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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우연히 그 사람 본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않고 말았지, 그토록 애가 타게 찾아헤매던 내 이상형~

쿨의 운명이란 노래를 아시는가...^^ 외로워서 그냥 곁에 있던 친구와 애인이 되어버렸는데 그렇게 찾아헤매던 운명의 그녀가 나타났단 바로 그 웃지못할 노래 가사. 주변에서 친구의 남자 친구가 바람 나서 애인을 버렸다고 하면 나쁜 놈, 못된 놈 하고 욕하면서도, 막상 자기에게 너무나도 그리던 이상형이 그런 모습으로 다가온다면? 남이 하면 불륜, 자기가 하면 로맨스라는 말이 정말 사실인걸까? 이럴땐 과연 어떻게 해야할까? ^^;

대학교 3학년인 B양... 3학년이 되어 마음을 다잡고 뭔가 건설적인 노력도 해보려는 마음에 발표 수업도 많고 과제도 많다는 모 교수님의 수업을 듣게 되었다. 친구들은 그런 그녀를 만류했지만 그녀의 결심은 이미 확고했는데...^^ 평소 땐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맞춰서 듣다가 첫날 혼자서 강의실에 들어서려니 왠지 어색했다. 그때 우연히 옆자리에 앉게 된 그 남자. 살짝 헝클어진 머리칼에 긴 속눈썹, 반짝이는 눈, 날렵한 콧날과 턱선... 바로 그녀가 그리던 이상형의 스타일이 아니던가! 괜히 콩딱거리는 가슴에 수업에 집중하지도 못하고 그 남자의 옆모습만 훔쳐보다 수업이 끝났다. 다음 수업 땐 발표수업을 위한 조가 정해졌는데 교수님이 손으로 근처에 앉아 있는 사람끼리 대충 선을 그어 조를 정했다. 최대한 그 남자 옆자리에 앉긴했는데 자기에서 선이 잘릴까봐 어찌나 두근 거리던지! 하지만 결국 같은 조가 될수있었고 B양과 그 남자는 조별 발표를 준비하기 위해 매주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었다.^^

알면알수록 매력이 넘치는 그 남자의 이름은 A군. 지적이면서도 리더쉽이 있는 그는 자연스럽게 조의 리더가 되어 발표 준비를 이끌어 나갔다. 그리고 그런 그의 모습에 B양은 점점 더 빠져들었다. 조원중에서도 유독 자기를 잘 따르는 B양에게 친절한 A군이었는데...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에서부터는 점점 가까워져서 수업 시간 외에도 도서관에서 같이 공부를 하기도하고, 식사를 같이 하기도했다. 그러던 어느날 B양이 A군에게 넌지시 물었다.


B양: 오빠, 오빠는 여자친구 있어요?

A군: 있을거 같애, 없을꺼 같애?

B양: 음.... 오빠는 머찌니까 있을것같아요.

A군: 응... 사귄지 2년된 사람이 있긴 있는데... 요새 좀 위태위태해서 연락도 안하고 지내.



그러면서 A군은 별로 얘기하고 싶지않은 표정이었고, B양은 애인이 있다는 그의 말에 실망을 하면서도 사이가 위태하다는 말에 오히려 슬그머니 기대도 드는게 사실이었다. 이러면 안되는데, A군은 애인이 있는데... 마음을 접어야해. 하면서도 친근하게 다가오는 A군에게 또다시 마음이 기울고마는 B양이었다.

학교에 있을땐 '우리 점심 같이 먹을까?' 이런 문자가 날라오기도 하고... 학교에 안가는 날에도 '오늘은 수업없어서 좋겠네. 날씨 참좋지? 좋은 하루보내^^' 란 문자를 보내기도하고... B양 입장에서는 은근히 마음이 있던 그의 그런 친절과  관심이 너무 좋기만했다. 그러던 어느날 오후, A군이 B양에게 말했다.


A군: 우리 오늘 맥주 한잔 할까? 내가 살께.^^

B양: 왜? 무슨일 있어요?

A군: 그냥 좀 답답하기도 하고... 그렇지 머... 그냥 기분전환도 할겸^^

B양: 네, 좋아요^^


둘은 학교 근처 술집으로 가서 병맥주와 안주를 시켜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술이 한두잔 들어가고 슬슬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A군이 갑자기 이런 말을 꺼냈다.


A군: 넌 너무 사람을 쉽게 믿는거 같아. 그러면 안돼. 지금도 나랑 이렇게 같이 있는거봐. 세상에 나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B양: 그런가요...

A군: 이번 발표 수업끝나면... 이제 자주 볼일 없겠다. 이번 학기 덕분에 즐거웠어.

B양: (시무룩해서) 네...

A군: 넌 연애 안하니? 너희 과에 괜찮은 남자 없니? 동생같아서 하는 말인데 너도 좋은 사람 만나야지.


B양은 순간 이 사람이 지금까지 나한테 했던 그 친절, 연락, 말들이 뭐였나 싶었다. 너무 우울해져서 자기도 모르게 따지듯이 물었다.


B양: 오빠, 저는 남자가 저에게 잘해주면, 그저 호의로 잘해주는것인지, 아님 저에게 관심있어서 그러는건지 모르겠어요. 만약 이런 경우라면 그냥 원래 친절한 사람인가보다..하면 되는거에요?

A군: 아니. 남자들이 관심없는 사람에게 아무 이유없이 잘해주는건 드물어. 거의 관심있어서 그럴 경우가 많아.



B양은 순간 괴로운 고민에 빠졌다. 간접 고백인걸까? 이 정도까지 얘길 하는거 보면 분명히 나한테 마음이 있는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하나? 내가 먼저 고백해버려? 그렇다고 이 남자가 먼저 나한테 고백을 한것도 아니잖아. 여자친구 있는 남잔데... 상처받기 전에 마음을 접어야하나? 도대체 이 남자의 속마음은 무엇일까?

알듯말듯 하면서도 모르는게 사람의 마음이다. 그래서 연애가 어려운 것이다. 위의 상황은 전문(?)용어로 양다리의 초기 단계다. 잠시 A군의 심리를 들여다보면, 일단 A군이 B양에게 관심이 있는건 확실하다. 연애에서도 권태기란게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원래 사람은 늘 새로운것, 신선한것에 끌리기 마련이다. 쉬운 예로 최신형 핸드폰으로 바꾼지 얼마되지않았지만 또다시 새로운 성능과 디자인의 핸드폰이 새롭게 나오면 또 그쪽으로 마음이 끌린다. 인간은 원래 가지기 전에는 너무나도 애타게, 죽을것같이 그것에 대해 갈구하지만 이미 자기가 가진것에 대해는 대수롭지않게 생각하는 나쁜 습성이있다. 화장실 들어가기 전과 나올때 심정이 다른...^^; 그래서 이미 권태기가 오려는 여자친구보다는 자기 주변에서 새롭게, 그것도 자기에게 호감을 가지고 다가오는 B양에게 더 관심이 가고 그런 B양의 관심이 즐거운 것 또한 부인할수없는 일일것이다.
 
그렇다고 딱히 문제가 있는것도 아닌 현재의 여자친구랑 헤어질 마음이 있는것도 아니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여자친구와 위험하지만 신선함을 느낄수 있는 B양의 사이에서 그냥 그런 상황이 즐거운 것 일뿐. 이런 경우, 정작 여자쪽에서 먼저 남자에게 고백을 하고 다가간다면... 그 남자는 그동안 양쪽에서 누리던 달콤에서 순간적으로 깨어나 심각하게 고민을 하게될것이다. 그리고 둘 사이를 저울질 하게 될것이다. 어느 쪽이 더 나은걸까. 어느 쪽을 선택해야할까, 하고 말이다.


1.남자가 여자친구를 떠나지 못할 경우
남자는 고민을 할것이다. 어느 쪽이 더 나을까.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이때 현재의 여자친구에게 미련이 있거나, 혹은 새로운 사람에게 끌리더라도 여자친구에게 미안해서 차마 헤어지자는 말을 못하는 남자라면 고민 끝에 그냥 여자친구에게 돌아가버리면 그뿐이다. 그렇게 된다면 괜히 중간에서 당신만 상처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기억하라, 그 남자에게는 돌아갈 곳이 있고, 당신에겐 없다는 슬픈 현실을... 이건 이미 시작부터가 공평한 게임이 아니었다. 당신에게 그렇게 상처를 준 그 남자는 여자친구와 잘 사귀면서 언젠가 한번쯤 생각할 것이다. 그래, 그런 여자도 있었었지....

2.남자가 여자친구를 떠날 경우
우여곡절 끝에 남자가 현재의 여자친구를 정리하고 당신에게 간다고 치자. 하지만 남의 눈에 눈물을 흘리게하면 자기는 피눈물을 흘리게 된다는 말이 있다. 구태의연한 소리라고? 하지만 옛말에 틀린 말은 없다. 단지 나쁜 일을 했으면 벌을 받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 그 사람의 성격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현재의 여자친구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새롭고 신선한 것만을 찾아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다가  결국 다른 여자를 만나 떠나버리는 남자라면 당신과의 연애를 시작하고 나서도 처음에는 만족해 하며 잘 사귀겠지만 당신에게 싫증을 느낀다면 또다시 미련없이 다른 사랑을 찾아 떠나버릴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아무쪼록 잘 생각해보라. 결국 둘 중 어떤 경우가 되더라도 결국 상처받는건 당신이라는 것을... 대책(?)도 없으면서 지나친 친절과 호감을 베푸는 남자를 조심하라. 비유가 좀 조악하지만... 배고프다고 아무거나 주워먹지 말라는... 필자의 친구의 명언을.;;; 기억하시길...^^; 세상은 넓고 남자는 많다. 이미 당신과 여자친구 사이를 저울질 하고 있다는것만으로... 그 남자는 좋은 사람이 아니다. 솔로들이여, 눈을 떠라! 여기저기 흘리고 다니는 겉만 멋있어 보이는 남자말고, 진심으로 당신만을 바라봐 줄... 마음까지 멋진 그런 사람이 어딘가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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