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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바람이 불어 급 목적지로 정해진 순천만... 사실 갈대가 가장 멋질때가 갈대밭이 황금빛으로 변하는 가을이건만 아이러니컬하게도 필자가 방문했던 시기는 항상 갈대가 파릇파릇했던 여름...^^; 당초 계획했었던 가을에 다소 바빴던 관계로 결국 순천만에 와보지 못하고... 다소 쌀쌀한 날씨건만 결국 황금빛 갈대밭을 보고야말겠단 의지 하나만으로 순천만을 향해 운전대를 돌렸다.
 



일단 주차는 순천만 앞 주차장을 이용해야하는데 일주차비는 2천원이다. 주차를 하고 입구쪽으로 가니 매표소가 있다. 입장료는 인당 2천원... 순천시민은 천원이라고 하니 왠지 부럽다.ㄷㄷ (칫, 진주 시민인 나는 진주성 입장 무료다. 뭐.<-이상한 자부심-_-;)



매표를 통과해서 들어가면 바로 왼쪽으로 순천만 천문대... 오른쪽으로 순천만 자연생태관이 보인다. 예전엔 자연생태관만 덩그라니 있었는데 그새 천문대가 들어섰다. 멋진걸.^^


 


자연생태관 앞은 나름 작은 공원이다. 작긴하지만 잘 가꾸어놓았고 사진상엔 안나오지만 건너편으로 작은 분수도 하나있다. 다만 겨울이라 그리 파릇파릇 해보이진 않는다.^^;


 


본격(?) 순천만으로 가는 길은 정원을 조성해 두었다. 입김이 호호 나오는 추운 날씨지만 사랑하는 이의 손을 잡고, 팔짱을 끼고... 갈대밭으로 향한다.


 

 갈대밭을 들어서기전... 멀리로 나무를 엮어만든 길다란 터널(?)이 보인다. 뭘까? ㅎ



가까이서 보니 흑두루의 소망 터널이라고 적혀있다.^^ 그러고보니 순천만의 마스코트가 바로 흑두루미였다. 봄여름가을까지는 사진찍기 괜찮을 곳일것같다.^^; 조성된 정원을 살짝 지나가면...



이렇게 다리가 하나 나온다. 이 다리를 건너면 본격적인 순천만 갈대밭이다. 두근두근.^^;



다리 위로 올라왔다. 다리 뒷쪽으로 순천만의 상징인 S자 커브의 배경이 나와서일까 많은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오가는 사람에게 사진촬영을 부탁한다. 필자도 꽤나 묵직한(?) 카메라를 들고 다녀서일까 다리 하나 통과하면서 부탁을 무려 3번이나 받았다.^^;



왼편으론 순천만의 S자 커브가, 오른편으론 순천만을 일주하는 작은 유람선이 정박해있다. 실제 탑승해 순천만을 유람할수도있다고 한다. 날이 따뜻할때 다시 와서 꼭 타보고 싶다.^^


 

S자 형태로 휘어진 커브자 형태의 만... 햇살을 받아 반짝거리는 모습이 멋지다.^^

 

 


다리를 건너면 탁 트인 전망과 함께 곧바로 갈대밭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무려 세계 5대 연안 습지중 하나라는 순천만의 모습^^



갈대밭 초입은 이렇게 길이 나눠져있다. 왼쪽길로 들어가서 크게~ 한바퀴를 돌고 오른쪽 길로 나오는 방식. 역주행 하시면 안되요.ㅎㅎ


갈대가 워낙 높이 솟아서일까 사람들의 머리만 아른아른 거리며 보인다.



불어오는 바람에 황금빛 물결치는 듯한 갈대밭. 정말 장관이다^^



바람이 많이 불어 날씨가 춥지만 꽁꽁 싸매고라도 멋진 풍경을 보고야 말겠다는 의지.^^ 추운 날씨임에도 제법 많은 방문객들이 있는걸 보면 필자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었으리라...



기다란 갈대 너머로 순천만이 보인다. 조금 더 발꿈치를 들면 잘 보일것같다.^^;

 


갈대 밭 위로 나무 다리를 설치해둬서 뻘을 밟지않고도 깔끔하고(응?) 여유롭게 산책이 가능하다.^^

 

 
 

 


갈대밭에서 나오는 길에 본 새 한마리... 순천만은 겨울이면 흑두루미, 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등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종의 새들이 많이 온다는데... 얼핏 두루미처럼 생겼다.^^



갈대밭을 둘러보고 나오는길에 마주친 순천만 유람 기차. 탑승자들의 눈빛이 기대감으로 반짝인다. 보다 날씨가 따뜻할때 온다면 한번쯤은 타보고 싶었다.^^


여기서부턴 살짝 순천만 근처 맛집(?) 음식점 리뷰...  무조건 강력추천...이런게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로 솔직담백하게 쓴 글이니 한끼 식사 선택에 도움이 되시리라.^^;

구경을 마친 후 방문한 순천만 꼬막 정식 맛집 '무진식당' 사실 순천만 주변은 꼬막정식집이 무척 많은데... 그중 유명한 몇곳을 꼽자면... 일품식당, 순천만일번가, 순천만식당, 무진 식당등이 있다. 맛과 메뉴는 사실 대동소이하다. 그냥 적게 기다려도 되고, 이름이 딱 끌리는데로 골라잡아 들어가심 되겠다. 무진 식당은 2년전 순천만을 들렀을때 나쁘지 않았던터라 다시 한번 방문을 했다. 꼬막 정식은 1인당 15,000원... 2년전은 13,000원이었는데 2천원이 올랐다.ㅠㅠ



드디어 차려진 꼬막 정식... 미안하다. 생선은 미리 손좀댔다. 아쉬운건 예전 기억으론 분명 꼬막이 엄청나게 많아서 남겼던(?)것같은데... 뭔가 양이 많이 작아졌다. 일인당 1만5천원짜리치곤...; 상에 올라온 메뉴는 대체로 꼬막을 활용한 반찬들이다. 삶은 꼬막, 초고추장에 무친 꼬막, 계란반죽으로 전처럼 부친 꼬막, 꼬막 탕수, 가장 흔하게 볼수있는 양념꼬막까지...



혜정이와 의견을 나눠본 결과, 새콤달콤하니 초고추장에 무친 꼬막이 가장 맛있었고... 양념꼬막은 평소 먹던 그맛(응?), 꼬막 탕수는 텁텁하니 뭔가 입맛에 안맞았다. 물론 필자 개인적인 취향이다.;



단단히 입을 다문 삶은 꼬막. 그나저나 이 꼬막을 어떻게 까지?



이때 테이블마다 옆쪽에 달려있는 묘한 도구(?) 한가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이것의 정체가 무언가하니... 바로 꼬막까기도구다.^^; 꼬막의 뒷쪽편의 공간에 이 도구를 밀어넣고 살짝 눌러주면 꼬막이 '타닥' 소리를 내며 까진다. 무척 편리한 도구.^^; 

어쨌거나 꼬막으로 만들어진 반찬들은 맛있는편... 하지만 기본 밑반찬은 그냥 밑반찬일뿐... 어떤 반찬에 젓가락을 대도 입에서 사르르 녹는다는 남도음식의 환상(응?)과는 거리가 있다. 맛이 없다는건 아니지만 그냥 전국 어느 음식점에 가던 나오는 기본 밑반찬과 맛은 비슷하다. 그리고 사람 많을때는 안에 들어가 앉아서도 30분 이상을 기다려야되고, 사람이 많아서라고 이유를 찾아봐도 솔직히 친절은 그닥 기대하기 힘든 편이다. 결론을 내자면 음식은 맛있고 괜찮은편... 다만 친절과 일인당 15,000원이란 가격은 순천만 근처(관광지) 음식점이란 특색(?) 때문일까 다소 거품이 있지않나 싶다. 땅땅땅!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오래간만에 들린 순천만은 여전히 좋았다. 푸르른 갈대든, 황금빛 갈대든 다 좋지만...  역시 바람이 불어 촤르르르 밀려오는 황금빛 파도 같은 갈대는 더 좋았다. 이 겨울, 춥다고 집안에만서 꽁꽁 싸매고 앉아 계신건 아니겠죠? 올 겨울 여행은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순천만 갈대밭은 어떨까요? ^^ 라이너스의 강력 추천, 순천만 갈대밭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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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품: 사람 냄새나는 성.. 낙안읍성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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