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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결혼을 몇달 앞두고 있는 예비신부 S양. 가장 서둘러 알아봐야한다는 예식장까지 잡아놓고, 이제는 신혼여행이니, 혼수니, 예물이니, 예단이니... 하는 부수적인 것들을 알아봐야한다. 하지만 인터넷을 아무리 찾아봐도 도대체 어디서부터 알아봐야할지 도통 감이 오지않는다. 그러던중에 눈에 들어온 한 문구. 


'2017 웨딩결혼박람회 개최!'


오~ 이거야. 저기 가면 모든것들을 전문가들의 상담까지 받으며 한방에 해결할수 있겠지? 아무래도 인터넷보단 직접 얼굴보고 상담 받는게 나을꺼야...란 단순한 생각으로 예비신랑인 K군을 꼬드겨 오는 주말 웨딩결혼박람회에 갔다. 이야~ 저 냉장고 좀 봐~ 저 TV는 또 어떻고~ 저 결혼 반지 너무 이쁘지않아? 목걸이도 너무 예쁘다~ 견물생심이라고 보는것마다 다 좋아보이고, 보는것마다 다 갖고 싶다. 웃는 얼굴의 전문가(?)들은 지금 가계약을 하면 스페셜 특(?)가로 드리겠다고 악마의 유혹을 건낸다.


물론 특별 행사가도 좋고, 한번에 모든것을 다 둘러볼수있는것도 좋지만... 마음이 들뜨면 실수도 하기 마련. 오늘은 해당 업계 종사자들에게 욕먹을 각오로 쓰는, 결혼박람회에서 주의해야할 점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하자. 



1. 섣부른 가계약은 금물


전자제품 코너에서도, 웨딩 예물 세트 코너에서도, 심지어 해외여행사 코너에서도... 견적을 뽑아주며 꼭 덧붙이는 말이...


"지금 계약하시면 특별히 10% 할인된 가격으로 모십니다. 나중에 따로 하실수도있지만 그때는 10% 더 비싼 가격으로 하셔야해요. 어차피 다 해야하는거예요. 근데 그걸 지금 하시면 가격까지 저렴하게 하실수있는거예요."


...그러면서 견적이 적힌 가계약서 종이 한장을 내민다. 하지만 여기엔 함정이 있었으니, 뭐 가계약만 하고 나중에 안하면 그만이지...라고 생각하면 경기도 오산(윙?). 모든 가계약에는 10%의 계약금이란게 있는법. 비싼 혼수품의 가격을 생각했을때 10%의 가계약금 또한 만만치 않다.


여기서 한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정말 마음에 들어서 '이거 아니면 안돼...'란 경우가 아니면 가능한 미리 가계약을 하지 마시길 바란다. 10% 할인이라는 말에 혹하겠지만... 정가도 해당 업체에서 정하는거고, 10%도 해당 업체에서 정하는것. 설혹 정말 싼게 맞다고 할지라도, 나중에 다른게 더 눈에 들어온다면 그 계약금을 날리거나 아니면 더 마음에 드는걸 두고도 가계약금 때문에 그 제품을 살수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지는 순간이 오게될지도 모른다. 오늘만 특별히 할인해드린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나중에 따로 할인을 해달라면 또다른 할인의 방법들이 남아있다. 어차피 가격표 붙은 공산품 아닌 이상에야 결국 부르는게 값이니까.




2. 마음편하게 구경한다는 마음으로...


예물, 가전제품, 스드메, 혼수, 신혼여행, 스냅 촬영... 물론 정말 웨딩박람회에 가서 이 모든것들을 한방에 다 해결하려는 예비부부들은 없을것이다. 하지만 막상 박람회에 가서 이것저것을 구경하고 전문가들의 설명을 듣다보면 뭔가 혹하기도하고 기분이 붕 들뜨기도 한다. 그래서 왠지 꼭 하나는 건져(?)가야만 할것같단 다급한 마음이 생기기 마련이다.


물론 정말 마음에 드는건 얼마든지 계약하고 구입할수있다. 하지만 무조건 다 여기서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버리자. 무조건 여기서 다 해야해하고 마구 가계약을 남발하다가 나중에 집으로 돌아가며 제정신이 돌아오고 현자타임이 오면 돌아보면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 21세기는(윙?) 인터넷과 정보의 시대다. 그 결혼박람회가 아니더라도 오히려 저렴하거나 더 나은 대안은 얼마든지 있다. 1,2년 쓰고 말것도 아니고 구입하면 최소한 십여년은 사용할 물건... 그렇게 성급하게 선택해서 될까?





3. 매장 물건과 인터넷 물건은 정말 다른가요?


"그래도 매장 물건이 더 좋지."


많은 사람들의 논란의 중심이 바로 이것이다. 물론 가구나 가전제품중에 정말 매장에서만, 혹은 백화점에서만 취급하는 라인이 따로 있기는 하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큰 차이가 없다. 아마 이런 사람들도 있을것이다. 백화점이나 매장에서 물건을 구경하고, 집에가서 인터넷 최저가로 검색해서 사겠다는... 하지만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해당모델은 정말 없고... 아, 이건 백화점에서만 판매하는 제품이구나...하고 도리없이 다시 백화점으로 달려가 해당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도 있었을것이다. 하지만 사실 비밀은 백화점에서 파는 물건과 일반 매장에서 파는 물건의 모델명이 조금씩 다르다는것. 예를 들어 ak 23p가 인터넷이면 ak 23d가 백화점인것처럼... 조금씩 모델명을 달리해서 파는것이다.


부품이 다르니, 고장이 잘나느니... 그럴리가...; 막상 써보면 다 똑같다.-_-; 다만 인터넷 최저가로만 구매하다보면 각각 다른 업체에서 물건을 구매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수밖에 없는데... 물건이 같은날 한번에 다 오지 않고 띄엄띄엄 몇일에 걸쳐서 받아야하는 불편함이 있다던가. 매장에서 구입했을때는 인터넷 최저가보단 비싸지만 별도의 할인을 해주던가 끼워주는 다리미나 커피포트 같은 보너스 상품을 받을수있다던가 하는 경우가 있으니 양쪽 다 최종 비교 견적을 내보고, 본인에게 더 편리하고, 더 나은쪽으로 선택하는게 현명하다. 다른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무조건 1원이라도 싸게만 사면 된다라는 생각은 비추지만, 아무런 비교 없이 한곳에서 한방에 다 사버리는것도 비합리적인 방법이다.




이상으로 예비부부의 결혼준비 필수코스라는... 웨딩결혼박람회에 갔을때의 주의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다. 물론 가격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내가 편하고, 더 대접(?) 받을수있는 곳에서 사겠다는 의견과 그런거 필요없으니 더 싸게 사겠다는 두 가지 의견으로 갈릴것이다. 하지만 적은 돈도 아니고, 한번에 몇백에서 몇천까지 나갈수있는 금액을 소비하는데 조금만 더 생각해보고, 조금만 더 비교해보면 보다 합리적으로, 그리고 보다 경제적으로 결혼준비를 할수있는 길이 아닐까 한다. 당신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며...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 스드메? 신행? 결혼준비, 왜 이렇게 어려운건데! (결혼 준비 체크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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