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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에서 사천으로 가는 길에, 사천까지 딱 1km 못미치는 지점에서 꺽어들어가면... 강주 연못이란 곳이있다. 진주의 중심부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천쪽도 아닌터에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그야말로 숨겨진(?) 비경이지만... 덜 알려진 명성에 비해선 정말 괜찮은 곳이란 입소문을 듣고 발걸음을 옮겼다.


 

 

드디어 강주연못에 도착.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가려니 이미 먼저 온 손님(?)들이 계신다. 야외에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있고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있다. 여기서 잠깐, 강주연못의 숨은 의미는 무엇일까? 고려시대 진주의 옛지명이 바로 강주(康州)라고 한다. 고려시대때 이곳에는 진영터가 있었는데 조선시대때 이곳이 연밭으로 바뀌었는데 조선 말에는 유학자 강영지 선생이 일호정(一湖亭)을 지어 영남 유학자들의 계회장소로 이용하였고, 그 선생의 아들 강현수 선생은 일제강점시대에 이곳에서 글을 가르치는 서당을 열었다. 이후 2004년에 진주시에서 강주연못을 정비하여 산책로와 연못 가운데에 관찰할수있는 관찰로(구름다리)를 설치하여 생태자연공원으로 거듭났다.


 

 

강주 연못을 둘러쌓고 이처럼 초록빛 싱그러운 조경수들이 조성되어있고, 나무와 자갈이 잘 깔려진 산책로도 마련되어있다.

 

 

 

군데 군데 벤치가 마련되어있어 쉬어가기 딱 좋다.^^

 

 


 

산책로를 걸으며 바람에 한들거리는 나뭇잎을 바라본다. 괜시리 상쾌한 기분이다.^^

 

 


 저 멀리로 보이는 강주 연못의 모습... 얼핏보면 무슨 풀밭처럼 생겼지만... 사실은 연잎 가득한 연못이다.^^


 

 

연못 입구... 나무로 만들어진 멋드러진 구름다리가 연못을 가로지른다. 연못 멀리서는 연못의 생태 관찰이 어렵기 때문에 이렇게 구름다리를 만들었다고한다.


 

 

가까이 다가가자 연못위를 가득 덮고 있는 연잎들이 보인다. 근사하다.^^


 

 

12-24mm 광각을 가져왔다면 보다 그럴싸하게 잡아낼수 있었을텐데... 실제로 보던 그 넘치는 공간감을 다 담아내지 못해서 조금 아쉽다.^^;


 

 

얼핏보면 우산처럼 생겼다. 비오는날 또옥 따서 우산대용으로 써도 될것같다. 아차, 자연보호, 자연보호.ㅎㅎ;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구름다리 위를 걷는다. 순천만 갈대밭에 갔을때도 이런 구름다리가 있어서 갈대를 가까이서 구경할수 있었는데... 요즘은 이런 생태관찰용 구름다리가 대세인듯하다.


 

 

연잎 위로 물이 고여있다. 어찌나 맑고 영롱하던지... 살짝 들어올려 마셔보고 싶다.^^;


 

 

강주연못표 초록우산.ㅎㅎ 아니 비가 안오니 양산인가.^^;

 

 


왠지 어린시절 즐겨보던 개구리 왕눈이라는 만화영화가 생각나는 배경이다. 어디선가 왕눈이, 아로미가 폴짝 거리며 뛰쳐나올것같다.ㅎㅎ;

 

 

 

정말 개구리라도 몇마리 앉아있으면 어울릴듯한 연잎들...^^

 


 

연못 가운데는 이런 표지판이 서있다. 물방개, 매미, 소금쟁이, 물장군, 잠자리 등... 강주연못에 서식하는 곤충을 소개해주고있따.


 

 

새도 있다고한다. 천둥오리, 두루미, 백로, 논병아리, 물닭들도 있다고하는데... 글쎄, 오늘은 안보이는군^^;


 

 

구름다리로 연못을 가로질러 나오니... 이렇게 또다른 산책로가 나온다. 제법 더운 날씨인데도 바람이 불어와 시원~하다.


 

 

잠시 쉬어가라고 이렇게 정자도 마련되어있다.


 

산책로에서 찍은 사진들...^^

 

 


산책로에 예쁘게 피어있던 이름모를 풀꽃.^^

 

 

 

옆쪽으로는 이런식으로 연을 재배(?)하고있다. 연지차, 연잎차, 연실차, 연잎가루를 판매한다는 문구가 붙어있다.

 

 

 

연잎을 재배하는 모습... 아무래도 물이 있어야하는 식물이다보니 이런식으로 고무다라이(?)에 넣고 재배하는듯하다.


 

 

강주연못공원 내에 있는 커다란 나무. 이 나무가 바로 이팝나무라고한다. 이팝나무... 이름은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생겼구나.^^;

 

 

 

이팝나무의 600년의 수령이 이 연못의 오랜 역사를 보여주는 듯하다.


 

 

공원 끝자락에 있던 이팝나무라는 커피샵 겸 음식점... 아마 이곳의 이름은 바로 옆에 서있는 이팝나무에서 따온듯하다.


 

 

실내의 모습... 깔끔한 모습이다.


 

 

메뉴를 보니... 육회비빔밥 7천원, 소고기 무국 6천원, 육회 3만원, 육전 1만5천원, 우유눈꽃컵빙수 5천원. 식사한지 얼마안되서... 문득 눈꽃컵빙수라는것에 눈길이 간다.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의 빙수로... 우유를 곱게 갈아 넣고, 팥과 계피가루 같은걸 뿌렸다. 팥은 시중에 파는 깡통캔이 아닌 직접 한듯한 느낌의(?) 팥이다. 한 입 떠먹어보니 속까지 다 시원한 기분.^^;


 

다시 돌아오며 바라본 연못의 모습... 연잎과 수면이 햇살을 받아 반짝인다.
 

 

많이 알려지지도, 그렇게 크고 거창한곳도 아니었지만... 나름 역사적 배경도 갖추고 있고 예쁘게 잘 꾸며져있어, 한때의 여유로움을 만끽하기엔 충분한 곳이었다. 연꽃의 개화시기는 7월말에서 8월로, 그 무렵에는 이곳 강주 연못에도 연꽃이 활짝 피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고 하니 그 무렵쯤에 다시 방문해볼 생각이다. 기왕 진주에 놀러오신분이라면... 진주성, 촉석루같이 유명한 곳도 좋지만... 이렇게 색다른 아름다움과 잠깐의 여유를 즐길수있는 강주 연못에 한번 들러보심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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