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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에 대한 불만중 가장 그 비중을 크게 차지하는건 무엇일까? 성격차이, 연락문제 다양한 것들이 있겠지만... 그중에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어디가서 털어놓고 하소연하기도 힘든 부분이 바로 돈 문제다. 물론 "연인간에 돈 정도야 얼마든지 빌려줄수있죠. 남도 아니고 말이죠."라고 말하는 쿨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것도 한두번이지, 한번이 두번이되고 두번이 세번이 되면서 그 액수가 점점 커져나간다면 본인이 건물주 2세(?)이거나 억대 연봉자가 아닌 이상은 신경이 쓰이고 부담이 되기 마련. 오늘은 어쩌면 당신도 한번쯤은 경험해봤을... 다툼의 원인이 되고 심지어 이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연인간의 돈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한번 고민해보도록 하겠다.

 

 

1. 돈을 빌려가서 갚질 않아요.

 

"여자친구가 툭하면 돈을 빌려가요. 처음에는 액수도 얼마안되고 급한거라고 되게 미안해해서 '우리 사이에 니꺼 내꺼가 어딨어!'하면서 쿨하게 빌려줬는데... 점점 그 횟수가 늘어나고 빌려가는 금액도 커져가네요. 지금은 별로 미안해하지도 고마워하지도 않는거 같아요. 빌려가는 것도 빌려가는 거지만 5,6번을 빌려가면 그나마 1번을 갚아줄까말까고... 저라고 넉넉한것도 아닌데 말이죠. 여자친구는 좋아하지만 가끔씩 이런 상황을 생각하면 정말 속상해요."

 

원래 사람 마음이 그렇다. 처음은 되게 어려운거지만 한번 두번 그 횟수가 늘어가면 쉬워지고 아무렇지도 않게 되는것. 아마 여자친구도 처음에는 어렵사리 꺼낸 말이었을꺼고 갚을 생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의외로 쿨하게 빌려주고 갚으라는 독촉도 없으며 심지어 '우리 사이에 니돈 내돈이 어딨냐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버린건지도 모른다. 물론 '꼭 그걸 말해야 갚느냐, 그런건 말안해도 갚는게 당연한 예의다.'란 의견도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정말 그렇게 둔한 사람도 있으니 아무리 연인간이라도 돈을 빌려줄때에는 줘버려도 문제 없을 정도의 금액이라면 쿨하게 빌려줘버리고 약간 부담이 되는 금액이라면 '그래, 내가 부담이 되지만 니가 꼭 필요한것 같으니 빌려줄께. 대신 꼭 갚아주면 좋겠어~ 이자는 자판기 커피 한잔 어때?' 이런 식으로 확실히 해놓는게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가 없다면 그녀와의 만남 자체를 다시 생각해봐야할것이고...

 

그리고 빌리는 입장에서도 아무리 상대가 아무렇지 않게 빌려준다할지라도, 그리고 아무리 사랑하는 연인간이라도... 돈을 '빌린다는'건 갚겠다는 의미와 함께 한다는걸 잊지말아주시길... '연인 사이에 돈 가지고 치사하게...'라고 생각하기보다 '아, 내가 멀쩡한 그를 치사해지게 만들었구나.'라는 역지사지의 정신을 꼭 가져보시길... 

 

 

 

2. 여자친구 집에 빚이 있어요.

 

"제게는 3년 넘게 만난 여자친구가 있어요. 여자친구 집이 형편이 좋지않고 빚도 있어서 여자친구는 자기가 최소한 자기가 다녔던 대학 등록금만큼, 최소한 2천만원 정도의 돈은 집에 드리고 시집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효심의 발로이고 좋은 생각이죠. 하지만 문제는 여자친구는 아직도 알바로 연명하고 있고 수중에는 돈 한푼 없다는 거죠. 여자친구와 저는 나이가 같은 33살. 솔직히 제 나이도 나이지만 여자친구 나이도 있어서 여자친구 집에 놀러라도 가면 여자친구 부모님은 00를 언제 데려가냐는 식으로 자꾸 물어보십니다. 그럴때마다 제가 그녀에게 결혼 얘기를 비추지만...  그녀의 입장은 한결같네요. 내가 대신 갚아(?)주고라도 데려가야하나는 생각도 들지만 우선 저부터도 대출끼고 전세자금 간신히 마련할까 말까인 정도인 상태에서 2천만원은 솔직히 많이 부담스럽네요. 이거 정말 어떡하면 좋을까요?" 

 

참 난처한 경우다. 여자친구 집이면 처가가 될껀데 나몰라라 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내가 도와주자니 내가 그 빚을 대신지고 가는셈이 되는거고... 냉정하게 '그럴꺼면 그 사람이랑 왜 결혼해? 빚은 안돼!'라고 말할 현실론자들이 많을꺼고 필자의 입장에서도 그 길은 억지로 밀어붙인다고할지라도 분명히 쉽지않은 길이 될꺼라고 솔직하게 말해준다. 절충안으로 일단은 먼저 결혼을하고 여자가 알바를 하던 일자리를 구하던해서 그 돈만큼은 모아서 돌려드리자고 설득하는 방법이 있겠다. 하지만 이 역시 쉽지않을것이며 그 여자친구가 아니면 안되겠다. 이 모든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꼭 그녀여야만한다란 확고한 사랑이 있으신분만 이 방법을 택하시는게 좋겠다. 슬프지만 결혼은 현실이니까.

 

 

 

3. 결혼 후 생활비를 드려야 한대요.

 

"아버지가 일을 하고 계시지만 벌이가 좋지않아 형편이 썩 좋지않고 그렇다고 집에 모아둔 돈도 별로 없어 어렵고, 동생도 갓 대학에 들어가서 등록금도 많이 들고, 나중에 장가도 가야되고 현재 자기가 월급에서 생활비 100만원씩을 드리고 있대요. 그리고 결혼 후에도 계속해서 100만원씩을 드리고 싶대요. 물론 처가가 어려운데 도와줄수는 있겠지만... 앞으로 두고두고 살아가면서 월수입의 마이너스 100만원이라는게 부담이고, 우리 본가쪽은 한푼 안주면서 그곳만 큰 돈을 계속 드린다는게 마음에 걸리네요. 여자친구만 효녀고 저는 불효자인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그렇다고 양쪽다 100씩 도합 200을 드린다면 아무리 맞벌이를 해도 도저히 생활이 안될것같구요. 2년이나 사귀었고 사귀는 동안은 한번도 문제가 없었는데... 이번엔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처가가 될곳이 형편이 어렵다는데 생활비를 무조건 반대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100만원이나 되는 돈이 부담스럽다면 일단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을 50정도로 줄이는 대신 생일이나 명절처럼 특별한 날 들이는 돈을 조금 더 드리자고 절충하는 방법이 있겠다. 조삼모사지 뭐가 다르냐고? 조금 다르다. 일단 월 생활비가 100만원이면 나중에 당신 가정 형편이 안좋을때 갑자기 돈을 줄여서 드리기 뭣하지만 애초에 월 50으로 드리면서 특별한날 드리는 용돈을 조금 많이 드리다가 결혼후 가정 형편에 따라 특별한날 용돈을 조금 적게 드린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전체 금액을 조절가능하다. 둘다 줄이는거긴 하지만 받는쪽이나 드리는쪽에서 그래도 아쉽고 미안한 느낌은 덜할것이다.

 

현재는 여자친구가 일을 하고 있지만 임신과 출산 육아를 하게 되면서 수입이 없어지면 당신 혼자 벌게 되는데 고스란히 당신 월급에서만 큰 돈이 나가게 되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까. 효도도 좋지만 당신 가정이 바로서야 효도도 할수있는것. 내 생활이 쪼들리고 힘들면 처가를 원망하게되고 나중에 아내까지 원망하게 될지도 모른다.

 

 

 

사실 금전적인 부분... 제일 민감한 부분이다. 연인간에 그정도도 못해주나 치사하다 찌질하다. 라고 말하지만 천만에, 피를 나눈 형제끼리도 남들만도 못한 관계가 되게 만드는게 바로 돈 문제다. 그래서 연인관계라면, 심지어 장래를 약속한 사이라면 더욱더 신중하게 고려해봐야하는 부분이다.

 

이럴땐 복잡한 문제일수록 오히려 더 단순하게 생각해보자. 상대에게 돈이 필요로할때 얼마든 흔쾌히 내어놓을수있을만한 여유가 있다면, 혹은 본인이 조금 힘들더라도 감수할 마음이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두고두고 금전적인 부분으로 신경쓰게 되고 혹여 트러블이 일어날것같다면 이미 답은 나와있다. 본인이 받아들일수있는 수준으로 타협을 하던가 도저히 안된다면 그 만남은 슬프지만 거기까지인것. 냉정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지금 문제가 되는건 결혼을 한다고해서 절대 그 문제가 사라지지않는다. 아니, 오히려 더 커지고 더 신경쓰게 될지 모른다는것. 그래서 나중엔 괜찮아 지겠지하고 어물쩍 넘어가기보단 보다 정확한 결론을 내리고 넘어가는게 두 사람의 장래를 위해서라도 훨씬 나은 선택이 될것이다.

 

어쨋거나 연애는 어렵다. 사랑만 있으면 될것같았는데 현실은 보다 냉혹하다. 돈 문제가 엮기게 되면 괜히 기분이 구질구질해지기도하고 이런게 정말 사랑일까하는 자괴감도 들겠지만 때론 핑크빛 환상만 쫒기보단 현실적인 부분도 똑바로 마주할수있는 용기를 가지는게, 당신의 보다 나은 연애를 위해 꼭 필요한 자세일것이다. 필자는 언제나 당신의 연애를 응원한다. 당신의 현명한 사랑을 응원하며...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 : 신혼집값 보태라는 남친, 어떡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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