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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게 잘생긴 외모는 아니지만 매너좋고 친절하고 유머러스하기까지한 같은과 선배 K에게 마음이 빼앗겨버린 S양. 처음에는 그저 좋은 선배라서 느끼는 호감같은거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처음엔 누구에게나 친절한 그의 모습에 반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자기 자신만이 아닌 다른 후배들에게도 베풀어지는 그의 친절에 괜시리 질투도 느끼고, 심지어 혼자서만 독차지하고 싶다는 욕심까지 생겼다.

 

과방이던, 술자리던, 구내식당이던... 어딜가던 가능한 그의 옆자리에 위치(?)하기 위해 노력했고, 늘 먼저 반갑게 인사를 건내고 괜히 친한척도 해보고, 심지어 과자나 캔디같은 소소한 선물까지 건내보면서 좋아하는 티를 팍팍 내보았지만... 둔한건지 모르는척하는건지 그저 허허하고 사람좋은 미소만 짓는 K군. 결국 고민끝에 S양은 K군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고백하고 말았다.

 

"선배, 저 선배 좋아해요. 선배는 제 마음 모르는거예요? 아니면 알면서도 모르는척하는거예요?"

 

그때였다. 늘 사람좋은 미소만 짓던 K군의 표정이 순간 진지하게 변한것은... 한참을 망설이던 그가 결국 입을 열었다.

 

"그래, 나도 알고있었어... 넌 정말 괜찮은 아이야. 착하고 상냥하고... 근데 좋은 동생 이상의 감정은 솔직히 없는것같다. 우리 그냥 지금처럼 좋은 오빠 동생 사이로 남는게 제일 좋을것같아. S야. 이런 일로 괜히 어색해질거 아니지? 내일이면 웃으면서 다시 인사해줄꺼지?"

 

그저 좋은 오빠 동생 사이로 남자는 K군. 새빨개진 얼굴로 간신히 알겠다고 대답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S양은 생각했다.

 

'생각해보니... 딱잘라 거절한건 아니잖아. 그도 날 착하고 상냥한 괜찮은 여자라고 했고... 또 NO가 아니라 좋은 오빠 동생 사이라고 했으니 그래도 희망이 있는거 아닐까? 어색해지지 말자고 했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거니까... 그냥 이렇게 좋은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다보면 결국 그도 날 좋아하게 되지않을까?'

 

 

고백을 받아주진 않았지만 좋은 오빠 동생 사이로 남자는 그 남자의 말에 다시금 희망을 가진 S양. 그렇다면 K군의 진짜 속마음은 무엇일까. 좋은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잔 그 남자, 정말 가능성이 있을까? 지금부터 필자와 함께 그의 진짜 속마음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하자.

 

 

좋은 오빠 동생이 연인이될 가능성은?

 

사실 남녀를 따지지않고 첫인상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특히 시각적인 자극에 보다 민감한 남자는 여자보다 더 심한 경향이 있다. 그의 마음은 상대를 처음 봤을때 거의 순간적으로 사귀고 싶은 이성, 혹은 성별은 이성이지만 그냥 친구로 구분해버린다. 여자들은 처음엔 상대에게 별 관심이 없다가도 자꾸 만나고 함께 하다보면 정이 드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남자들의 경우엔 그 첫인상을 뒤집기란 정말 쉽지않다.

 

"하지만 딱잘라 거절한게 아니라 좋은 관계를 유지하자는거 보니 이렇게 사이좋게 지내다보면 오빠가 아빠된다고 가능성이 있진않을까요?"


물론 그의 속마음을 알기 전이라면 혹시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처럼 애초에 거절이 확실했던게 오래 묵힌다고 해서 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마치 포도주를 오크통에 넣고 숙성의 시간을 거치면 근사한 포도주가 되지만... 맹물을 오크통에 넣고 아무리 숙성한다 하더라도 그게 포도주가 되지는 않는것처럼... 당신의 희망을 꺾는것같아 미안하지만 그만큼 어렵다는 말이다.

 

 

 

그럼 왜 좋은 오빠 동생으로 남자고 하는거죠?

 

혹시 "그래, 잘 지내고 언제 술한잔 하자."란 별로 친하지않은 친구의 인사치례를 믿고 다음날 전화를 해서 우리 언제 술 한잔할까라고 물어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아직까지 세상의 때가 묻지않은 순진한 사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절을 단도직입적, 칼같이 잘라 하지않는다. 상대방이 상처받을까봐, 본인이 나쁜 사람처럼 보이지 않을까 두려운 것이다. 그래서...

 

"넌 내 타입이 아니야. 미안해"

 

...라는 말보다

 

"친구 이상의 감정은 아니야. 지금의 좋은 사이마저 나빠질까봐 두려워. 지금처럼 좋은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자."

라는 식으로 정중하게 거절하는것이다. 물론 애매한 말로 당신을 혼란에 빠트리고 헛된 희망을 준 그가 밉겠지만 그로써도 그 정도가 그나마 최선이었을꺼다.

 

 

 

그도 절 괜찮은 사람이라고 했단 말이예요!

 

그가 했던 말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자.

 

"넌 정말 괜찮은 아이야. 착하고 상냥하고... 근데 좋은 동생 이상의 감정은 없는것같다. 우리 그냥 지금처럼 좋은 오빠 동생 사이로 남는게 좋을것같아. 이런 일로 괜히 어색해질거 아니지? 내일이면 웃으면서 다시 인사해줄꺼지?"

 

여기서 아마 당신이 들은 부분은...

 

"넌 정말 괜찮은 아이야. 착하고 상냥하고... 근데 좋은 동생 이상의 감정은 없는것같다. 우리 그냥 지금처럼 좋은 오빠 동생 사이로 남는게 좋을것같아. 이런 일로 괜히 어색해질거 아니지? 내일이면 웃으면서 다시 인사해줄꺼지?"

 

아마도 핑크색으로 강조된 부분일 것이다. 그래서 당신은 이렇게 생각했을것이다.

 

"그래 거절한게 아냐. 내가 괜찮은 사람이고 지금처럼 좋은 오빠 동생 사이로 남자고 했어. 어색해지는것도 싫다고했고... 이렇게 계속 지내다보면 분명히 그도 날 좋아하게 될꺼야!"

 

하지만 사실 그가 진짜로 당신에게 전하고자 했던 의미는 하늘색으로 칠해진 '좋은 동생 이상의 감정은 없는것같다.'란 말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람은 보고 싶은것만 보고, 듣고 싶은것만 듣는다고 했던가.

 

 

 

어쩌면 당신은 필자의 글을 보고 현실을 받아들였을수도 있고, 혹은 그걸 부정하며 다시한번 재기의 기회를 노리고 있을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넓고 괜찮은 사람은 많다. 거절당했다고 부끄러워하지도 슬퍼하지도 마라. 당신이 부족해서 모자라서가 아닌, 그저 그와 당신이 인연이 아니었음을 아쉬워할뿐... 그리고 언젠가 당신의 그 소중한 마음을 받아줄, 아니면 당신이 나서기도 전에 먼저 나서서 당신의 소중한 마음을 발견해줄... 그런 운명적인 인연은 반드시 올것이다. 당신이 운명의 그를 만나는 그날까지!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 왜 내 '썸'은 '사랑'이 되지않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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