라 그 탈출 방법도 조금씩 다르다고 하는데... 오늘은 한번쯤은 알아보면 좋을 솔로의 유형과 나는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그리고 각자의 유형에 맞는 솔로탈출 비법은 어떤게 있는지에 대해 심도깊게 고찰해보도록 하겠다. 브라우저창, 고정!


1. 철벽녀

외모도 괜찮고, 직장도 괜찮고, 성격도 나쁘지 않아보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연애를 도통 시작조차 못하는 여자들이 있다. 연애는 하고 싶지만 연애에 대한 환상이 지나치게 크고, 자존심이 높아 자신이 정한 기준에 미치지못하는 남자들을 철벽 수비로 원천봉쇄해버리는 그녀. 우리는 그런 그녀를 '철벽녀'라 부른다.

물론 자신이 잘난만큼 상대 또한 잘나길 바라는 마음이야 알고 남음이다. 하지만 주마간산(走馬看山: 달리는 말위에서 산천을 구경한다는 뜻)이라고 했던가. 높은 기준을 정해놓고 조금이라도 못미칠경우 아예 만나볼 생각조차 하지않는다면... 어쩌면 상대의 숨겨진 또다른 장점은 미처 발견하지도 못한채 그 만남은 끝나버릴지도 모른다.

그리고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지금이야 당신은 젊고 아름답지만... 언젠가 그 젊음이 천천히 사그라들고 외모 또한 빛을 잃기 시작할때쯤이면 당신의 그 높은 기준도 결국 계속해서 낮출 수 밖에 없음을 알아야한다. 분명히 말하지만 본인의 기준에 100% 부합하는 남자는 없다. 결국 사랑이란 완벽한 두 사람이 만나는게 아니라 조금씩 부족한 상대가 만나 그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이뤄나가는거니까.

 



2. 건어물녀

몸안의 모든 물기가 바싹 말라버린 건어물처럼... 몸속의 연애 세포가 모두 말라버린 건어물녀. 

그녀라고 처음부터 건어물녀였던건 아니었다. 하지만 남자친구 없이 지내온 시간이 너무 오래되서 이제는 혼자가 더 편하다고 느낀다. 자신을 꾸미는것에도 인색하며, 데이트조차도 귀찮다. 심지어 친구들을 만나는것보다 집에서 혼자 뒹굴거리거나 인터넷이나 붙잡고 있는게 더 편하다.

물론 그 상황 자체로도 좋다면 연애를 굳이 시작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언젠가 정말 외롭다고 느낄때, 옆구리가 시리다못해 눈물이 날것같다 느낄때... 갑자기 연애를 시작하려면 말라버린 연애세포들을 갑자기 살아나게 하는게 어려울지도 모른다. 나중에 후회할것 같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말라버린 연애 세포는 갑자기 돌아오지 않는다. 천천히, 조금씩... 하지만 지.금.부터 준비하자.^^



3. 사막형 솔로

당신이 걷는 길이 비옥한 토지라면 목이 마를때 샘으로 걸어가 목을 축일수 있을것이요, 배가 고플때 사과 나무로 가서 하나 따서 허기를 달랠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걸어도 걸어도 모래와 메마른 바람뿐인 사막 한가운데에 던져져 있다면? 아무리 둘러봐도 허기를 채우긴커녕 갈증을 해소시켜줄 물 한방울 안보인다면?

사막형 솔로가 바로 이런 경우. 여중, 여고, 여대, 모태솔로 앨리트 양성 코스에 이어 심지어 여자들만 득실거린다는 직장까지... 아무리 주변을 둘러봐도 이성이란 그나마 유부남이거나 정말 별로인 사람뿐이라면... 그야말로 사막에 던져진 사람마냥 연애에 있어서 목마를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 말하지 않을수 없겠다.

"연애요? 물론 하고 싶죠. 하지만 주변에 남자란 눈씻고 찾아봐도 없는데 어쩌란 말인가요?"

물론 그말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조금 다른 질문을 하나 던져 볼까? 그렇다면 당신은 주변에 남자가 없기 때문에 평생 연애는 하지않을 작정인가? 그런게 아니라면 온 사막을 뒤지며 있지도 않는 오아시스를 찾아낼 생각을 하지말고, 비옥한 토지로 천천히 걸어가는 노력을 하라.

꼭 미팅, 소개팅이 아닐지라도... 취미 동호회, 회화 학원, 봉사 활동, 종교 활동 등 의외로 쉽게 이성을 접할만한곳은 차고 넘친다. 기회가 없다고 주변 환경만을 탓하지말고, 그 주변을 비옥한 토지로 가꾸는 노력만이 당신을 솔로에서 탈출하게 하는 길이란걸 명심하시길.



4. 풍요 속의 빈곤형 솔로

같은과 동기 Y군, 동아리 후배 K군, 동네 오빠 J군... 주변에 성격이면 성격, 외모면 외모... 제법 괜찮은 남자들이 차고 넘친다. 비교적 털털한 성격이라 그들과 쉽게 어울리고 또 정말 친하게 지낸다. 하지만 정작 연애사업(?)으로 돌아가보면... 풍요 속의 빈곤이요, 빛 좋은 개살구다. 아무리 이성 친구가 많으면 무엇하랴, 거기에 내 남자는 없는데...

사막형 솔로보다는 비교적 나은 상황이지만... 정작 친구들이 모두들 돌아가고 혼자 남겼을때 오는 상실감은 상대적으로 더 크다. 이런 솔로들은 대체로 지나치게 털털하거나 꾸미지않는 타입인 경우가 많은데 본인이 주변 이성들에게 너무 편하기만한 친구로 인식되고 있진 않은지 한번쯤은 고민해봐야한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주는게 진짜 사랑아닐까요?"

물론 그 말도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바닥에 떨어져 굴러다니고 있는 사과와 예쁘게 깍여져 접시 위에 놓여있는 사과... 당신이라면 어느쪽에 더 손길이 가겠는가? 너무 편하고, 너무 털털한 여자에게는 연애를 하고자 하는 의욕도, 긴장감도 안생기는법. 외모가 문제라면 외모를 가꾸고, 지나치게 털털했다면 여성스러운 부분도 강조할 필요가 있고, 이도 저도 아니라면 당신을 친구로만 보는 그런 남자들 말고 아예 당신을 새로운 이성으로 인식해줄만한 남자들이있는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려보라.



5. 신데렐라형 솔로

이건 신조어라고 하기엔 제법 된(?) 말인데... 미국의 심리학자 코레트 다우링의 저서 '신데렐라 콤플렉스' 에서 유래된 말로 자신의 능력과 인격으로 자립할 자신이 없는 여성이 동화 속의 신데렐라처럼 일시에 자신의 일생을 변화시켜 줄 사람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리는 심리적 의존 상태를 말한다.

즉 솔로 탈출을 위해 자신이 변하려하거나 상대에게 먼저 다가가려는 의지는 전혀 없고 그저 백마탄 왕자가 유리 구두 한짝을 들고 자신을 찾아와주기만을 바란다는것. 그렇다고 또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남자가 다가온다고해서 쉽게 마음을 여는 것도 아니다. 자신의 기준, 자신의 이상형에 맞는 '백마탄 왕자'만을 기다리는 그녀에게 그저 평범한 나무꾼(?)이 눈에 들어오겠는가.

물론 운명적인 사랑, 괜찮은 사람을 기다리는 마음... 다 좋다. 하지만 조금만 현실적으로 돌아가 본인은 과연 그런 '백마탄 왕자' 같은 남자에게 어울리는 '신데렐라'같이 매력넘치는 여성일지 한번쯤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솔로의 유형은 이처럼 다양하지만 이 모든 솔로들도 결국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건 바로 현재의 상황에 안주하며 자신이 변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은 하지 않고 있다는 점. 까다로운 기준을 세워놓고 자신에게 딱맞는 사람이 스스로 다가와 주기만을 기다리지만 마라.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결국 모든 것은 본인의 노력에 달려있다는걸 꼭 기억해주시길...^^

어느덧 칼바람이 옆구리를 세차게 후려치는 계절 가을이다. 여름만해도 더워서 손잡고 다니는 커플보면 손에 땀 안나냐고 비웃어줄 수는 있었지만 지금은 차가운 내 손을 따뜻하게 잡아줄, 시리기만한 옆을 든든하게 지켜줄 누군가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일것이다. 더 이상 지긋지긋한 손시림도, 허전한 옆구리도 싫다면, 이제 조금 더 노력해보자. 필자는 언제나 당신의 사랑을 응원한다. 당신이 한겨울 찜통에서 갓 꺼낸 호빵마냥 훈훈한 사랑을 만나는 그날까지...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 솔로생활이 길수록 솔로탈출이 힘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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