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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짜 더러워서... 두고보자. 내가 딴데 가고만다."

 

늦은 저녁 무렵... 회사 근처 술집에서 한 잔 하다보면 테이블마다 꼭 한번씩은 튀어나오는 바로 그 말...


모든 직장인들은 직장을 다니며 최소한 한번쯤은, 아니 어쩌면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이직을 꿈꾸고 있을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과연 왜 멀쩡히 잘 다니던 직장을...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 뚜껑 열어보니 꽝이더란 위험부담을 차지하고라도 옮길 생각을 하게 되는것일까? 이유없는 결과는 없는 법. 오늘은 필자와 함께, 직장인이 이직을 결심하는 4가지 순간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하겠다. 브라우저 창, 고정!

 

 

1. 연봉이 지나치게 낮을때


업무 능력을 증진시키고, 자신의 적성을 찾아내고, 자아실현의 장으로 삼고, 온갖 미사여구가 갖다붙지만... 역시 직장에 들어가 일을 하는 이유중 가장 큰것은? 당연히 월급이요, 연봉일 것이다. 물론 연봉 수준이란게 상대적인거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동종업계 비슷한 규모의 기업들, 현직자들 대비 연봉이 너무 지나치게 작다고 느껴질때...

 

아니 연봉만 낮으면 모르겠는데, 학자금, 주택자금, 교육비 지원 등 복리후생은 쥐뿔도 없고, 심지어 휴가나 연차도 마음대로 못쓰게하고, 딴데서는 연말마다 나온다는 성과급 한번 받아본적 없을때... 잔업 야근 해도 별도 수당이 있기는커녕 당연시 될때...

 

"그게 마음에 안들면 딴데 가면 되잖아요?"

 

맞다. 틀린말이 아니다. 그래서, 이직을 결심하게 되는것이다.-_-; 그러고보면 기업들도 참 웃기다. 개인 입장에서는 크겠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정말 작은 노력과 투자로 직장인의 회사에 대한 충성심을 올린다면... 잦은 이직으로 인한 업무 혼란과 새로운 사람을 뽑아 또다시 교육시켜야하는 엄청난 기회비용을 아낄수 있을텐데...

 

 

 

2. 피곤한 상사, 철없는 후배

 

회사란, 직장이란 무엇을 하는곳일까? 그렇다 바로 '일'을 하는 곳이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든 때는 언제일까? 일이 많거나 업무과 과중할때일까? 천만에... 오히려 업무 스트레스보다 더 심한게 바로 직장내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다. 직장이란 일을 하는곳이지만 결국 그 일을 하는 것은 '사람'이니까.

 

물론 업무적으로 부딪히는 그만그만한 직급끼리의 사람들의 충돌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있겠지만 역시 직장생활 스트레스의 백미(?)는 바로 직장상사와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다. 말도 안되는걸로 트집잡고, 툭하면 언성을 높이고, 화나면 욕설까지 튀어나오고, 자기 기분 좋으면 문제도 안삼을껄, 기분이라도 저기압이면 바로 트집잡고 갈굴때. 조변석개(朝變夕改)라고... 업무에 대한 주관이 없고 이랬다 저랬다. 같은 일을 꼭 두번, 세번씩 하게 만들때... 그런 문제를 방지하고자 미리부터 상사의 의중을 물어보지만... 자기 할말만 하고 정상적인 의사소통 자체가 불가능할때... 함께 일하기 정말 힘들어 제발 그만둬주길 바래보지만 그분(?)은 절대 그만둘 생각 없어보이고... 은퇴까지 기다리자니 10년은 더 기다려야할듯.

 

직장 후배라고 만만한줄 아나? 요즘애들 버릇없다(?)고... 우리때는 상사가 말하면 듣는 시늉이라도 했는데.. 뭔 지시만 내리면 딴지걸고, 심하면 왜 그런걸 해야하냐고 대들기까지 할때... 사고를 빵빵쳐서 윗사람한테 나까지 갈굼당하게 만들어놓고 내가 그걸로 한소리하면 삐져서 꽁하고 있을때... (니가 뭘 잘했다고... 버럭!)

 

이것봐, 이래도 일이 인간관계보다 더 힘들다고 할수있을까? ;;;

 

 

 

3. 이건 내 적성이 아니라구!

 

공대를 졸업하고 모 전자회사에 붙었는데 분명히 생산쪽을 지원했는데 붙고보니 영업팀...; 청년실업이니 이태백이니 불안해서 결국 입사를 하기는했다. 하지만 사람 상대하는게 정말 안맞아서 힘들때, 저녁이면 접대하고 술마시는게 아직도 적응이 안될때... 지금껏 참아왔지만 정말 이대로는 아닌거같다. 윗사람에게 상담을 요청해봤지만 그냥 좀 참고 견뎌라는 식... 하다못해 회사 내에서 부서 이동을 문의도 해봤지만... 묵묵부답...

 

물론 사람이 어떻게 자기 적성에만 맞는 일을 하며 살수있으며, 돈버는게 그리 쉬운일이냐는 반문과 꾸지람(?)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적성이라는건 정말 중요하다. 연봉이 조금 적을지라도, 회사가 조금 마음에 안들지라도... 하는 일이 정말 적석에 맞고 재미가 있으면 신나서 일하게 된다. 하지만 그 반대라면 그 스트레스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물론 첫 직장이 영업인데... 이직하고 싶은쪽이 생산이면... 이직시 업무가 다르다보니 경력을 인정받기 쉽지않지만... 그걸 무시하고라도 이직에 대한 강렬한 유혹이 오는것도 어쩔수없겠지?

 

 

 

4.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느낄때

 

연봉 협상(아니, 통보...;)을 하고 경력 대리로 입사했는데... 나보다 2년 늦게 대리로 승진한 김대리가 나보다 연봉이 높단 사실을 알았을때... 기분 상해서 부장한테 슬쩍...

 

"제 연봉이 김대리보다 적은거 같은데요..."

 

...란 말 한마디했다가...

 

"그래서? 니가 김대리보다 일 많이해?"

 

...란 빈정상하게하는 대답이 돌아왔을때... 행복은 언제나 상대적인것... 다같이 힘들고, 다같이 연봉이 적으면 그냥저냥 참겠지만... 똑같은 일하고, 아니 심지어 내가 일이 더 많은거 같은데 입사시 잘못 계약했다는 죄 하나로 두고두고 손해볼때...

 

"끝까지 함께가자, 나는 내 새끼(?) 안버린다."

 

라고 술만 얼큰하게 취하면 큰소리치던 부장... 이번에 새로운 팀 하나 생겨서 부서별로 차출해야한다니까 날 보내버릴때. 물론 회사에서 잘렸다거나 대기발령같이 나가란 조치를 취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믿고 의지하고, 충성을 다하리라(?) 생각했던 윗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면... 두보고자, 니네들이 보란듯이 좋은곳 구해서 나가주겠다란 생각을 하게되는건 인지상정일듯...

 

 


회사가 널 위해 무엇을 해줄지 생각하지말고, 니가 회사를 위해 뭘할수있을지 생각해보라는 존 F. 케네디같은 소리? 다 웃기는 소리다. 결국 내가 오늘도 열심히, 땀흘려 일하는 이유도... 나 자신의 발전과 가족의 생계를 위한것이고... 그럼으로써 회사 또한 발전해 나가는 거니까.

 

물론 현재의 상황이 마음에 안든다고 무턱대고 회사를 그만두고 딴곳을 알아보는건 그리 현명하지 못한 방법이다. 버스 구경하기 힘든 시골길에서는 버스를 갈아타야지, 함부로 내리는게 아니니까. 일할땐 열심히 일하고, 현재의 상황을 바꿔보려는 노력도 해보고, 자기가 원하는건 용기있게 의견도 내세워보고, 그래도 안되면, 보다 나를 알아봐줄 또다른 직장을 서두르지말고 천천히, 신중하게 알아보는... 그런 현명한 직장인이 되어보자. 이 세상, 모든 직장인 여러분, 화이팅!

 

 

+자매품: 직장인이 술자리에서 도망가고싶은순간 TO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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