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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다름없이 이야기하고 밥먹고, 재미있게 놀다가 손을 슬쩍 잡는다던가하는 가벼운 스킨쉽도 있었습니다. 분위기도 좋았고 평소 저도 그녀가 괜찮다고 생각했던지라 제대로 만나보고 싶어 먼저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빛의 속도로 거절당했네요.ㅠㅠ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었고 서두르지 않으려고 했지만 어찌어찌하다보니 분위기에 취해 고백을 했었는데... 이렇게되니 정말 아쉽네요. 그래도 다시 한번 시도 해보려하는데... 언제쯤, 그리고 어떻게 그녀의 마음을 돌릴수 있을까요? 제게도 아직 기회가 있을까요?"

 

평소에 마음에 두고 있던 그녀에게 좋은 분위기에 힘입어 고백을 했지만 결국 거절당하고 말았다는 K군의 사연. 분위기가 좋았고, 꼭 될것만같았기에 거절당하고나니 단 한 문제 차이로 과락당한 학생의 심정이 아닐까 싶다. 아쉽기도하고, 왠지 한번 더 두드려보면(?) 꼭 될것만같은 그 마음이야 알고도 남음이지만... 준비없이 고백했다 한번 거절을 당했는데, 생각없이 다시 고백했다가 또 한번 거절을 당하게 되면 당신이 아무리 강철 멘탈의 소유자일지라도 그때는 재기불능의 실의에 빠지게 될지도 모른다. 이미 한번 실패했다면, 두번째는 신중해지자. 고백을 거절당한후 두번째 고백, 가능성이 있을까?

 

 

1. 일단은 한걸음 뒤로 물러서자.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란 말이 있다. 이미 상대가 한발 물러났는데 이 상황에서 당신이 다시 한번 한발 더 성큼 다가가는건 상대로 하여금 두세걸음 더 뒤로 물러나게 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이럴땐 오히려 당신이 한걸음 물러가 템포를 늦추는게 상대의 부담을 덜어주는 길이다.

 

하지만 당신이 알아야하는건 다시 한번 고백을 하려 마음 먹은 사람에겐 그 한걸음이 생각보다 멀기만 하다는 것이다. 본인은 한걸음 물러섰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고백해놓고, 채 일주일도 안되서 다시 고백하고, 차이는 경우도 수없이 봤으니까. 물론 본인으로써는 그 일주일도 기나긴 시간이었겠지만 상대에게는 생각하고 자시고도 못할 정말 짧은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는것.


요지는 재고백의 타이밍은 일주일, 2주일, 한달 뒤 등 첫번째 고백으로부터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둘 사이의 관계 진전이 얼마나 되었느냐하는 것이다. 첫번째 고백도 그런 부분을 충분히 생각치도 않고 그저 분위기에 취해 고백을 했다가 실패했는데 두번째 고백 역시 그런식으로 쉽게 생각했다간 상대방의 입장에선 당신을 고백을 쉽게 남발하는 가벼운 남자로 인식하게 될지도 모른다.


명심하라. 고백이란 본인이 도저히 못참아서 서둘러 하는게 아니라 상대방이 충분히 준비가 되었단 확신이 들때 하는것이란것을... 그리고 그 확신은 시간과 여유를 가지고 그녀를 관찰하다보면 분명히 확하고 와닿는 순간이 온다.

 

 

2. 열번찍어 안넘어가는 나무가 없을까?

 

우리나라 속담중 남자들이 가장 열렬히 신봉(?)하는 속담이 무엇일까. 그렇다. 바로 '열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라는 말이다. 하지만 필자가 그 속담을 조금 바꾸어보자면... '날없는 도끼로는 열번은 커녕 백번을 찍어도 안넘어간다.'가 되겠다.

 

첫째, 가장 중요한건 상대가 고백을 거절했음에도 당신에게 호감이 있는가 없는가 하는 문제다. 여운을 남기는 거절이 있는가하면, 

 

"너랑 친구 이상의 사이를 생각해본적없어. 우리 이런 일로 어색해지지말자."

 

"미안해, 나 사실 다른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있어."

 

"넌 좋은 사람이야. 하지만 내 스타일은 아냐. 미안해."

 

이런 식으로 더 나은 관계로 발전하기 힘든 거절의 유형이 있다. 그녀가 당신에게 호감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거나 아직까지 생각해본 적이 없단 식으로 둘러대지 이렇게 칼같이 잘라 거절하진 않았을것이다. 이런 거절의 경우라면 그녀에게 재고백 자체를 다시 한번 고민해볼 필요가있다.

두번째는 호감은 있는데 아직까지 시기가 너무 일렀던건 아닌가 하는 문제다.

 

"그럴리가요! 그녀도 저를 좋아하고 있는게 분명했다구요!"

 

그건 당신 생각이고... 당신 상상 속의 진도는 이미 상대가 당신의 여자친구가 되고도 남음이었겠지만 정말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봤을때 어쩌면 그녀는 당신의 고백을 받아들일 정도로의 특별한 감정은 느껴보지도 못했던걸 수도 있다. 이럴땐 첫번째 경우와는 다르게 희망은 있으니 도끼(?)를 좀더 갈고 닦아 다시 한번 도전을 준비해볼수있겠다. 

 

 

 

3. 두번째 고백의 타이밍은 상대방이 안달날때쯤이다.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남자만큼 매력없는 남자도 없다. 뒤로 한걸음 물러서서 여유있는 태도를 유지하자. 여유를 가진 사람은 매력적이다. 천천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기다리다보면 상대방의 마음이 내게 느껴지는 그런 순간이 분명히 온다. 이미 고백했으니 상대는 이제 당신의 마음을 충분히 알고있을꺼고, 조금 더 신경써서 당신을 바라보기 시작할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좋아하는 모습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보여준다면 언제가는 분명히 상대의 마음도 움직이기 시작할것이다. 다시 한번 떠올려야하는건 고백의 타이밍은 본인의 감정이 북받쳤을때가 아닌, 상대방의 감정이 북받쳤을때다. '이제 이쯤되면 고백해오지 않을까'란 생각을 그녀가 가지게 된다면 그때가 바로 두번째 타이밍이다. 다음번엔 그 타이밍을 꼭 제대로 잡으시길...^^;

 

 

 

고백에 대해 많은 남자들이 착각하는 부분이... '내가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고백을해서 나에 대한 상대방의 마음을 확인하고, 상대도 나에게 호감이 있으면 사귀면 된다.'라는 무척이나 단순하고 원초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것이다.

 

하지만 저 유명한 병법의 달인 손자께서는 말씀하셨다. 상대방의 나라에 쳐들어가 전쟁을 통해 승리하는 방법은
가장 하책이요, 자국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증대시키고, 적국의 민심을 교란시키고 외교적으로 압박하여, 전쟁을 선포했을때 이미 전의를 상실한 상대가 스스로 항복하게끔 하는 방법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연애 또한 마찬가지. 상대방의 마음도 제대로 모르면서 무작정 쳐들어가서 '내 고백을 받아줘.'하고 들이대는것보다... 우선 상대에게 최선을 다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 나에게 거의 다 넘어왔다는 확신이 들때... 그것을 확인하는 과정이 바로 고백이 되어야만한다.

 

물론 소뒷걸음질치다가 쥐를 잡는다고... 그런 고백들이 실패하기만하는건 아니다. 하지만 연애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 나의 마음을 전하고 상대로하여금 나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약간의 확률을 더 높이는 일, 중요하지않은가? 심지어 이미 한번 거절당했는데 다시 한번 거절당한다면 그때는 다시 한번 도전하기도 힘든 일이 아니겠는가. 필자는 언제나 당신의 연애를 응원한다. 당신의 보다 현명한 연애를 기원하며...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 : 여자가 먼저 고백하면 거절당할 가능성이 높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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