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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양의 고백,

친구의 소개로 만난 K군. 처음에는 괜찮은 외모에 살짝 설레기도 했어요. 하지만 괜찮은 그의 외모와는 달리 첫만남은 별로 '안괜찮았'답니다. 별로 말도 없고, 대화도 계속 끊기고... 좀 심드렁해보인다고 해야하나... 여튼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아, 잘 안되나보다.'하고 내심 생각했고, 첫만남은 그렇게 끝났죠. 하지만 예상외로 첫만남 후 그가 애프터를 신청 하는거예요.

'집에 잘 들어갔어요? 다음에 또 봐요~'

...란 문자부터해서 몇번 문자를 주고 받은 후 다음 약속 장소까지... 나가지말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애프터를 한걸 보니 제게 마음이 있고, 첫만남 때는 쑥스러워서 그랬나보다.하는 생각도 들고, 주말에 딱히 할일도 없고 해서 그렇게 우린 다시 만났죠.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영화도 함께 보고... 그런데... 이번에도 그래요. 말도 별로 안하고... 영화 보는 내내 하품 엄청 해대고... 이건 도대체 뭔가요? 왜 마음에도 없는 여자를 계속 만나는 거죠? 자기 시간이 더 아깝지 않나요. 더 황당한건 이러고도 또다시 애프터가 왔다는 거예요. 이게 도대체 뭔지... 남자들은 원래 마음에도 없는 여자도 일단 계속 만나고 보나요? 그는 도대체 왜 그러는걸까요?


소개팅 내내 심드렁한 태도를 보여놓고 정작 소개팅 이후에 애프터 신청은 하는 그 남자, 그래놓고 만나주면 또다시 따분한 표정을 짓는 남자, 이중인격자도 아니고, 그는 대체 왜 이런 행동을 보이는걸까? 오늘은 같은 사연으로 답답하다못해 복장이 터지는 수많은 또다른 S양들을 위해 필자와 함께 이런 남자들의 심리에 대해 파헤쳐 보도록 하겠다. 브라우저 창, 고정!


1. 싫은것도 좋은것도 아닌 애매한 감정

그리 나쁘진 않은데... 그렇다고 딱 끌리는 뭔가는 없는 상대. 상대에게서 이렇다할 매력을 못느끼니 어떻겠어. 대화가 술술 풀리지도, 호감을 사려는 노력도 별로 하지않는다. 물론 현재 여자친구도 없는 외로운 몸이고, 또 나쁘지 않은 감정이긴 하니 계속 만나볼까하는 생각도 든다. 지금은 크게 좋은 감정은 안들지만 계속 만나다보면 정이 쌓일꺼란 생각도 들것이다. 그래서 잘해보자는 마음에 문자도 보내보고, 애프터도 신청을 한다. 하지만... 역시나 또다시 만나 보면 그렇게 또 감흥이 없다. 그래서 만나자고 이야기 하면서도 막상 만나면 크게 반응이 없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다. 자기 갖기는 싫고 남 주기는 아깝고... 못된 심보랄까.

첫인상은 알듯말듯해도 자꾸 만나다보면 정이 드는 여자들과는 달리, 아무래도 외적인 부분을 많이 보는 남자들은 초반에 큰 감흥이 없으면 그 인상이 계속 만나면서 바뀌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이런 경우는 대체로 질질 끌면서 만나기는 만나고, 연락 하기도 연락하다가... 점점 시들해지면서 연락이 뜸해지다가 결국은 연락조차 없는 그런 흐지부지한 사이로 변해버릴 가능성이높다. 상대가 너무 시들하다고?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마음에 든다면 어쩔수 없겠지만 꼭 그가 아니면 안되는게 아니라면... 괜히 마음만 더 다치기 전에 마음을 접는게 더 현명한 방법일수도 있다.

 



2. 딱히 만날 다른 사람도 없고 심심함

오랜 솔로 생활에 지쳤던 사람이라면... 마음에 딱 들어서 사귈 생각까지 드는 여자가 아니더라도... 그냥 이성이란 존재를 만나는 것만으로 삶의 활력을 찾기도 한다. 물론 확 끌리는 상대가 아닌 이상 사귈 생각까진 없다. 하지만 집안에서 천장 무늬가 마름모꼴인지 삼각형인지 방바닥 물결 무늬의 갯수가 171개인지 172개인지... 헤아리고 있는것보다 이성을 만나러 나가서 무뎌져가고있던 연애 감각도 되살려보고 따분한 하루 즐겁게 놀다가 들어오겠단 생각.

"그럼 놀러나왔다면 최소한 즐거운 척이라도 하던가. 그 태도는 뭔가요?"

꼭 이성이 아니더라도 친구처럼 만나서 그냥 하루 즐겁게 보내보려고 했는데... 막상 나와 보니 대화도 잘 안통하고, 또 상대가 마음에 안드니 잘 안통하는 대화를 잘 통하게 하려는 노력도 하지않는것. 대화도 뚝뚝 끊기고, 즐겁지도 않으니 어쩌면 그는 머리속으로 '내가 지금 여기서 뭘 하고 있는걸까.'란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3. 기본적으로 매너가 없는사람

식스 센스를 뛰어넘는 반전! 의외로 그는 당신에게 마음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 그 따분해하는 표정하며, 하품을 계속 하질 않나... 그건 도대체 무슨 의미인가요?"

무슨 의미긴 무슨 의미겠어. 그냥 매너가 없는 사람일뿐이지.

"그럼 전 도대체 어떡하면 돼죠?"

보통 연애 초반에는 남자들이 여자들의 마음을 얻기위해 있는 노력 없는 노력을 다 기울이고, 최대한 맞춰줘가며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애쓴다. 고로 연애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그처럼 행동하는건 애초에 그는 기본적으로 그런(?) 사람일뿐이다. 연애 초반부터 심드렁한 남자? 사귀고 나면 오히려 더할껄? 사귀고 나서도 혼자서 애태우고, 속상해 하고 싶지않다면... 그런 남자는 피하는게 상책.



이상으로 계속 만나면서도 마음이 없는것 같다는 남자의 속마음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다. 아마 누군가는 그럴것이다.

"나 참, 심드렁하고 하품이나 해대고 안만나면 그만이지, 그 남자의 심리가 어떤지 분석은 왜 하고 있나요?"

맞다. 틀린 말은 아니다. 반박 할수없음에도 당신이 그에게서 한가닥 희망의 끈을 놓지않는건... 그건 정말 서글프게도... 바로 당신이 그 남자를 마음에 들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만 달리 생각해보라. 당신에게 관심없는 남자, 혹은 매너없게 구는 남자는 결코 당신에게 좋은 남자가 아니다. 우선 당장 외롭고,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그 마음 필자도 잘 안다. 하지만 외롭다고해서 결코 자신의 가치를 깍지마라.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의 그런 남자 말고 당신을 보다 가치있고, 소중하게 대해줄 당신에게만 '관심 있는' 그런 남자는 분명 어딘가에 있기 마련이니까. 필자는 언제나 당신의 사랑을 응원한다. 당신이 솔로에서 탈출하는 그날까지! 라이너스의 연애 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 소개팅 분위기는 좋았는데, 애프터가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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