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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나 이번 주말에 친구들이랑 1박2일로 놀러갔다 올껀데, 가도돼?"

이때 남자가 별 테클(?)없이,

"그래. 물론이지. 가서 재미있게 놀고와~"

...라고 허락을 한다면? 여자는  여자는 남자에게 허락(?)을 받았다는 사실이 기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섭섭해진다.

'누구랑 가는지... 어디로 가는지, 왜 가야만 하는지... 질투도 안해? 나한테 그렇게 관심이 없는걸까?'

…하고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질투는 관심의 또다른 표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당신의 우려와는 달리 남자의 진짜 속마음은 이러하다.

‘누구랑 어디에 가는거지? 주말을 나 말고 딴 애들이랑 보내다니 섭섭한데... 혹시 남자들도 끼여있는건 아니겠지! 아, 물어볼까 말까. 관두자. 괜히 그런 얘기하면 쪼잔한 놈이라고 생각하겠지?’

 



어떤가, 질투가 없기는커녕 차고 넘칠 지경 아닌가? 비단 남녀 관계에서만의 일은 아니다. 남자들의 이런 말못할 질투심은 그들의 사회 생활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나보다 못생긴 그 녀석에게 예쁜 여자 친구가 생겼을때, 같이 입사한 동기가 나보다 먼저 승진했을때, 학창시절 나보다 공부못하던 그 놈(?)이 지금은 나보다 훨씬 잘나갈때... 겉으론 웃으며 축하를 해주지만 그 속마음은 질투심으로 인해 부글부글 끓고있을지도 모른다는 것.

그렇다면 그들은 왜 질투를 겉으로 표현하지않고 감추기만 하는걸까? 이중인격자라서? ^^; 천만에, 그건 감정을 비교적 솔직하게 표현하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자라온 외국 남자들과는 달리 아직까지도 한국에선 '남자답지 못하다'고 여겨지는 감정들은 겉으로 잘 표현하지 않는게 일종의 미덕처럼 여겨지고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그들이 강요받는 부분은 남자는 대범해야하고, 너그러워야하며, 타인의 성공을 기꺼이 응원해줘야한다는 인식이다. 그래서 비록 속마음은 타들어갈지라도 겉으론 아무렇지도 않은척 웃는 수밖에 없는것. 결론적으로 말해 상대에게 속 좁은 남자, 남자답지 못한 남자로 비춰질까 두려운 것이다. 피곤하겠지? ^^;


남자들도 똑같은 인간(?)이다. 그리고 사실 여자들에 비해 표현을 적게한다뿐이지 남자들의 질투도 여자 못지않다. 다만 겉으로 표현되는 방식이 다를뿐. 어쩌면 여자의 질투가 타오르는 불이라면 남자의 질투는 조용히 끓어오르는 휴화산과 같다. 질투를 가슴 속에 품고서 겉으로 쉽게 분출하진 않는다. 휴식기(?)에 있기 때문에 그냥 사화산이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들게한다. 하지만 그 속에 유유히 흐르고있는 마그마와 같은 질투심은 겉으로 분출이 안됐다뿐이지 오히려 불보다 더 뜨겁고 치열할지도 모른다.

사실 질투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남녀 간의 질투는 때론 애정의 척도가 되기도하고, 나보다 나은 사람에 대한 질투는 때론 자기 발전의 계기가 되기도 하는거니까. 여자들이여... 남자들이 겉으로 표현안한다고 괜히 흔들어대고, 시험에 들게 하지말지어다. 용암이 뜨거운지 안뜨거운지 분화구 속으로 걸어들어갔다가 혹여나 데이면 그땐 정말 약도 없으니까.


+자매품: 여자들은 왜 남자의 사랑을 시험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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