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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여행에 있어 비는 최대의 복병이다. 그래서 여행자들은 여행 계획을 짤때 일기 예보를 꼭꼭 챙겨보기 마련이다. 하지만... 기상청 체육대회날마다 비가온다는 웃지못할 우스개마냥... 일기예보가 항상 맞는건 아니라는게 문제. 그래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특히나 제주의 멋진 자연환경을 만끽하러 온 관광객들이 하염없이 창밖만 바라보며 한숨만 짓는것도 어쩔수 없는 일일것이다.

 

그리고... 운나쁘게도 필자가 그런 상황에 처했다.ㅠㅠ 일주일내내 날씨가 화창할꺼란 일기예보와는 달리... 아침부터 비님이 주룩주룩... 와주신다. 오늘은 주상절리니, 쇠소깍이니 야외 위주로 일정을 잡아놨는데.ㅠㅠ 부랴부랴 PLAN B(비?)에 돌입했다. 오후에는 비가 안올꺼란 믿을만한(?) 소식이 있었기에 급 오전일정을 변경했다. 여미지 식물원, 오설록 티 뮤지엄, 한화 아쿠아플라넷... 날씨와 관계없이 실내에서 관람가능한 많은 곳들이 물망에 올랐으나... 최종 선택은? 퍼시픽랜드로 결정했다.^^; 다행히 숙소인 중문관광단지에서 무척 가까운 편이다. 차를 몰아 중문해수욕장 입구 쪽으로 향했다.

 

 

 

입구의 매표소에 소셜커머스를 통해 미리 구매해둔 모바일 쿠폰을 내밀고 입장. 세상 참 좋아졌다. 참고로 입장료는 성인 12000원, 청소년 10000원, 어린이 8000원, 36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입장이다. 다소 비싼것 같긴하지만 필자처럼 쿠팡, 옥션, 위메프 이런 소셜 커머스에서 상당히 파격적인 가격으로 연중 할인을 하고 있으니 쿠폰을 미리 사서 입장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퍼시픽랜드는 자유관람이라기보다 '쇼'를 관람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공연 시간을 잘 맞춰야한다. 비수기때는 11:00, 13:30, 15:00, 16:30 총 4회 공연이 있고, 성수기(7월20일~8월25일)는 10:30 12:00 13:30 15:00 17:00로 하루 5회 공연이 있다. 첫공연을 보기위해 너무 서둘러서 무려 30분이나 빨리 입장...ㅠㅠ 처음엔 텅텅 비어있던 공연장이 어느덧 꽉찬다. 역시 비의 위력인가.

 

 

 

목에 호루라기를 차고, 하얀 장화가 인상적인(?) 조련사가 먼저 나와 인사를 한다. 첫공연은 원숭이 쇼입니다~ '어라? 난 돌고래 쇼 보러왔는데?' ...란 생각이 순간 스쳐지나갔지만... 아이들은 무척 환호한다.ㅎㅎ

 

 

 

예쁜 응원복을 입고 나타난 남자 조련사와 원숭이들... 일본 원숭이라고 하는데 한국말(?)도 잘 알아듣네. 꾸벅 인사를 한다.

 

 

 

인사와 더불어 댄스 댄스 타임~ 한명씩 앞으로 나와 화려한 댄스를 선보인다.^^;

 

 

 

다음으론 턱걸이 하기... 저 높은 철봉까지 냉큼 뛰어올라간다. 역시 원숭이의 점프력이란... 하나, 둘, 셋, 넷~ 원숭이 너 근육 생기겠다.^^;

 

 

 

장대 걷기 쇼~ 처음에는 이렇게 작은 장대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이렇게 사람 키만한 장대까지... 잘한다.^^;

 

 

 

귀여운 원숭이들의 공연이 끝나고... 2부는 바다사자쇼~ 어느새 포도대장과 포졸로 분장한 조련사들과 범인(?)역할을 맞은 바다 사자 두 마리가 나타났다. 좀 어리숙한 포졸과 사람보다 영리한 바다사자들... 왠지 심형래식 슬랩스틱 코미디가 떠오르는군.ㅎ

 

 

 

포도대장이 잠을 자러가고, 포졸들이 옥문을 지키지만... 결국 목에 고리를 걸고 살그머니 달아나버리는 바다 사자의 모습.

 

 

 

물위로 점프하며 공을 튀겨올리는 바다사자의 모습. 역시 바다 사자하면 저런 공이 연상된다.^^;

 

 

 

관람객이 앉아있는 객석쪽까지 다가와 컹컹 거리며 인사를 하는 바다사자의 모습. 관객들이 환호한다. 특히 아이들이...^^;

 

 

 

뒤이어 지는 대망의 하이라이트! 돌고래 쇼! 세 마리가 동시에 점프를 한다. 입가에 미소를 띈듯한 귀여운 모습이지만... 물 밖으로 나오니 왠지 죠스바(?)처럼 생겼다.^^;

 

 

 

점프! 점프! 정말 잘도 뛴다. 관객들도 박수를 아끼지 않는다.

 

 

 

다음으로 돌고래가 보이는 배영의 모습... 하얀 배를 위로 하고 지느러미를 위로 들어올린채 다소곳(?)하게 수영을 하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중간 중간 이렇게 객석쪽으로 다가와 관객들과 인사도 나누고...

 

 

 

다음으론 돌고래와 사람의 콜라보레이션, 싱크로 나이즈 공연. 조련사가 돌고래 코에 손을 대고 뭔가 신호를 보낸다.

 

 

 

돌고래와 조련사들 손에 손잡고 강강수월래~ 사진이라 잘 표현되진 못했지만... 정말 빙글빙글 원을 그린다.

 

 

 

돌고래가 코로 조련사를 밀어준다. 물살을 촤르륵 가르며 나아가는 모습이 흡사 수상스키를 타는것같다.

 

 

 

조련사를 밀어주는 돌고래와, 인사를 하는 조련사의 모습.

 

 

 

마지막으론 포토타임. 돌고래가 관람석까지 바짝 다가와 인사를 한다. 추첨이나 사회자의 재량을 통해 몇몇 관람객들은 돌고래를 쓰다듬거나 바다사자와 악수를 하는 시간도 가질수있다. 부럽~

 

 

비가와서 급 실내에서 관람 가능한 퍼시픽랜드로 일정을 조정한것이긴 하지만, 그래서 사실 큰 기대를 안하고 간것이긴 하지만... 어른인 필자가 보기에도 생각보다 공연은 재미있었고 또 흥미진진했다. 역시 20여년 전통이란게 괜한 말이 아닌것 같기도하고... 동물들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둔 부모라면 제주도 여행코스를 짤때 빠지지 않는 곳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있으시거나 혹은 동물을 좋아하신다면 한번쯤은 가볼만한곳인것같다. 퍼시픽랜드 돌고래 쇼, 추천! ^^

 

 

+자매품: 신의 손길이 닿은듯한곳, 제주 대포 주상절리대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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