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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에게 어필하는 매력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샤프한 외모? 댄디한 스타일? 빠져드는 말재주?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아니, 어쩌면 가장 정답에 가까운 대답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오류가 발생한다. 왜냐고? 이상하게 우리 주변엔 이런 사람들이 꼭 한명씩 있다. 외모나 스타일이 뛰어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말재주가 엄청나게 좋은것도 아닌데 희한하게도 이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사람. 누구에게 물어도 그 사람과 함께하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즐겁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사람.

필자의 대학 시절에도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었다. 우연히 자판기 앞에서 만나 커피한잔을 뽑아들고 인사만 나누려 했는데 어느순간 대화에 빠져들어 시간가는줄 모르게 만들었던 그녀. 그렇다고 그녀가 엄청나게 유머 감각이 뛰어나다거나 정말 재미나게 대화를 이끌어 나갔던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와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완전히 빠져들어 마치 주변엔 아무도 없고 나와 그녀 두 사람만 있는 것 같다. 자판기 앞 100원짜리 커피를 마시며 벤치에 앉아 나누는 이야기가 멋진 야경이 내려다보이는 와인바에 앉아 나누는 이야기보다 더 즐겁다.

함께 있으면 이렇듯 즐거우니... 어떻겠어, 혹시 내가 애를 좋아하고있나, 이런 생각까지 든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런 일은 비단 필자에게만 국한된건 아니었다. 그녀 주변의 다른 모든 남자들이 그녀의 매력(?)에 빠져 허우적댔는데...^^; 그렇다면 그녀는 과연 어떤 방법으로 남자들을 사로 잡았을까?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랬던가. 오늘, 바로 그녀의 그 비법을 공개하도록하겠다. 브라우저창, 고정!


1. 공감하고 맞장구쳐주기

딱히 이야기를 나누려고, 만나려고 만난것도 아니었다. 우연히 만난 자판기 앞, 제일 꼭대기에 있던 단대로 올라가는 셔틀 버스 정류장 앞, '휴강'이라는 글씨가 커다랗게 써진 강의실 칠판 앞... 그녀와의 대화의 시작은 항상 미미하였다. 가벼운 인사, 소소한 가십거리... 하지만 끝은 창대(응?)하였으니....

내가 던진 정말 의미없는 말을 덥썩 물고,

"정말?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이런 식으로 눈을 초롱초롱 빛내면서 정말 궁금해 못견디겠다는 표정으로 날 올려다볼때, 내가 억울한 일이라도 하소연하면,

"어떻게 그럴수가! 내가 다 화나네... 정말 기분 나빴겠다."

...하고 폭풍공감을 하질않나, 어설픈 유머에도...

"아, 완전 대박! 진짜 재밌다."

...하고 활짝 웃는 그녀의 리액션에 내가 정말 엄청 재미있는 사람이라도 된 착각이 들 정도... 보너스(응?)로 중간중간 날 가만히 민다던가, 내 팔을 가볍게 때리는... 과하지 않은 그녀의 터치는 괜시리 마음을 설래게 했다. 물론 그녀의 외모도 그럭저럭 귀엽긴 했지만 그녀보다 훨씬 스타일 좋고 예쁜 동기들이 많았음에도 그녀를 은근히 마음에 두고 있었던 사람이 무척 많았다는 점은 시사하는바가 크다.

공감하고 맞장구쳐주기... 어렵고 대단한 기술(?)도 아니다. 다만 이런 소소한 리액션들이 모여 상대로 하여금 당신을 함께하면 기분 좋아지고, 시간가는줄 모르게 만들고... 심지어 속깊은, 그 어떤 이야기라도 털어놓을 수 있을것 같게끔 만드는것... 어떤가, 그 어떤 방법보다 한번 배워(?)볼만하지 않은가? ^^


 
2.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너 진짜 유머 감각이...ㅋㅋㅋ 나 근래에 이렇게 웃긴 처음이야!"

나로 인해 다른 누군가가 진심으로 좋아하고 기뻐하고 웃어준다면... 그건 어쩌면 내가 기뻐하고 웃는거보다 더한 기쁨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도 누군가를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수있는 사람이라는데서 나도 제법 괜찮은 사람이란 자신감과 더불어 상대에 대한 호감 또한 급상승한다. 

"우와~ 너 정말 대단하다! 넌 정말 못하는게 뭐니?"

그녀는 상대에 대한 칭찬에 결코 인색하지 않는다. 물론 이런 이야기를 바로 눈 앞에서 들으면 칭찬이지만 다소 낮간지럽고 부끄럽기도 하다. 하지만... 왠지 그녀와 함께 있으면 내가 대단한 사람이 된거같고, 내가 정말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존재란 느낌이 들었다. 이렇듯 자존감,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 그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댔던가, 그런 칭찬을 마음껏 배풀어주는 그녀에게 누구라도 호감을 가질수밖에 없겠지?
 



3. 말하기 보단 말하게 하라!

사람이 상대에게서 공감을 느끼는게 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당신이 화자가 되고 상대가 청자가 되어 상대가 당신의 말과 분위기에 이끌려 가게끔 만드는것. 하지만 이 방법은 정말 말재주가 뛰어나거나 상대의 심리를 파악하는데 뛰어나지 않으면 쉽게 사용하기 어려운 방법이고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 쉽다. 재미없고 관심없는 이야기만 늘어놓는 상대... 정말 계속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겠지?

두번째 방법은 상대가 말을 하게끔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이끌어나가는것이다. 이게 바로 그녀의 대화의 방법이었다. 그녀는 달변가도 말을 많이 하는 사람도 아니었다. 그저 상대의 작은 말에서 단서를 잡아올려 계속 상대가 말을 이어나갈수있게끔 분위기를 복돋아주는것. 그렇게 계속 상대의 말에 호응을 해주고, 간간히 양념을 뿌려줌으로써 정작 자신이 하는 말은 많지 않지만 상대로 하여금 정말 말이 잘통하는 상대를 만났다는 느낌을 받게끔하는것. 어떤가, 말재주가 뛰어나지 않은 사람이라도 어렵지않게 시도해볼수 있겠지?

이때 필요한건 그저 "와~ 대박!",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같은 추임새와 초롱초롱한 눈망울뿐이다.^^

 



혹시 서편제란 영화를 본적이 있는가. 그 영화에선 판소리를 하는 소리꾼과 고수 나온다. 소리꾼이야 다들 아실꺼고, 고수는 바로 북을 잡는 사람이다. 여기서 고수의 포지션은 어쩌면 조수다. 그가 하는 일이라곤 직접적으로 소리를 하는게 아닌, 그저 북을 치고, "얼쑤~", "어허~", "좋다~" 하면서 장단을 맞춰주는 일이다. 하지만... 고수가 그저 둥둥하며 북만 치고, 소리꾼 혼자서 소리를 하는걸 생각해보라? 정말 무미건조 하겠지? 라면엔 김치요, 우동엔 단무지듯... 그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하지만... 곁들여지면 배 이상의 시너지가 발생한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게 바로 고수의 역할이다. 당신이 꼭 상대와의 대화를 끌고 나가는 주체일 필요는 없다. 그저 호응해주고, 감탄해주고, 맞장구 쳐주는 것 만으로도 당신들의 대화는 보다 부드러워지고 즐거워 질테니... 그리고 그 대화를 통해 상대는 당신에게 한층 호감을 느끼게 될테니...^^ 말발에 자신이 없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와 보다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그렇다면 바로 오늘 마치 그녀가 그랬던것처럼 리액션의 기술을 한번 사용해보는건 어떨까.^^ 필자는 언제나 당신의 사랑을 응원한다. 당신이 '되는' 그날까지...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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