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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프라인 동호회에 가입한 K군. 비교적 늦게 가입했지만 훤칠한 외모에 뛰어난 사진 기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포토샵 후보정 스킬 또한 발군이었던 K군은 동아리 내 많은 여성 회원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그에게로 쏟아지는 수많은 관심들에도 불구하고 K군의 마음은 오직 한 사람에게만 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귀여운 외모에 늘 생글거리는 미소가 매력적인 S양.

K군은 사진을 가르쳐준다는 구실로 그녀의 곁을 맴돌았고... S양도 K군의 그런 사심가득한(응?) 행동이 싫지만은 않은 기색이었다. 그렇게 둘은 조금씩 친해졌고... 결국 동호회밖에서 따로 만나 식사도 하고 영화도 함께 보는등 데이트까지 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렇게 함께 하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고... 어느 정도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싶었을때... K군은 S양에게 고백을 했다.

"처음본 순간부터 지금까지 쭈욱 좋아하고 있었어요. 저랑 사귀어주세요."

잠시 침묵이 흐르고 망설이던 그녀는 언젠가 K군을 반하게 한 바로 그 미소를 띄며 대답했다.

"K군같은 남자라면... 네. 좋아요.^^"

뛸듯이 기뻤던 K군은 바로 그 사실을 동호회 사람들에게도 알리고 축하받고 싶어했지만... 의외로 그녀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저... 당분간은 우리 사귀는거 동호회에서는 비밀로 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요. 그럼..."

평소 쿨한 남자를 자처해오던 K군의 두말없이 그녀의 의견에 따르기로 했지만... 내심 속마음은 복잡했다. 도대체 왜 비밀로 하자는거지? 혹시 나랑 사귀는게 부끄럽나? 아님, 혹시 동호회에서 나말고 다른 사람을 마음이 두고있나? 오늘도 괜히 머리만 복잡한 K군이었다.


사귀는걸 승락했으면서도... 막상 교제 사실을 비밀로 하자는 그녀. 대체 무슨 마음일까? 정말 그가 부끄러워서? 아님 혹시 양다리라도? 오늘은 비슷한 상황으로 고민 중인 수많은 K군들을 위해 준비했다. 사귀는걸 비밀로 하자는 그녀, 대체 왜?


1. 괜한 구설수에 오를까봐.

"남자와 여자가 사귀는건 자연스럽고 또 자랑할만한 일인데... 남의 입에 오르내릴게 두렵나요?"

어쩌면 당신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에겐 당신에겐 미처 알리지못한 또다른 사연, 상처가 있는건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고통받았던 적이 있다면... 아직 이별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았다면... 혹은 헤어진지 얼마안됐는데 또 다른 사람을 만난다고 주위에서 손가락질할까 두려운것이다.

"이미 다 지나가버린 일이고, 제가 그런걸 문제 삼을 남자도 아닌데... 왜 그러는걸까요?"

물론 너그러운 당신은 그런 것에 전혀 개의치 않을 수 있겠지만 정작 상처를 받았던 당사자는 그게 어려울수도 있는법. 자전거를 타다 한번 넘어져서 호되게 무릎이 까져본적 있는 사람은 또다시 자전거를 타기를 두려워하듯... 그녀는 또다시 그런 상처를, 아픔을 겪을까 두려운 것이다.

심지어 당신들이 속해 있는 동호회에 그녀가 과거 사귀었던 사람이라도 있는거라면 문제는 보다 복잡해진다. 어쩌면 그녀의 속마음은 이런걸지도 모른다.

"이미 헤어진 사이고, 이제는 정말 아무 사이도 아니지만... 헤어진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다른 사람을 사귀는걸 보고 그가 날 어떤 여자로 볼까,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동호회 내 다른 사람들은 날 어떻게 볼까... 그게 두려워요. 사실 그래서 동호회 내에선 다신 연애를 안하려고 한건데... 하지만 K군을 너무 좋아했고, 그래서 놓치고 싶지않았어요.ㅠㅠ"

어떤가, 충분히 걱정될만하지 않은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말이란 무서운 것이다. 사람들이 뒤에서 수근거리는 말 때문에 당신과의 사이가 틀어질까봐 그녀는 두려운것이다.

 

2. 아직 확신이 없어서

조금 섭섭한 이야기겠지만... 아직까지 당신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일수도있다.

"사귀는 사람끼리 확신이 없다니... 어떻게 그럴수가 있나요?"

물론 당신은 화도 나고 섭섭하기도 할것이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생기면 바로 친구들에게 자랑부터 하고 싶어하는 남자들과는 달리 생각보다 많은 여자들이 연애 초반에는 상대에 대해 조심스럽게 알아가며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는 경향이 있다. 완전히 내 사람이란, 내 남자라는 확신이 서기까지는 가까운 사람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에겐 둘의 사이를 비밀로 하는 것이다.

물론 당당하고 떳떳하게 주변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연애하고 싶은 당신의 마음을 잘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너무 걱정하거나 안달할 필요까진 없다. 그렇게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만나는 횟수가 늘어나면... 당신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점점
쌓여나갈것이고... 그때는 당신이 안달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될것이니. 그녀를 정말 사랑한다면... 그녀에게 워밍업(응?)할 시간을 줘라.^^



3. 사내연애일경우

같은 동아리, 같은 과, 심지어 사내 연애라면 그럴수도있다. 물론 당신은...

"나만 내 일 똑바로 잘하고 처신 잘하면 되지 당당하게 못밝힐 이유가 뭐가 있어?"

...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모든 일에서 실수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사소한 실수라도 결국 꼬리를 잡히면 괜히 애꾿은 사내 연애로 화살이 돌아온다. 툭하면 회사에 일하러 오는게 아니라 연애하러 오는거냔 비난이 꼬리표 처럼 따라붙는다. 심지어 둘이 함께 술자리 모임을 빠지거나 연차라도 함께 써봐. 단체 생활이 우습게 보이느냔둥 그럴꺼면 집에서 놀지 회사는 왜 다니냐는둥 압박이 들어온다.

어쨌거나 우리나라 정서상 아직까지는 사내공개연애는 득보다 실이 많은게 현실이다. 사내 연애를 하고있다면? 들키지 않는한 굳이 밝히지마라. 굳이 공개적으로 닭살행각을 벌이지 않아도 치열한 일터에서 가끔 의미심장한 눈빛을 교환하는것만으로도 꽤나 스릴있고 즐거운 연애가 될테니...^^



"혹시 양다리는 아닐까요?"

물론 그럴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순 없지만 진짜 양다리라면 몰래했으면 몰래했지 그렇게 대놓고 '협조'해달라고 할만한 강심장은 아마 없을것이다. 같은 과, 동아리, 회사 등 아주 가까이 있는 양다리 상대라면 양다리 자체가 불가능할것이고, 당신이 속한 집단과 교집합이 전혀없는 상대라면 차라리 아무 말 안하고 양다리 걸치는게 더 안전하니까.^^;

결론은 연애를 비밀로 하자고 하는 이유가 어떤 이유인지가 가장 중요할것이다. 괜히 쿨한척 이유도 묻지않고 '그래, 그러지 뭐.'라고 대답해놓고 뒤로가서 혼자서 장편 대하 소설을 쓰며 괴로워하지말고 먼저 말꺼내기 힘들어하는 그녀보다 오히려 당신이 먼저 나서서 상대에게 그 이유를 솔직하게 물어보라.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경우라면 무조건적으로 강요하기보다 그녀를 믿고 따라주는것도 필요할것이다. 그런 당신의 포용력과 배려에 그녀는 새삼 반하게 될테니까.^^ 당신들의 현명한 사랑을 응원하며...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 딴남자에게 고백받았다 얘기하는 여자의 심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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