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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한 후에 혼자 남겨진 시간... 갑작스런 이별에 대한 당황스러움, 날 배신한 그에대한 미움, 그와의 추억에 대한 애틋함, 그에 대한 그리움까지...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이 온통 뒤섞여 정신을 차릴수가없다. 그리고 그 아픔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한다.

 

'역시 세상에 믿을 사람은 하나도 없어. 사랑이 아름답다고? 행복하다고? 근데 왜 나는 힘들기만한건데... 세상에 사랑이란건 없어. 사랑같은건 다 거짓말이야. 이제 누군가에게 마음을 여는거, 누군가를 믿는거 정말 못할것같아.'

 

마치 불에 한번 데여본 아이가 다시는 불 근처에 가지않겠다고 다짐하듯 사랑같은건, 사람같은건 다시는 믿지않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하지만 망각이란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큰 축복이랬던가. 시간이 지나면 그렇게도 잊혀지지않을것같았던 아픔이, 그렇게도 아물것같지않던 상처가 조금씩 조금씩 아물기 시작한다. 그리고 사랑하지 않겠다던 다짐보다 조금 더 큰 마음으로 누군가의 온기를 갈구하게된다.

 

알고지내던 오빠가 조금만 잘해줘도, 학교 후배가 조금만 친절하게 대해줘도, 심지어 날 놀리기만하던 남자동기가 조금만 밝게 웃어줘도 가슴이 뛰면서 그런 그에게 그냥 기대버리고 싶은 마음까지 든다. 다신 사랑따위 믿지않겠다고 생각했는데... 혹시 내가 쉬운 사람인걸까하는 왠지 모를 부끄러움도 밀려온다.

 

그렇다면 이별 후에 다가오는 새로운 인연에 쉽게 마음을 빼앗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런 인연을 그냥 받아들여도 되는것일까? 아니면 이별후에 실패(?)하지않기위한 특별한 유예기간이라도 있는것일까. 지금부터 필자와함께 차근차근 이야기해보도록하자. 브라우저창, 고정!

 

 

'없던' 사람보다 '있던' 사람이 외로움의 강도가 더 크다.

 

추운 날씨에 추위에 덜덜 떨다가 따뜻한 난로 가까이에 앉아본적이 있을것이다. 바알개진 얼굴과 꽁꽁 얼어버린 손에서부터 시작해서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따뜻한 온기. 하지만 갑자기 그 난로가 고장나버린다면? 다시금 추위에 벌벌 떨며 차라리 처음부터 누려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그 잠시의 온기가 못견디도록 생각나고 그리워질것이다.

 

연애 또한 마찬가지. 사실 솔로보다 더 외로움에 약한건 실연당한 사람이다. 외로움을 버텨내는 힘이 부족하고, 작은 유혹이 와도 마음이 쉬이 흔들린다. 조금만 괜찮은 사람이 보여도 이 사람은 어떨까 생각이 들고, 나에게 조금만 잘해줘도 쉽게 마음이 열린다. 너무 자책할것없다. 당신이 '쉬운' 사람이라서 그런게 아니다. 당신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 모두가 사람의 온기가 그리운 것이다.

 

 

 

누군가에 기대고 싶은 마음

 

사람은 힘들면 본능적으로 누군가에 기대고 싶어하게된다. 혼자일땐 가족에게 기대고, 친구에게 기대고, 그것도 아니면 혼자서 삭혀내는 법을 알았다. 하지만 연애를 하고나서부턴 힘들땐 가장 믿을수있는 사람,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애인에게 기댔을것이다. 하지만 바로 그 애인이 떠나버린 지금은 기댈 곳이 없다. 다른 누군가에게 기댈수있다는 사실도, 스스로 아픔을 삭히는 법도 모두 잊고 말았다. 

 

그렇게 힘들어하는 내게 누군가 친절히 다가와 주면 쉽게 기대게 되어버리고 그게 호감으로 발전할수도 있는것이다. 물론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어하는 마음 자체가 잘못은 아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봐야할것은... 상대에 대한 진지한 마음없이 그저 채워져 있다가 갑자기 비워져버린 공간을 채우기 위해 누군가를 만나는건 아닐까하는 문제다. 그건 당신에게도, 그리고 그에게도 결코 옳은 선택은 아닐테니까.

 

 

 

하지만 너무 서두르진 마라.

 

옛사랑은 새로운 사랑으로 잊혀진다는 말이 있다. 크게 끌리진 않지만 외로워서, 혹은 기댈 상대가 필요해서 그와 만난다면 문제가 될수있다. 상대와 나, 둘 사이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지않고 그를 만난다는거는 당신에게도 그에게도 미안할 일이다. 급할수록 아무나 만나게 되고, 상대에 대한 충분한 파악없이 연애를 서둘러 시작했다간 또다시 실패하게 될지도 모른다.

 

당신은 먼길을 떠난 나그네이다. 늘 가던 길로 가면 며칠이 꼬박걸린다. 점점 지쳐가고 있던 때에 옆으로 난 샛길이 보인다. 지도에도 없고 가본 길도 아니지만 그쪽으로가면 왠지 지름길이 나올것만같다. 하지만 순간적인 혹함으로 그 길을 선택해버린다면... 결국 잘못된 길 끝까지 가서야 그 길이 막다른 길이란걸 알게되고... 결국은 털레털레 원래의 지점으로 돌아와 다시 한번 먼길을 떠날수밖에 없다.

 

 


중요한건. 실연의 아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연애를 하는게 아니라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다. 옛사랑을 잊기위해,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다 좋다. 다만 상대를 만날때 심사숙고 해야함은 첫 연애를 시작할때의 그것과 결코 다르지 않다는걸 꼭 기대해주시길... 두번째 연애라고 느슨해지지 말것. 천천히, 신중하게 시작했던 첫연애였지만 이미 한번 실패하지 않았던가. 단지 외로움 때문에 충분한 심사숙고 없이 급하게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면 분명히 놓치게 되는게 있기 마련. 사랑에 한번 실패했다고 당신의 가치까지 낮추지마라. 당신은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가치가 충분한 사람이니까.

 

조심스럽게 시작해도 쉽지 않은게 연애다. 급하다고 서두르면 잘될리가 없지않은가. 지금은 외로움을 채워줄 상대를 서둘러 만나기보다 당신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신을 보다 '괜찮은' 사람으로 가꿔나가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다. 그게 더 나은 사람을 만나는 보다 현명한 방법이기도 하고... 필자는 언제나 당신의 연애를 응원한다. 당신이 운명의 반쪽을 만나는 그날까지!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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