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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군의 고백,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습니다. 친구의 친구로 우연찮게 만난 사이인데 서로 가끔 문자를 주고받을때도 있고, 학교에서 마주치면 가끔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한동안 혼자서만 마음에 두고있다가... 언젠가부터 고백을 해야겠단 결심을 하게되었습니다. 근데 왠지 자신도 없고, 솔직히 거절당할까 두렵기도해서... 그냥 확 고백 해놓고, 당분간 먼저 연락을 안해볼까합니다. 저같으면 고백을 해놓고 당분간 연락을 안하면 무슨 일있는걸까 호기심도 생기고, 궁금하기도하고, 관심도 생길것같은데... 고백해놓고 거절당해도 망신당할일도 없고, 그렇다고 제가 손해볼것도 없고... 제법 괜찮은 방법인거 같은데 어떨까요?


사실 고백을 하는것 자체보다 더 두려운건 고백 후의 후폭풍, 즉 상대의 대답이 나오기 바로 전 그 순간까지일지도 모른다. 그녀의 입술이 열리길 기다리는 그 순간이 어찌나 길게 느껴지는지... 경험해본 사람만 느낄수 있는 그 피말리는 인고의(응?) 시간. 게다가 면전에서 거절이라도 당하면 어찌나 망신스럽고 또 부끄러운지... 앞으로 그녀의 얼굴을 두번 다시 못볼것만같다.

그래서 많은 남자들은 한번쯤은 이런 상상을 해본다. 고백을 해놓고 어디론가 잠시 사라졌다가 나중에 그녀의 마음만 확인하는 방법이 없을까하고 말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방법은 실패의 확률이 상당히 높은 방법이다. 왜냐고? 뭐 방법이 옳고 그르단 문제를 떠나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논리로만 따져봐도 결코 괜찮지(?)않은 이유가 있으니...지금부터 고백 후 당분간 연락을 안하겠단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많이도 말고, 딱 세가지만 들려주도록 하겠다. 브라우저 창 고정!


1. 비겁한 고백입니다!


커뮤니티 등에서 가끔 카메라나 렌즈 따위의 고가물건(?)들의 중고 거래를 하다보면, '가격은 제시'란 문구가 적힌 게시물이있다. 물건 파는 사람이 가격을 명시안하고 사는 사람보고 사고싶은 가격을 제시하라는 말이다. 살짝 어처구니 없지않은가? 그들이 그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 당연히 가격을 많이 받고싶은 욕심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신의 물건을 30만원을 받고팔고 싶다고 치자. 이때 가격 미정으로 물건을 올려놓고 상대가 35만원을 부르면 "오예~ 땡잡았네." 하면서 그 가격에 물건을 팔고, 상대가 25만원을 주고 사고싶다고 말하면... "님한텐 안팜, 즐~" 이란 싸가지를 분실한 멘트를 날려주신다.; 당신이 이런 경우를 당했다면 어떻겠는가? 물론 정말 꼭 그 물건이 아니면 안되겠단 마음을 가지고있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만족할때까지 가격을 높여 불러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구매자는 '뭐 이딴 놈이 다 있어.'하고 다른 판매자를 찾아나서게될것이다.


지금 당신의 행동이 바로 이것과 똑같다. 물론 당신의 심정은 잘알고있다. 고백했다가 거절당할까에 대한 두려움, 그녀의 얼굴을 어떻게 볼까하는 걱정. 하지만 그런 행동은 그 두려움과 낭패감을 상대방에게 그대로 전가시키는 비겁한 행동이다.

당신도 하기 힘든 고백, 당신의 마음에 있단 말 한마디 달랑 듣고 그녀가 다시 당신에게 연락을 해서 고백이라도 하란말인가? 명심하라, 마음을 털어놓았다고해서 끝이 아니다. 정말 '되고'싶다면 제대로 행동해라. 착각하지마라. 당신이 그녀를 좋아하는거지, 그녀가 당신을 좋아하는게 아니란것을... 상대도 당신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있다면 또 모르되 그게 아니라면? 가지고있던 호감마저 싹 털어버리게 될테니까. 


2. 진정성마저 의심받게 된다.


당신은 전자상품 매장에 물건을 구경하러 갔다. 그중 한 매장에 들어갔는데 판매자가 시종일관 미소를 지으며 친절하게 성심성의껏 설명해주고 서비스까지 해주겠다고하고 심지어 딴데 구경하고 온다는 당신의 말에도, "네, 천천히 둘러보고 오세요~"하며 허리를 90도로 꺽으며 친절하게 인사해주는 준다. 그렇다면 당신은 딴곳을 둘러보고도 같은 물건, 같은 값이라면 왠만하면 그에게 사겠지?

그런데 반대의 경우를 보자. 한 매장앞에서 판매자가 "들어오세요~ 파격세일!" 하고 외쳐대서 들어는 갔는데 당신이 매장을 구경을 하던말던 건성이고, 설명도 제대로 안해주고... 심지어 딴곳 더 구경하고 온다는말에 기분나쁜 티 팍팍 내는 그 사람. 그런 사람에게는 물건을 사고싶기는커녕 하루종일 기분만 나쁘겠지?

어떤가 뭔가 팍팍 와닿지않는가? 고백하고 뒷감당 안하는 남자, 그녀에겐 이렇게 보인다.-_-; 고백은 하는것보다 그 이후의 행동이 더 중요하다. 고백후에 당신이 별다른 액션이 없으면 상대는 당신의 속마음에 대해 이렇게 생각할것이다.

"아, 찔러보고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란 식이었구나..."

...하고... 있던 마음마저 도로 회수(응?)하고 싶지않다면? 비겁하게 물러서기보다 오히려 한걸음 더 앞으로 나가라.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결국 아무것도 얻지못한다. 


3. 그래도 화려한 망신이 낫다.


분위기 있는곳에서의 식사, 근사한 이벤트, 장미 꽃다발...그리고 이어진 로맨틱한 고백. 그러나 결론은... 거절...ㅠㅠ 어쨌거나 결론은 거절이요, 얼굴 들기 힘들 정도로 부끄럽긴하지만 필자는 이를 차라리 화려한 망신(?)이라 부르겠다.; 실패하긴했으나 최선을 다했고... 설혹 예상치못한 고백에 조금 당혹스러웠을지라도  당신의 대한 상대의 이미지 또한 결코 나쁠리는 없으니까.


하지만... 그런 근사한 고백은 고사하고, 알듯말듯한 말 한 마디 툭 던져놓고 뒤로 재빨리 도망가서 심지어 연락까지 끊어버리는 당신은? 그건 호기심 유발이 아닌, 그냥 비겁자에 불과하다. 거기다 상대로부터의 연락까지 안오면 비겁하기까지한 개망신이라하겠다.;

농구 경기를 한다고 생각해보자. 당신은 농구부 부원이다. 당신의 농구부는 국내 최고의 상대팀을 맞아 경기를 진행하게되었다. 두렵고 무섭기 짝이없다. 해보기도전에 왠지 지는건 기정 사실일것만같다. 하지만 정말 최선을 다해 접전끝에 60대 80으로 진것과 어차피 우린 질꺼야란 마음에 건성으로 대충대충 경기에 임하다 10대 80대 콜드게임으로 진것... 정말 같은 결과일까? 하다못해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한 사람은 자신에게 떳떳했고, 다음 경기(?)에는 이길 가능성과 희망이 보이는 사람이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는? 다음번에도 똑같이 비겁한 게임만하다가 다시 한번 질 운명밖에 기다리고있지않은 사람일뿐이다. 최선을 다하라. 한번의 좌절이 영원한 좌절로 남지않으려면...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털어놓는일.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확률은 반반이라고 하지만 내가 잘되면 100%, 못되면 0%니까 그만큼 거절이 더 두렵기만하다. 지금처럼 그냥 혼자만이라도 좋아하지못하게 될까봐. 이 감정 그대로 접어버려야하게될까봐 두렵고 무섭다. 그래서... 더더욱 고백을 엄두도못내고 어려워한다. 하지만... 결국 하늘은 스스로를 돕는자를 돕는법이다. 그리고 가슴에 손을 얹고 당신이 할수있는 최선을 다했다면 설혹 이번의 노력이 실패로 돌아갔더라도... 오늘의 경험이 분명 당신의 다음 도전을 더욱 더 풍성하게해줄 자양분이 되어줄것이다. 비겁하게 뒤로 도망가지마라. 도망가려면 오히려 앞으로 도망(?)가라. 당신의 용감한 고백, 의미있는 결실을 응원하며... 필자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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