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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시간보다 빨리 도착한 덕분에 카페에 앉아 커피를 시켜놓고 얼마전 산 책을 읽고 있었다. '아, 이게 바로 차가운 도시의 남자의 여유라는건가... 하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 뭐 이런 터무니없는 망상에 빠져있는데... 우연히 옆자리에서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여자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 괜찮은 남자들은 전부 다 애인이있고, 애인없는 남자는 안(?)괜찮으니..."

뭐 엿들으려고 했던건 아니지만, 연애 블로거로써의 직업병(?)같은걸까... 처음엔 책에 집중하고 있던 마음이 나도모르는 사이 그들의 이야기로 슬금슬금 옮겨가고 있었다.^^;

B양: 그치그치! 우리 회사엔 훈남에 성격까지 괜찮은 남자들은 다 애인있거나 유부남이고... 별로 마음 안가는 사람들만 다 솔로야.

A양: 아~ 세상은 불공평해. 나도 그런 품절남들이랑 사겨보고싶다구. 조금만 빨랐더라도... 심지어. 관리부의 C씨는... 겨우 한달전에 애인 생겼다잖아. 너무 아깝다. 딱 내스타일인데...

B양: 사실 관리부하니까 말인데... 너 D씨 알지?

A양: 아... 그 안경쓰고, 좀 덩치큰 D씨?

B양: 그 남자가 나한테 관심있나봐... 얼마전엔 시간있냐고, 주말에 영화 같이 보자고 하던데?

A양: 계집애. 인기많아 좋겠다. 그래서? 만나기로 했어?

B양: 만나기로 했으면, 오늘 너랑 이러고있겠냐.ㅎㅎ; 솔직히 다른 품절남들 하고 너무 비교되잖아. 뭐 얼굴가지고 그러는건 아니지만, 좀 심심하게 생기기도 했고, 말하는것도 재미없고 너무 딱딱하잖아. 재미없는 남잔 싫어.

뭐... 여기까지 엿듣다보니(응?) 전화가 걸려와서 자리에서 일어나야 했지만, 이미 상황 파악은 끝난 상태. 솔직히 친구거나 아는 사이였으면, 도움이 될만한 조언 하나 정도는 해주고 싶었지만,

라이너스: 안녕하세요~ 연애전문(응?) 블로거 라이너스입니다.

A양&B양: 꺄아~ 치한이야....

뭐, 이런 식은 조금 곤란하므로 그냥 모르는척 하고 일어섰다.^^; 다만 자신이 연애를 못하고 있는 이유가 괜찮은 사람들은 다 품절남이고, 안괜찮은(?) 사람만 남아있기 때문이라 여기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점에 놀랐다. 그들은 세상의 반은 남자란 또다른 진리는 못들어본걸까? ^^; 뭐 어쨌거나 오늘도 '남자가 있어야 연애를 하지'하고 하소연만 하며, 불우한 솔로 생활을 근근히 연명해가고있는 또다른 A양과 B양들을 위해 몇가지 조언을 드리고자한다. 정말 괜찮은 남자는 애인이있고, 애인없는 남자는 별볼일 없는걸까? ^^


1. 괜찮은 그들, 왜 괜찮은 걸까?

그들에겐 남들에겐 없는 무언가가 있다? ^^ 사실 그런 비밀따윈 없다. 다만 애인이 있는 사람에게는 굳이 이성으로써 잘보이려고 한다던가, 조심할 필요없이 부담없이 편하게 대할수있다는 특징이있다. 원래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인사 한마디 건내는것조차 힘들기 마련이지만, 그냥 편안한 사이라면 어떠한 말이라도 쉽게 할수있단말...^^ 상대 역시 그부분에선 마찬가지기에 그런 당신을 솔직하고 편하게 대해준다. 그 순간 당신의 착각은 시작된다. '아, 이렇게 나하고 코드가 잘 맞는 사람이 있다니! 근데 이미 품절남. 어쩔..ㅠㅠ"하고 말이다.^^; 또한 그들은 애인과 만나고, 대화도 하고, 전화 통화도 하며 어떤식으로든 소통을 하기에 여자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질수밖에 없다. 라디오로 따지면 주파수가 여자들을 향한 채널로 더 활짝 열려있는 상태.^^


반면에 솔로 생활이 길었거나 한번도 연애를 못해본 남자는 상대적으로 그런 여유가 부족할수밖에 없다. 라디오 기능을 가지고는 있으나 아직 안테나를 못올린 상황이랄까^^; 하지만 애인 없는 남자들도 사실은 당신에게 편안함과 여유와 솔직함으로 다가갈 잠재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다만 그들은 품절남들과는 달리 처음부터 당신을 이성으로 인식하기에 당신 앞에서 긴장도하고, 실수하기도하고, 당신에게 안달복걸하기도한다. 그러기에 오히려 매력이 없어보이는 면이있다. 그래서, 나 좋다는 남자는 싫다는 묘한 공식이 나오는거겠지만.^^;


2. 가질수없는 것에 대한 집착.

여러분은 지금 인터넷 쇼핑으로 MP3 플레이어를 사려하고있다. 브랜드별, 가격별, 기능별로 비교, 또 비교하여 결국은 당신에게 딱 어울리는 MP3 플레이어를 찾아내었다. 물론 다른 경쟁상품 두세개가 남아 망설여지긴하지만, 고민끝에 이 제품으로 구입하기로 결심을 굳힌다. 설래이는 마음에 위시리스트에서 해당 상품을 찾아 결재를 하려는 순간, 뜨는 팝업 메세지...

'해당 제품은 일시 품절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어흐흑, 왜 나만.ㅠㅠ 분명히 몇분전까지만해도 남아있었는데 그 사이에 또다른 누군가가 결재를 해버린 것이다. 하지만 하지말라면 더 하고 싶고, 품절된 제품일수록 더 가지고싶은 인간의 묘한 심리^^; 분명히 결재를 하기 전엔 다른 제품들 사이에서 결정을 망설였던 제품이었지만 품절이 되어버린 순간 이미 그 제품말고는 다 의미없는것처럼 되어버린 것이다. 다른 제품들이 버젓이 남아있음에도 말이다.

연애도 마찬가지다. 그를 염두해두기 전에는 주변의 다른 몇몇 남자들을 눈여겨두고 있었지만, 정작 그가 품절(?)이되자, 그만이 당신에게 가장 적합하고, 꼭 필요한 남자인것만같은 묘한 기분이 든다. 그래서 더 억울하고, 서럽다. 심지어는 다른 주변 남자들은 눈에도 안들어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건 당신을 위해서라도 그리 좋은 생각은 아니다. 당신은 지금까지 신경을 쓰고, 고민을하고, 애태운 날들이 아깝겠지만, 오히려 당신 주변에 있는 또다른 사람들이 사실은 그보다 훨씬 더 좋은 사람일수도 있다는것 또한 잊어서는 안된다. MP3든, 남자든 써보지않으면(응?) 모르는 법, 그럴싸한 외관에만 끌려서 샀는데 기능이(?) 떨어진다면 후회막급일지도.^^


3. 시야가 좁은거라면 넓혀라!

이건 어쩌면 사고의 전환에 관한 이야기... 괜찮은 남자는 다 애인이 있다기보단, '당신 주변의' 괜찮은 남자는 다 애인이 있다는게 현실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당신 주변에 아무리 괜찮은 남자가 많아도 그들은 품절남에 불과하다. '내 주변 괜찮은 남자는 품절남, 안괜찮은 남자는 관심없어.'라고 투덜대기보다 노력을 해보라. 당신의 한정된 시야 내에서는 어쩌면 당신의 생각이 맞을지도 모르지만, 세상은 넓고 남자는 많다. '세상은 넓고'란 말을 쏙 빼버리고, 당신 주변의 세계에서만 남자가 없다고 투덜대는건 당신의 연애에 아무 도움이 되지못한다. 그렇게 불평할 시간에 오히려 당신의 행동반경을 넓혀보라. 스터디, 회화 학원, 취미 활동, 종교 활동, 미팅, 소개팅... 그 범위는 당신이 노력하는 한 무한대로 뻣어나갈수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길. 높이 나는 새가 멀리보며, 시야가 넓은 당신이 좋은 남자를 만난다^^


결론은? ^^ 괜찮은 남자는 다 품절남이란 말은 당신의 핑계에 불과하다. 조금만 시야를 넓히면 의외로 괜찮은 남자들은 많다. 심지어 당신 주변에서 별볼일없는 남자라고 여기는 그들도 사실은 괜찮은 남자일지도 모른다. 다만 그의 괜찮은 면이 내면에 감춰져있고 그걸 당신에게 보여줄 기회가 없었을뿐. 처음부터 여유롭고 편안함을 모두 갖춘 남자와 사귈꺼란 착각은 잠시 버리시면 좋겠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란 말이 있다. 약간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당신이 채워줄수도있고, 그가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에 스스로 채워나갈수도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매너가 철철넘치는 바람둥이 타입보다, 조금 어색하고 수줍지만 당신만을 사랑해줄 순진한 남자도 꽤나 괜찮지 않은가? 바보온달을 장군으로 만든건 평강공주였다는 사실을 잊지마시길.^^

추천 버튼을 눌렀을뿐인데, 사랑하는 이가 생겼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오고있다^^

<-- 로긴도 필요없는, 추천은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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