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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놀이를 하기 위해 부산 남천동을 찾았다. 금련산 지하철역에서 광안리 방향으로 걸어내려오다보면 '다리집'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앞에 차를 6대정도 주차할수있는 주차장도 있고, '다리집'이라는 간판도 거창하게 붙어있지만 사실 이곳은 떢볶이 집이다. 게다가 처음에는 포장마차로 시작했다고하니 이만하면 분식점치고는 크게 성공했다고도 할수있을까...^^

필자가 이곳을 처음 방문했을때는 현재 위치의 반대편에 있었고. 가게도 무척 작고 좁았다. 하지만 언제나 발디딜틈없이 사람이 바글거렸던지라 기다리기 지루하여 남천동과 광안리 주변을 한바퀴 산책하고 올라와서 다시 찾았을만큼 떡볶이가 일품이었다.^^a 지금은 기존 넓이의 2.5배 정도 크기의 가게로 장소를 옮겼고 심지어는 주차장까지 두고있을만큼 성공(?)한듯하지만... 여전히 맛도 그대로일까? ^^


엥? 왠 피규어냐구? 주인장 아저씨의 취미생활이신듯. 가게 입구에는 각양 각색의 피규어들이 있다. 워낙 많이 다는 못알아보겠지만 유독 만화 원피스의 캐릭터가 눈에 들어온다.^^


피규어가 가득한 선반을 지나면 카운터가 보인다. 겉으로는 식당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역시 내부는 일반 떡볶이집처럼 음식을 만드는 모습이 훤히 보이는 그대로다. 앞쪽의 흰 모자를 쓴 아르바이트생 두명 뒤에 있는 회색모자를 쓴 사람이 바로 이 떡볶이집 주인 아저씨다. 분식점은 깔끔하지못하다는 편견이 싫어서 위생을 무척이나 중요시 여기신다고... 그래서 분식점 답지않게(?) 아르바이트생들마저 위생 모자를 쓰고있다.^^ 자, 이쯤에서 다리집의 유래에 대해 나올때도 됐는데... 1983년(벌써 26년전이다.)에 장사를 시작한 '다리집'은 처음엔 번듯한 식당이 아닌 포장마차를 개조하여만든 분식집이었다고 한다. 그 독특한 맛으로 이때부터 입소문이나 주변 여고의 여학생들이 점심시간, 방과후에 이곳으로 몰려들곤했는데 포장마차의 포장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와 밖에서 볼땐 여고생들의 치마입은 다리밖에 안보인다고해서 다리집, 다리집하고 부르던게 그만 다리집이라는 상호명으로 결정되어졌다는게 후문이다.

필자도 대학시절 마지막으로 와보고 처음인데, 그동안 K모 방송국의 TV에도 출현했었는지 옆에는 액자가 하나 걸려있다. 예전엔(7년전) 저런거 없었는데 그동안 꽤나 유명세를 치뤘나보다^^ 이곳은 모든 것이 셀프다. 카운터에 서서 이집의 명물인 떡볶이, 오징어튀김, 사이다등을 주문하고, 역시 셀프인 오뎅국물을 스탠래스 컵에다 받아왔다.


쨔잔~ 이게 그 유명한 다리집 떡볶이와 오징어 튀김! 바라보기만해도 군침이 절로 넘어간다^^ 서울엔 신당동 할매떢볶이가 유명하다지만 부산에는 남천동 다리집과 영도의 도날드가 부산 떡볶이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있다. 떡볶이가 담긴 접시를 가만히 보면, 오랜만에 보는 추억의 분식점(?) 접시다. 요즘은 분식점도 하얀 접시로 많이들 바꼈던데 여긴 이 모양 그대로군.. 왠지 그것마저 정겹다^^


고추장 양념이 잘 버무려진 맛나보이는 떡볶이... 딴집과는 달리 떡볶이가 가래떡 크기 그대로로 매우 큼직하다. 그래서 먹기 좋게 잘라먹으라고 가위와 함께 준다. 이곳 떡볶이는 유난히 쫄깃거리는데 가래떡을 미리 오뎅을 삶는 물에 익히기 때문이라고... 또한 메주가루, 설탕, 물엿등을 넣어서 살짝 매우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달달한 맛도 함께 난다.


이곳의 또 하나의 명물 오징어 튀김~ 튀김옷은 무척이나 바삭거리지만 안의 오징어는 쫄깃하기 그지없어 바삭거림과 동시에 느끼는 쫄깃한 씹는 맛이 일품이다. 이 또한 작은 오징어가 아니라 대왕오징어쯤 되는지 무척이나 큼지막하여 가위로 썰어서 먹어야한다.^^


옆에서 본 카운터겸 조리실의 정경. 밖에서 먼지가 들어올새라 떡볶이와 오뎅국물이 들어있는 솥 옆에 비닐로 포장까지 해두었다. 역시 깔끔...^^


점심을 먹기엔 조금 이른 시간(11시30분)이었음에도 하나둘 손님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더니. 우리가 먹고 일어날때쯤에는 이미 식당이 거의 다 찼다. 역시 소문난 맛집은 다른건가? ^^


나가려다 문득 시선을 사로잡는것이 있길래 발길을 돌렸다. 접시 위에는 부부인 주영훈씨와 이윤미씨의 사인이 들어있다. 무슨 주영훈 씨 사인을 이리도 많이 받아놨을까 하고 생각했더니 날짜가 다 다르다. 2005년 4월, 8월, 2006년 10월, 2007년 12월까지.. 자주도 오나보다. 이정도면 이 집 떡볶이의 광팬인듯^^

접시 위에는 사진도 두장 놓여있다. 주인 아저씨와 주영훈 씨가 함께 찍은 사진. 심지어는 친구인 박수홍 씨를 데리고와서 함께 찍은 사진등... 이정도면 주영훈 씨, 다리집 비공식 홍보대사라 할만하다^^;


부산 떡볶이의 양대 산맥 다리집. 떡볶이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혹시 부산에 사시면서 이곳을 한번도 안가보셨거나 광안리 근처에 놀러가실 계획이 있는 분이라면 한번쯤은 굳이 비싼 음식말고 이곳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매콤쫄깃한 떡볶이를 즐겨보시는것도 어떨까? ^^

재미있게 보셨다면 추천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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