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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귈 생각이 없으면서도 본인이 필요한것만 쏙쏙 뽑아먹으면서(?) 상대를 '관리'하는 행태를 어장 안에 물고기를 넣어 기르면서 필요할때마다 건져 먹는 것에 빗대어 어장관리라 부른다. 그런데 이 어장관리도 적극적 어장관리와 소극적인 어장관리로 나뉜다고 하는데...

 

그나마 적극적 어장관리처럼 어장관리라는 느낌이 팍팍 들면 그물 밖으로 재빨리 도망이나 갈텐데 소극적 어장관리는 어장관리란 느낌이 없으니, 그물로 들어올려져 냄비에 들어가고 식탁에 올라서야 어장관리란 느낌이 온다면 이미 늦어도 한참 늦은 일이 아니라 할수없다. 하지만 이 소극적 어장관리를 하는 많은 사람들이,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인은 어장관리를 하는게 아니라고 하는데 이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 오늘은 어쩌면 적극적 어장관리보다 훨씬 만연해있는 소극적인 어장관리의 실태와 그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장을 관리(?)하게된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하자. 화면 고정!

 

1. 단호하게 거절을 못하는 성격


고백을 거절함에 있어 가장 나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모질게 말하는 사람? 무시하는 사람? 천만에, 의외로 가장 나쁜 사람은 거절의 말 한마디 확 쏘아주고 뒤돌아 걸어가는 독한 사람이 아닌, 거절하는것도 아니고 받아들이는것도 아닌 우유부단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상대가 고백을 해왔을때 자기를 좋아해줘서 고마운 마음과, 상대를 좋아하지 않기에 거절을 해야만하는 상황이 미안하기도 해서 애매하게 거절을 한다.

 

"미안해. 나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됐어. 니가 싫어서가 아니라 그냥 내 문제 때문이야. 미안해."

 

...이렇게 상대방이 싫어서가 아닌, 본인 문제 때문이라는 안되는거란 식으로 애둘러 거절한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남자들은 자신이 고백을 거절당했다고 생각하기보다...

 

"그래! 내가 싫어서가 아니야! 나도 희망이 있어!"

 

..이렇게 생각해버린다는것. 물론 몇몇 냉철한 연애 분석가들은...

 

"그것만으로 이미 충분한 거절이잖아요! 바보 아녜요?"

 

...라고 황당해하지만... 심지어 그런 냉철한 사람들 조차도 막상 본인이 그 입장이 되면 물에 빠진 사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될껄? ^^; 어쨌거나 본인을 싫어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그 남자는 그녀에게 다시 공을 들이고, 시간을 들이고, 많은 투자(?)를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시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다 싶을때 다시 고백을 한다. 하지만... 애초에' 본인 자신의 문제'가 아닌 단지 그 남자를 좋아하지 않았던 그녀는 다시 거절을 하게 되고 그 남자는...

 

"어떻게 이럴수가 있지! 날 가지고 논건가? 날 어장관리하다니 너무해!"

 

...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는것. 거절은 정중하되 애매해서는 안된다. 확실히 본인의 생각을 밝힐것. 잔인하게 어떻게 그러냐고? 헷갈리게 해서 상대를 두번 죽이는것보다 그게 훨씬 자비로운(?) 행동이란걸 꼭 기억해주시길...

 


 

 

2. 남자와 여자가 친구가 될수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때때로 주변에서, 남자와 여자가 친구가 될수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보곤한다. 물론 실제로 남자와 여자는 성별외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긴하다. 아니, 보다 정확히 말하면 자기가 마음에 드는 사람은 '이성' 별로 끌리지 않는 사람은 '친구'라고 은연중에 마음의 선을 그어놓은것.

 

"하지만 그게 문제될게 뭐있나요? 친구로 인식하던 이성으로 인식하던 그건 본인 마음 아닌가요?"

 

그러게, 본인 마음이긴 하지만... 그리고 본인 자신에겐 전혀 문제가 없지만... 상대방에겐 문제가 있으니 문제다.-_-; 만약 이성끼리는 자주 만나고 잘해주면 호감을 표시하는거로 보일수도 있다는 인식이 있는 사람은 일정 선을 넘겠다 싶으면 알아서 적당히 완급조절을 하는데, 그런 개념 자체가 없는 사람은 어차피 '친구'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니 자주 만나고 조금 잘해주는게 무슨 상관이 있겠어. 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이는 종종 상대로 하여금... 상대가 자기를 좋아하나란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는것.

 

물론 마음에 없으면 잘해주지도 말라고 말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정말 상대를 위해서라면 상대방을 착각에 빠지지 않게 하는것도 당신이 강조하는 그 '친구'의 도리라는걸 기억해주시길..

 

 


 

3. 애인이 있단걸 밝히면 어장관리가 아닐까?


"어차피 내게 여자친구가 있다는걸 그녀도 알잖아.  내가 비밀로 한것도 아니고... 이건 바람피는것도 어장관리하는것도 아니야!"

 

많은 사람들이 바람을 필때 애인이 있음에도 없다고 하는것 경향이 있다. 그러다보니 반대로 본인에게 애인이 있다는걸 떳떳하게 밝히면 비록 상대와 어느정도 가깝게 지내더라도 자신은 이미 애인이 있다는걸 밝혔고... 설혹 상대가 본인에게 마음을 빼앗기더라도 그건 상대방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애인이 있다는걸 밝혔다는것만으로 본인에게 면죄부가 주어지는건 아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한번 생각해보자. 새로운 인연에 가슴설레인적이 없었던가? 그녀와 가끔 만나 커피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달콤했던 감정이 들었던 적이 한번도 없었던가? 그렇다면 당신은 유죄다.

 

본인은 밝혔으니, 그런 내게 빠져든건 무조건 그녀의 잘못...이라고 주장하는건 비겁하다. 비록 좋아해서는 안될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지만 그녀의 사랑은 순수한것이었지만 애인이 있다고 떳떳하게 밝히고 아무런 죄책감없이 그녀를 만난 당신은 오히려 나쁜 사람이다.

 

 


소극적 어장관리는 어떤면에선 적극적 어장관리보다 더 무섭다. 물론 의도적인 것은 아니기에 그 잔인함은 훨씬 덜하다고 할수있다. 하지만 결과는 더 나쁜경우가 많은데... 적극적 어장관리는 주변 사람이 정황을 분석했을때 아니란 생각이 쉽게 들기에 쉽게 조언을 해줄수있고, 본인이 스스로 정신만 차려도 벗어날수이가 있는데... 소극적 어장관리는 관리 당사자도 어장관리라는 인식자체가 없기에 당하는 사람도, 심지어 그 주변의 조력자들조차도 조금만 더 밀어붙이면 될꺼란 헛된 기대를 주기 때문에 포기하기가 쉽지않다는것.


적극적이었던, 소극적이었던 당신이 지금까지 헤엄쳤던 곳은 결국 좁디좁은 어장안일 뿐이었다. 이젠 그물에서 벗어나 보다 넓은 바다로 나와라. 그 안에서 가끔씩 주어지는 모이만을 바라보기엔 당신의 젊음이 너무 아까우니까. 줄듯 말듯... 결국 안주는 그런 사람 말고... 바로 당신에게만 자신의 소중한 사랑을 건내줄... 그런 사람을 찾아 바다로 떠나자! 화이팅!

 

+자매품: 알면서도 어장관리에서 못벗어나는 그남자,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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