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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친절한 남자를 좋아할까? 아니면 불친절한 남자를 좋아할까? 말도 안되는 질문인가? ^^; 당연히 친절한 남자겠지. 그런데 만약 자신의 남자친구가 다른 모든 여자들에게 친절하다면? 그 남자는 정말 좋은 사람이기만 한걸까? ^^

필자의 대학 시절 친구 중에 J군이라는 친구가있었다. 170후반의 키에, 단정하고 호감주는 외모, 학업 성적도 우수한 편이었으며, 운동신경 또한 뛰어난 편이었다. 게다가 말도 꽤나 재미있게하는 편이라 꽤나 인기가 있었다. 그에게는 S양이란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그녀 또한 예쁜 얼굴에 단아하고 지적인 이미지였기에 둘이 처음 사귄다고 했을때 주위에서 이구동성으로 무척 잘 어울린다고 축하를 해줬던 커플이었다. 마침 시험기간이라 저녁 무렵 공부를 위해 학교에 올라갔다가 S양을 만났다. 나와도 같은 과, 같은 동아리였기에 우리는 어느정도 친분이 있는 편이었다.


라이너스: 어이, S양! 시험 공부는 잘되가? 왜 혼자야? J군은 어디가고?

S양: 어, 그래. 라이너스. 약속이 있대나봐.

라이너스: 무슨 약속이지? 시험 기간에?

S양: 응... 그렇다나봐...


J군에 대해 마치 남 얘기하듯 대답하는 S양의 태도가 살짝 이상했지만 워낙 잘 어울리는 커플이라 별일이야 있겠나 싶어서 S와 헤어져 빈 강의실에 자리를 잡았다. 한참을 전공책을 들고 파다가 슬슬 지루해지기 시작해서 책을 덮고 자판기 쪽으로 갔다. 자판기 앞에서 동전을 찾으려니 마침 지폐밖에 없다. 낭팬데...; 때마침 복도를 서성이던 S양이 다가온다.


S양: 내가 뽑아줄께.

라이너스: 오! 이런 행운이.ㅎㅎ 땡큐.ㅋ

S양: (음료수를 뽑아주며)자. 여기... 근데 내가 하나 물어볼께 있는데... 너도 남자니까 잘 알텐데... 남자들의 이런 심리는 대체 뭘까?


벤치에 앉자마자 갑자기 S양이 하소연을 늘어놓는다. 겉으로는 무척이나 잘 어울렸던 선남선녀 커플도 심각한 문제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다른 여자들에 대한 J군의 과잉친절. J군은 대체로 여자들에게는 꽤나 친절한 편이었다. 남자와 여자를 대하는 태도가 좀 다른편이라. 얄밉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을 정도로... 여자들이 뭔가를 부탁하면 어지간해서 거절하지않는 타입이었고, 때로는 조금 지나치지않나 할 정도까지 과잉 친절을 배풀어서 구설수에 오르내리곤했다. 여자친구와 함께 있는 중에도 마주친 다른 여자들에게 친근한 태도를 보이기도하고, 남자보다 여자에게 많이 걸려오는 전화와 문자들, 다른 여자들에게 베풀어지는 친절에대한 소문들이 다른 사람들의 입을 통해 들려오는 등. 그런 J군의 행동들이 늘 S양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J군의 친절한 모습에 반했었던 S양은 "그래, 원래부터 J가 너무 친절해서 그럴꺼야. 사람이 좋아서 그런거지. 딱히 바람을 피는것도 아니잖아. 질투가 지나치면 나만 피곤할꺼야. 괜히 착한 J, 의심하지말자."라고 수없이 되내이며 참곤 했다고한다.

그러나 어느날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되는 쇼킹한 사건(?)이 벌어지고 말았으니... J군, 우연히 수업 시간에 친해진 한 여학생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당시 인기를 끌었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이야기가 나왔는데 아직 그 영화를 못봤던 여학생에게 영화를 보여준답시고, 전산실 근로 학생의 신분을 이용(?)하여, 휴일에 전산실에 있던 대형 스크린으로 그 영화를 상영해서 보여준 것이다. 넓은 전산교육실내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를... 만약 그게 커플 사이에서 일이었다면 얼마나 로맨틱했을까. 근데 문제는 그냥 이성 친구 였다는 사실^^; 얼마가지않아 그 일은 S양의 귀에 들어갔고, 당연히(?) S양과 싸우게 되었단다.


S양: J.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 나 말고 다른 여자랑 둘이서... 그것도 전산실에서 같이 영화 봤다며? 너 정말 너무하다.

J군: 어. 그래 봤어. 나 그날 전산실에서 영화 볼꺼라고 했잖아. 뭐 내가 딴 사람만난것도 아니고, 그냥 친구 사이야. 너도 걔 알잖아. 뭐 다 아는 사이에 바람 필것도 아니고...

S양: 나는 그냥 그 행동 자체가 괘씸하단 거야. 나한텐 한번도 그래준적 없으면서 어떻게 딴 여자한텐 그렇게 친절한건데?

J군: 너 질투하는거야? 아님 내가 딴 여자한테 못됐게라도 굴었으면 좋겠어? 친절하면 좋은거지. 뭘 그래... 내가 얘기했잖아. 그냥 친구 사이에 영화본거라고...


S양은 J군과 이야기를 이어가다가 말이 안통하자 너무나 황당하고 답답해서 눈물만 쏟아졌다고한다. 차라리 미안하다, 앞으로 안그럴께라고 말이라도하던가. 그 행동 자체가 너무나 당연한 거라고 말하던 J군 앞에서. S양은 자기가 정말 쪼잔한건가? 자기가 질투심이 많은건가 하는 생각까지 들더란다. 그리고 오늘도 자기랑 공부 하다 말고 다른 여자애가 공모전에 나간다고 도와달라고 요청을 하자 그곳에 갔다고 한다.; 잡기 전의 물고기에겐 친절하게 모이를 배풀고 잡아둔 고기에게 모이 안주는 전형적인 녀석인듯.ㄷㄷ; 둘은 결국 한번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를 두번 반복하고는 영영 헤어지고 말았다. 딱히 J군이 바람을 피웠던 적은 없지만. J군의 계속된 딴 여자 사랑(?)에 S양도 포기해버린것.

남자들은 흔히들 생각한다. 유려한 말솜씨, 세련된 매너, 여자들에게 친절한 남자가 이성에게 어필할거라고... 물론 그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 여자'랑 사귀기 전까지다. 한 여자랑 사귀고 난 뒤에도 모든 사람들에게 그렇게 행동하고 다니다간 여러명의 '인심'은 얻을수있을지 몰라도 한명의 소중한 사람으로부터의 '사랑'은 잃게 될지도 모른다. 여자들은 친절하고 따뜻한 남자를 좋아한다. 하지만 여자들이 진짜 좋아하는 남자는 다른 여자들에게는 나쁜 남자지만 자기 여자에게만은 한없이 따뜻한 남자다. 왜 멋지지 않겠는가? 내 여자에게만 따뜻한 그런 남자. 남자들이여,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다면 나빠져라. 다른 여자에게만...^^

공감 가신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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