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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보고 질린대요. 여자가 대체 왜 그러냐네요."

우리는 가끔 이렇게 하소연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곤한다. 물론 '세상에, 어떻게 여자친구에게 저런 말을 할수가있지?'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건 사실이다. 그리고 딱 그 상황만 놓고본다면 분명 남자가 잘못한게 맞긴하다. 하지만 원인없는 결과는 없다고 또 한편으로는 도대체 그 여자가 그 남자에게 어떤 모습을 보였길래 그런 말까지 나오는가 내심 궁금하기도하다.

사실 권태기가 없는 연인은 없다. 우리는 아닐꺼야, 나와는 상관없는일일꺼야하고 애써 부정하려해도 권태기란 무시무시한 녀석은 언젠가는 반드시 찾아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권태기를 미루기위해 애써 노력해도 부족할 판에, 남자가 질리겠다 싶은 정도로 권태기를 부추기는 행동들을 저지르는 경우도 종종있다고 하는데.... 오늘은 어쩌면 자신도 모르게 저지르고 있을지 모를... 남자를 질리게 하는 여자의 행동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브라우저 창, 고정!


1. 집착


심한 감기 몸살에 시달리다 결국 감기약을 먹고 잠이 든 A군은 다음날 아침 자신의 휴대폰을 보고 경악을 금치못했다.

"뭐해?"

"자?"

"왜 답이 없어?"

"이거 보면 전화좀해줘."

"도대체 왜 전화 안받는건데?"

...뭐 여기까지는 걱정이 되서 그랬나 싶었다. 하지만 문자들의 향연에 뒤이은 부재중 전화 50여통! ㄷㄷㄷ; 밤새도록 어찌나 전화를 해댔는지 휴대폰이 찜질방 맥반석 계란마냥 뜨끈할 지경이다. 물론 적당한(1,2통정도) 문자는 관심의 표현으로 비춰질것이지만 조금 더 나간(5통 이하) 문자부터는 '뭐지? 도대체 왜 이러는거지? 나를 의심하는건가?' 하는 묘한 실망감을 불러일으키며, 심지어 나갈만큼 나간(?) 문자들의 행렬은 그로 하여금 무한한 공포에 휩싸이게 만들뿐이다.

흔히들 집착은 애정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한다. 사실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집착하기만하는 이상한 사람은 없을테니 일리가 있는 말이긴하다. 하지만 뭐든 적당히란게 있는법이고,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한 법이다. 사랑도 좋고, 적당한 집착도 나쁘지 않지만... 심해질 경우 상대로 하여금 사랑하는 감정을 불러일으키기는커녕 당신을 진심으로 두려워하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명심할것. 문자 한통만 받아도 설레이고 두근거리지는 못할 망정 가슴이 뜨끔해지고 식은땀까지 난다면... 그건 정말 문제이지 않는가? ^^;

 

 


2. 당신은 쉬운 여자?


꼭 스킨쉽(?)과 관련된 부분만을 지적하는 것은 아니다. 내숭따윈 딱 질색이라고, 솔직하고 털털한 여자가 좋다고 입에 침이 마를새라 남자들은 떠들어대지만... 그들의 말을 곧이 곧대로 해석해선 곤란하다. 아주 간단한 예를 하나 들어볼까?

"처음에는 잠깐 만날때도 머리하고, 화장하고, 예쁜 옷까지 차려입고 나오더니... 지금은 어디 놀러갈때도 감지않은 머리에는 모자를 대충 눌러쓰고 화장기 없는 얼굴에, 집에서 입다 나온듯한 옷을 걸치고 심지어 슬리퍼를 질질 끌고 나와주시네요. 확깨는거있죠? 차마 여자가 좀 꾸미고 다니라고 면박을 줄수도없고... 어쩌죠?"

물론 당신은 이렇게 항변할수도있다.

"언제는 내숭부리는 모습이 싫다면서요? 털털한 모습이 좋다면서요? 저는 저의 그런 모습까지 예쁘게 봐줄 남자를 찾아요. 그런 것까지 예쁘게 봐주는게 정말 사랑아닐까요?"

천만에, 입장을 조금만 바꿔놓고 생각해보라. 그가 편안한게 좋답시고 데이트 중 방귀 축포를 울려주시고, 장난친답시고 키스하는 척하면서 당신 얼굴 옆에 대고 트림해도 정말 깨지(?)않을 자신있는가? ㄷㄷ; 사랑하기에 편한 모습을 보여주려고만 하기보다, 사랑하기에 그만큼 더 예쁜 모습을 보이기위해 노력하라. 예뻐보이려 노력하는 사람이 예쁨을 받는다는건 어쩌면 당연한 노릇이지 않은가?

외모적인 측면에서 쉬운(?)여자도 있지만, 내적인 측면에서 쉬운 여자가 사실 더 문제다.

"너무 똑똑한 여자보다는 약간은 빈틈이 있는 여자를 좋아한다고 하던데요?"

물론 그 말은 맞다. 다만 남자들과 여자들이 생각하는 그 기준이 틀릴뿐. 남자들이 싫어하는 ;똑똑한 여자;는 바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들어갈 것 같은 여자, 혹은 어찌나 잘났는지 사사건건 잔소리만 해대는 여자를 말하는 것이다. 똑똑한 여자가 싫다면, 그들이 설마 어리석은 여자를 좋아하겠는가? ; 또한 빈틈 있는 여자를 좋아한다는 말은 약간의 빈틈이 있어 그들이 다가갈 수 있는 틈이 있고, 조금 부족한듯해서 그들이 채워주고 싶은 부분이 있었으면 하는거지 나태하고 노력도하지않는 어딘지 모자라 보이는 여자를 좋아한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남자에게 정말 사랑받고 싶다면 다만 외적인 부분만을 가꾸는데만 시간을 투자하지마라. 이른 새벽 아침잠을 줄여서 영어 회화학원이라도 등록해보고, 퇴근 후 서점에라도 들러 책이라도 한 권 사보는 아주 사소한 자기 개발의 노력이라도 해보아라. 당신은 스스로가 당당하고 독립적인 객체라는걸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당당함을 받쳐줄 수 있는건 결국 끝없는 자기향상 노력이다. 매력은 누군가를 만나기 전에만 키워야 하는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누군가를 사귀고 나서 더 노력해야한다. 긴장감이 풀리는 바로 그 순간, 권태기는 찾아오는 법이니까.



 

3. 모든걸 의존하기만하는 태도


'뭐 먹을래?'라고 물어보면 '아무거나'... '뭐 하고싶어?'라고 물어보면 '그냥 너 하고싶은거'... '어디 가고싶어?'라고 물어보면 '오빠 좋은데면 다 좋아요.'

뭐 해탈한 고승이냐, 다 좋게? 그래놓고 정작 이거하자면 싫다, 저거하재도 싫다.-_-; 물론 연애 초반에 뭐 먹을지, 뭐 할건지, 어디 가고 싶은지를 물어보는건 센스없는 남자의 대표적인 행동이긴하다. 센스남이라면 상대가 좋아할만한 것들을 몇가지 정도는 미리 준비해두는게 맞으니까. 다만 남자 입장에서도 무슨 파티 플레너나 레크레이션 강사도 아니고 언제까지나 알아서 척척척 해주기만은 할수없는 노릇. 언제까지나 그렇게 수동적으로 굴다간? 시간이 갈수록 그도 지치게되고, 결국 상대는 당신을 주체성없는 여자로 인식하게되고, 또 그런 당신에게 질리게 될지도 모른다.

"그가 변했어요. 처음에는 모든걸 알아서 척척 다해주더니, 전 손 하나 까딱할 필요없게 배려해주더니... 이젠 저보고는 너는 아무 생각도 없냐면서 구박해요.ㅠㅠ"

당신은 아직도 이렇게 하소연하는가? 하나만 이야기할까? 연인은 당신의 엄마나 아빠가 아니다. 그는 당신과 동등한 위치에서 수평적 존재로 당신을 사랑하는것일뿐. 당신이 사랑받고, 배려받을 자격이 있는만큼 그 또한 똑같은 사랑과 배려를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그가 변했다고만 생각하지말고 사랑한다면 때론 당신이 먼저 나서서 그를 배려하고, 당신이 먼저  나서서 계획을 세워보라. 그런 당신의 배려에 그는 분명 감사해할 것이고 당신들의 사이는 분명 더욱 돈독해질 것이니... 더 이상 수동적이기만 여자는 그만, 이젠 행동하는 여자가 매력적인 시대가 왔다.


위의 행동들은 어떤 의미에서는 연애의 긴장감이 느슨해진거라고 볼수있지만, 또 어떤 의미에서는 상대를 지나치게 믿고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내가 아무리 나태해져도, 내가 아무리 게을러져도 어떤 경우에라도 나를 사랑해줄꺼라 믿는것. 하지만 사실 그 사랑을 주는건 그지만, 그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으로 자신을 가꾸는건 어느 누구도 아닌 당신 스스로만이 할수있는 일이다. 마음이 변했느니 예전엔 안그랬느니 하면서 상대에게만 책임만 미루지 말고, 스스로의 마음과 태도는 처음에 비해 변한게 없는가 한번쯤은 생각해 볼 일이다. 지나치게 나태한 것. 그건 상대를 위해서도, 그리고 당신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태도니까. 늘 노력하는 당신들에게 언제까지나 행복한 연애가 지속되길 기원한다. 화이팅!


+자매품: 연애하고 싶다면, 먼저 당신부터 변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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