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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바닥에 엎드려 잠이 들락말락하고 있는데 갑자기 엄마가 다급하게 나를 부른다.


"종오야!"


"네...(여전히 추욱 늘어진채로)"


"종오야, 이리 와봐라!"
 

웅? 무슨 일이지, 자리에서 일어나 1층으로 내려갔다. 거기엔 엄마가 빗자루를 손에 들고 서 계신다.
 

"화장실에 쥐 들어갔다. 좀 쫒아내렴."
 

꽥, 나도 쥐는 무서운데...ㅠㅠ 그러나 갑자기 개들이 생각났다. 우리 집 개들은 고양이도 아닌데 쥐나 참새 잡기를 즐긴다...^^;; 그래서 앞 뜰에서 잠이 들락말락하고있는 '루이스'를 억지로 끌어다 화장실 안에다 밀어넣었다. 잠시 들리는 꿍딱꿍딱 소리. 히히... 지금쯤 쥐는 경을 치고 있으리라...
다시 2층으로 올라가서 앉아있는데 아무래도 혼자 내려가보시기 싫었던지 엄마가 다시 내려 가 보잔다.

"루이스는 쥐 잡으면 앞마당에 내려놓는데 쥐는 안보이고 루이스만 졸고 있네... 아무래도 니가 쫒아내야 될 것 같구나."
 

징징... 쥐는 정말 싫은데... 어쨌든 길쭉한 작대기를 하나들고 조심스레 화장실 밖에서 안쪽으로, 여기를 툭툭, 저기를 툭툭... 그때 들리는 엄마의 단호한(?) 목소리..
 

"더 들어가봐야지..."
 

ㅠㅠ 하는 수 없이 조심스래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갑자기 쥐가 툭, 튀어나오진 않을까. 근데 아무리 찾아봐도 쥐는 안보이고 어디선가 참방참방하는 소리만 조그맣게 들려오는게 아닌가. 이게 무슨 소리지? 문득 양변기 안으로 고개를 돌린 나는 피식 웃고야 말았다. 쪼그만 새앙쥐 한 마리가 변기 물 안에서 첨벙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인석아, 여기가 무슨 쥐 전용 수영장인지아니? ^^;;

화장실로 들어간 우리 개가 쥐를 못살게 구니까 저도 모르게 펄쩍 뛰어 저 안으로 들어갔다보다. 귀찮았던 개는 변기 안으로 들어간 건 그냥 무시했던 것 같고...

어쨌든 엄마를 부르니 엄마도 처음엔 무섭다고 질겁을 하시더니 나중엔 들어가보시고 웃음을 터트리신다. 동생을 부르니 동생은 심지어는 캠코더까지 들고 내려와서 난리다... ^^;;

결국 우리는 우왕좌왕 해결을 못하고, 그 새앙쥐는 때마침 집에 놀러오신 용감한 옆집 아줌마에 의해 비닐봉지에 감겨져 집 밖으로 풀려났다. 물에 빠진 새앙쥐 꼴은 바로 이런걸 두고 말하는 건가보다...ㅋㅋ



재미있게 보셨다면 추천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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