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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TV광고를 보면 귀엽게 생긴 아가씨가 남자친구에게 묻는다.

"자긴 착한 여자가 좋아, 섹시한 여자가 좋아?"

그때 그들 곁을 도도하게 스쳐지나가는 섹시한 한 여성. 남자는 여자의 질문에 답하기는커녕 자연스럽게 선그라스 너머의 시선이 그녀에게 고정된다.^^; 물론 여기서는 한눈을 판 남자에게 여자친구가 눈을 흘기는걸로 이야기가 마무리되지만. 만약 남자가 그 질문에 답했다면 어떤 대답을 했을까? 역시 착한 여자라고 답하겠지? 물론 정말 그래서 그렇게 답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거짓으로 답하고 있는 거라면? ^^ 이쯤에서 남자 스스로도 헷갈린다는 복잡미묘한 그들만의 심리를 파헤쳐보도록하자. 이름하여, 어떤여자가 좋아? 남자들의 거짓말 베스트 4!


1. 난 털털한 여자가 좋아.

A군의 주장,

대부분의 여자분들도 그렇듯, 남자들도 솔직하고 털털한 여자를 제일 좋아합니다. 좋으면 좋고, 아니면 아니고. 쿨하게~ 내숭요? 딱 질색이예요. 아마 남자들이 제일 싫어할껄요? 지나가는 모든 남자들에게 물어보세요. 요즘은 솔직한 시대입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특히 지나치게 내숭떨고, 매달리고, 애매하게 행동했던 이성을 만났었던 남자라면 더더욱 공감할것이다. "그런 여자따위 다신 만나고 싶지않아. 쿨하고 솔직하고, 털털한 여자. 얼마나 매력있어?" 하지만 말이다. 이 말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면 멀쩡하던 당신은 소위 폭탄으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털털한 여자? 처음에는 좋다고 하겠지, 하지만 사귀는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그는 당신을 구박하기 시작할것이다. "넌 왜그리 애교가 없어, 머리는 또 왜 그렇구, 너는 여자가 치마 한번 입는걸 못봤다." 그러면서 주변의 애교많으면서도 섹시한 여성들을 바라보며 속으로 생각할것이다. "아, 저런 여자들도 많은데. 나는 왜 이렇게 불행할까." 그의 감언이설에 속지마라. 그가 싫다는 내숭은, 상대를 피곤하게까지하는 과도한 내숭이다. 기본적인 내숭은 여자의 특권이자 상대에 대한 예의다.^^


2. 있는 그대로를 보여줘야지. 가식은 질색이야.

B군의 주장,

연애 관련 책이나 팁들을 보는 사람들을 보면 한심합니다. 특히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그런걸 많이 보더군요. 솔직한게 최고고 마음만 통하면 되지, 그런거 보고 노력하면 자기가 그런 사람이 되는줄 아나봐요? 그럴싸하게 꾸며서 자기를 포장하면 딴사람이 된답니까?


필자는 그에게 말하고 싶다. 그래서 첫만남에서 상대에게 호감을 보여줄 기회조차 원천봉쇄하라고? 사실 연애 초반, 특히 첫만남에서 상대에게 자기를 보여줄수있는 부분은 지극히 한정되어있고 그 시간마저 길지못하다. 서로가 잘 알지못하는 상태에서 상대를 이해하고 호감을 가진다는게 쉬운 노릇이겠는가? 그 사람의 논리로 따진다면 기본적으로 말재주가 뛰어나고 외모가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면 연애를 하지말라는 말과 같다. 물론 자신을 과대포장하고 자신을 속이는 건 상대에 대한 기만행위일수도 있다. 하지만 노력은 다르다. 재미없는 사람이 재미있어질려고 노력하는것, 배려심이 부족한 사람이 상대에 대한 배려를 연습하는것, 애교가 부족한 사람이 상대에게 잘보이기 위해 노력하는것. 그게 왜 나쁜일일까? 상대를 위해 노력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다는것 하나만으로도 그 사람은 충분히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것 아닐까? ^^


3. 튕기는 여자 따위 딱 질색이야.
 

C군의 호소,

도대체 저는 여자들이 왜 튕기기 같은걸 하는지 모르겠어요.ㅠㅠ 좋으면 좋은거고 싫으면 싫은거지. 괜히 애매하게 행동해놓고 막상 제가 고백하면 아직까지 친구이상은 생각 안해봤다고 하질않나. 어디 좀 언행일치되는 쿨한 여자없을까요. 연애... 너무 어려워요. 연애를 공부하는것보다 독심술을 공부하는게 더 빠를지도 몰라요.


조만간에 독심술사로 활약하게 될지도 모를 그의 말만 놓고 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사연이다. 하지만 그 역시 생각해봐야할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위의 C군의 호소를, 그와 만났던 D양의 호소로 바꾸어보겠다.

D양의 호소,

이번에도 제가 나쁜 여자가 된것 같네요.ㅠㅠ 그 남자가 갑자기 고백하길래 싫다는 의사를 밝혔더니 왜 애매하게 행동해서 사람을 헷갈리게 했냐고 화를 내요. 소개팅으로 만난 그. 3번 정도 만나봤는데요... 외모도 괜찮고, 매너도 있는거 같은데 성격이 좀 독선적인 면이 있더라구요. 그래도 완전히 마음에 안드는건 아니라서 고민을 하고있었는데. 글쎄 4번 만나고 사귀자고 고백을 하는거예요. 고작 3번 만나고 상대를 어떻게 파악할수 있나요. 최소한 사랑이라는 감정이 조금이라도 생겼을때 시작해야지. 그건 그에게도 미안할 일이잖아요.


물론 진짜 나쁜 여자라서 이리저리 튕겨보고, 어장관리 차원에서 관리(?)하다가 튕기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D양의 사례처럼 어떻게 해야할지 결론이 미처 안 선 상태에서 고백을 받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마치 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옷이 있는데, 색상이 살짝 마음에 안들어서 고민하고 있는데 주인이 얼른 사라고 안살꺼면 나가라고 재촉하는것과 똑같은 상황? ^^; 그리고 튕김에도 건설적인 튕김이 존재한다. 남자쪽에서 튕기고 있다고 느낄 정도로 튕긴다면 이미 도를 넘은거지만 상대가 눈치 못챌정도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데 튕김을 이용할수도있다. 이는 상대의 도전의식을 고취시키고, 자신의 가치 또한 높일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다. 그런 멋진 방법이? 하시는 분들은 필자의 이전 포스팅 튕기는 여자가 더 매력적이란 말, 사실일까?를 참고하시면 되겠다.


4. 섹시한 여자보단 착한 여자가 좋아.

드디어 위의 CF에서 나왔던 질문의 답이 나올 차례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 말할때, 섹시하고 예쁜 여자보다는 차라리 그렇게 이쁘진않아도 귀엽고 착한 여자가 좋다고 대답한다. 혹시 "아, 귀엽고 착하기만 하면 되는구나! 나는 착하니까 남자들의 이상형에 가깝겠네?" 하고 착각하시는 순진한 여자분들이 있으신건 아니겠지? ^^;  그들의 귀엽고 착한 여자란 말엔 수많은 의미들이 내포되어있다.-_-; 그 귀여움속엔 적당히 예쁘면서도 귀엽고, 청순하면서도 섹시하고, 쿨하면서도 여성스럽단 의미가 내포되어 있단것. 이건 뭐 "100원 줄테니까 초코파이 한통사고, 음료수 5병 산다음, 남은 돈으로 저금해" 하는 것과 똑같은 심보? ㄷㄷ; 

물론 그렇게 까지 순진한 분은 없겠지만 착하기만하면 된다고 착각하고 자기투자를 포기하는 여성분들은 없길 바란다. "타고난건 어쩔수없잖아요! 전 외모가 컴플렉스인데 그럼 평생 연애는 못하겠네요! 라이너스님 미워~ 우왕~" 하시는 분들은...^^; 물론 특히 여성의 경우 외모가 뛰어나면 아무래도 연애 초반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을 확률이 많긴하지만. 많은 패션 지식들과 화장법들의 도움을 받으면 자기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것보다 훨씬 아름다운 모습을 상대에게 보여줄수있다. 처음부터 10개를 다 가진 사람을 질투하지마라, 자기가 가진게 5개라도 노력으로 나머지 부분들을 더할수 있으므로... 비즈니스는 전략이듯, 외모를 가꾸는것도 전략이다.^^


이상으로 남자들의 이상형에 대한 거짓말 4가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왜 그들은 여자들의 이런 행동을 싫다고 말할까? 게다가 겉으론 싫다고 말하지만 또 그대로 행동하면 그 행동을 마음에 안들어 하는 걸까. 그건 일종의 트라우마 때문이다. 이전에 지나치게 튕기는 여자를 만났던 기억, 지나치게 가식적이었던 여자친구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 하나하나 따지려 들고 '쿨'하지 못했던 애인의 기억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들은 말한다. "그런것 따위 딱 질색이야"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런 그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들으면 절대 안된다. 그들의 투정은 마치 뉴스에서 안좋은 일이 일어난걸 보고 "한국은 도저히 살데가 못돼. 이민이라도 가야지 원."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그들이 싫어하는건 지나치고 안좋은 것에 대한 원망이지, 적당하고 자연스러운 것들에 대한 것이 아니란 사실을 기억하라. 그들의 거짓말(?)에 속지않는다면 당신은 사랑받는 여우로 거듭날수 있을것이다. 여자들이여, 똑똑한 여우가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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