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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제법 고전적인(?) 연애 관계에서는 남자가 연상, 여자가 연하인 경우가 많다. 물론 통계청의 연상 연하 결혼의 비율을 보면 1990년 8.8%, 1999년 10.1%, 2010년 14.3%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고한다. 아마 연애 하는 사람들은 그보다 훨씬 많은 수치겠지? 이렇듯 연상연하 커플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고 거기에 따라 인식도 많이 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상대적으로 그 수가 적은 편이고 해서 나름의 고충도 제법 있는듯하다. 그래서 필자에게도 '연상인 여자친구 때문에 힘들어요.' 혹은 "연상연하 커플의 단점같은게 있을까요?" 하는 사연도 제법 들어오곤 한다.

물론 단점 없는 커플은 없는 법이며, 100% 딱 서로에게 잘 들어맞는 그런 환상적인 커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환상에서나 존재한다고해서 '환상적인' 커플인것이다.(응?) 오늘은 연상연하 커플들이 겪는 어려움 3가지를 알아보고 그 대처 방법 또한 덤으로 알아보도록하겠다. 브라우저 창 고정!


1.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그녀는 가끔 내가 어리다고 우습게 보는 것 같다. 물론,

"그랬어요? 우리 K, 너무 귀여워요~"

...같은 애정 표현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사회 생활 많이 해본 이 누.나.가 조언을 해주자면..."

"내 경험상 그런 친구는 좀 멀리하는게 좋을것같아."

...같이 가끔 선배나 부모님처럼 행세하려고 한다. 나도 어른이고 그녀와 동등한 위치에서 연애하는 건데 걱정해주고 조언해주려는건 알겠는데 또 반대로 생각해보면 내가 어리다고 우습게 보고, 무시하는거 같아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다.

여자들이 남자 친구에게 기대하는 가치 중 하나는 바로 남자다움과 듬직함, 그리고 자신을 이끌어 줄수있는 카리스마다. 물론 연하남의 귀여움, 상큼한 매력도 좋지만 결국 그들도 여자이기에 남자들에게 바라는 그런 기본적인 가치를 포기하지 못하는 것. 그래서일까 많은 여자들이...

"전 연하지만 연상같이 듬직한 남자를 원해요."

...라고 말하는건지도 모르지만... 마치 "따뜻한 아이스카라멜 마끼야또 주세요!"같은 주문? ^^; 그래서 상대에게 부족한 점이 보이면 자기도 모르게 조언(?)이란 명목으로 충고나 잔소리를 하게되는 것이다. 하지만 상대를 자신의 기준에 맞춰 바꾸려는건 오만이다. 물론 그가 연하남이면서도 남자다운 듬직함까지 갖추고있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그런게 다소 부족하다고 해서 억지로 강요한다면... 그건 그에게 그가 아닌걸 무언가를 바라는 것이다. 애초에 TV를 사놓고 전자렌지 기능을 바라는건 지나친 욕심이지 않은가. 상대를 입맛대로 내게 맞춰가려는 요구는 금물이다. 연상, 연하, 결국 서로 다른 매력이 있는 법이고... 또 그 다움의 매력을 발할때에 진짜 가치가 있는거니까...^^;

 


 

2. 주변의 시선이 느껴질때


여자친구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 우연히 끼이게 되었는데 너 능력있냐느니. 어디서 이렇게 파릇파릇한 '아기'를 만났느니하면서 놀려댄다. 장난인건 알지만 왠지 기분 나쁘다. 그냥 그녀와 만날때는 몰랐는데 그녀의 친구들을 보니 외모도, 하는 행동도 다들 아줌마들같다.ㅠ 내 여자친구도 내가 없을땐 저럴까하는 우려도 든다.

또 반대로 내 주변 사람들이 여친이 연상이라고 하면

"왜 어린 애들도 많은데?"

"4살 차이? 너 정말 사랑하나보다."

...하고 생각없이 한 마디씩을 툭 던져서 상처를 준다. 보통 남자가 연상이고 여자가 연하인 경우가 많다보니 남자가 연상녀를 만나면 뭔가 독특한 취향이 있는게 아닌가 아님 능력이 부족한게 아닌가 하는 묘한 억측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처음에는 사랑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자꾸 듣다보니 왠지 마음이 흔들리는거 같기도 하다.

이럴 땐 속상하다고, 기분 나쁘다고 혼자서 꽁해있기보다 오히려 당신보다 더 상처받았을지도 모를 그녀를 다독여줘보자. 나이 차이가 뭐가 중요한가. 어차피 다 알고 만난거 아닌가. 정말 그녀를 사랑한다면, 주변 시선 따위 씩 웃어넘길수있는 대범함, 그리고 그런 그녀를 따뜻하게 감싸안아줄 수 있는 포용력을 발휘해보자. 그녀는 그런 당신에게 분명 연하 그 이상의 듬직함을 느낄테니까. 그리고... 그게 바로 위에서 언급한 따뜻한 아이스 카라멜 마끼야또 같은 매력인거니까...^^


3. 남자는 연애까지, 여자는 결혼까지?


"저보다 3살 연상인 여자친구. 요즘 들어 부쩍 결혼에 대한 압박을 주기 시작합니다. 친구인 누구는 벌써 결혼해서 아기를 가졌느니, 자기도 이제 조금씩 준비를 해야겠느니... 심지어 얼마전에는 같이 부모님을 뵈러가자는거예요. 저도 물론 그녀를 사랑합니다. 결혼과 연애가 별개라고 생각하지도 않구요. 하지만 저는 아직 스물 일곱밖에 안됐고, 이제 갓 취업한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너무 부담스럽네요."

남자 나이 27세, 여자가 3살만 많아도 이미 30세이다. 그리고 한국 사회에서는 은연중에 여자 나이 서른이 넘어가면 슬슬 결혼에 대한 조급함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여자는 아무래도 결혼을 서두를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남자는 아직까지는 연애부터 하고 싶은 나이다보니 서로의 입장 차이가 날수밖에 없다.

사실 우리나라 커플이 남자가 연상이 많은 이유는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의외로 군대 문화 때문이기도하다. 남자는 기본적으로 군대에서 2,3년의 시간을 보내고 나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자들에 비해 사회로 나오는 시기가 3년 정도는 늦어지기 마련. 이때 상대가 3살만 연상이라도 실제 사회 진출 시기는 5, 6년 이상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아무래도 모아놓은것없고, 이뤄놓은것 없는 상태에서 상대방이 자꾸 결혼 이야기를 끄집어내면, 부담스럽기도하고,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부족한 자신으로써는 자격지심도 생기기 마련...

즉, 둘의 입장은 결국 5년의 갭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한명은 급하고, 한명은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고... 이때는 결국 대화와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만이 답이다. 서로 말도 제대로 못하고 괜히 옆구리만 찌르고, 찔리면서 눈치만 보지말고... 허심탄회하고 털어놓고 고충을 이야기해보자. 남자는 보다 여자의 입장에서, 결혼 적령기는 다가오고 집에서는 시집가라고 눈치주고, 남자친구는 정작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는거같아 불안한 그 마음을 헤아려줄 필요가 있다. 당장 결혼 계획을 잡으란 말이아니다. 다만 '아직 거기까진 생각안해봤는데...'란 막연한 변명보단 보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가까운 미래에 대한 계획 정도는 함께 그려봄으로써 최소한 상대에게 믿음과 안심을 줄 필요는 있다는 것이다. 또 여자는 반대로 남자의 입장에서, 이제 막 취업해서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많이 부족하여 자칫 자격지심이 들지도 모를 그를 지나치게 몰아대고 닥달하기보다 배려해 주는 마음이 필요할때다.

 



물론 장점도 많다. 또래나 연하랑 사귈때보다 경제력이 있는 경우가 많다보니 데이트 비용에 상대적으로 덜 구애를 받는다는점. 이미 사회 생활을 먼저 해본 인생의 선배(?)로써인 측면에서 도움이 되기도하고, 늘 투정만 부려대고 짜증만 내는 연하나 동갑만 만나다 반대로 내가 기댈수있어 포근(?)하다는 장점도 있다.

어차피 모든 부분에서 다 만족하기를 바라는건 욕심이다. 결국 나이 차이보단 둘 사이의 인연과, 그 사람의 됨됨이가 더 중요하다. 분명 당신들은 사랑했고, 그래서 그런 문제를 감수하고라도 만난게 아닌가. 주변의 말에 상처받지마라. 주변의 말에 흔들리지마라. 당신이 부러워하는 그들의 장점이 때론 단점일수 있고 당신들이 어려움을 가지는 단점이 때론 당신들만이 가질수 있는 장점일수 있으니... 당신들의 행복한 연애를 기원하며... 라이너스의 연애 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 연인과의 나이 차이, 몇살이 적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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