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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순간, 약간의 두려움과 간절한 기대감으로 뒤섞인 묘한 떨림의 순간. 이때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온 대답이 YES라면, 하는이에게도 받는이에게도 더할 나위 없는 환희의 순간으로 거듭나겠지만... 그녀의 대답이 NO라면? 글쎄... 거절하는 쪽에서도 왠지 미안하고, 거절당하는 쪽에서도 정말 속상하고도 힘든 일이겠지? 하지만 정말 힘든 순간은 고백을 거절당하는 것도 아니고 받아주는것도 아닌 어정쩡한 상대의 대답에 직면할때라고 하는데... 오늘은 본의 아니게 상대를 희망 고문하는 고백 거절법 3가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거절할때 하더라도 이것만은 지켜주자! 브라우저 창, 고정!


1. 나도 널 좋아해, 하지만...


"널 사, 사랑해. 나랑 사귀어줄래?"

머뭇거리며 건내진 그의 고백, 무슨 말부터 꺼낼지 한참을 고민하던 당신이 어렵사리 말을 꺼낸다.

"나도 널 좋아해..."

그 말이 거기까지였으면 얼마나 좋았으랴. 길게 여운을 남긴 당신의 말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하지만 아직 친구 이상은 아닌거같애. 미안해."

분명 당신은 친구 이상은 아닌것 같다고, 이성으로써 감정은 없다고 못을 박았고, 그래서 상대가 포기할꺼라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속마음은?

'뭐? 사실 너도 날 좋아하고 있었다고? 아직 친구 이상은 아니라고? 그럼 나만 열심히 하면 언젠가 친구 이상이 되겠네?'

...일지도 모른다. 이게 바로 듣고 싶은 부분만 골라듣는(?) 절박한 자의 심리. 그렇게라도 희망의 가닥을 붙잡고 싶은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결국 당신 둘 사이는 변하는게 없을꺼란걸 그는 다시 한번 깨닫게되고, 어쩌면 그 시기가오면 보다 확실하게 거절해주지 않은 당신을, 그는 원망할지도 모른다. 물론 상대가 자존심에 상처받을 정도의 폭언이나 거절을 하라는건 아니다. 다만 상대에게 어설픈 희망은 애초에 주지않는게 그나 당신을 위한 최선의 방법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시길.

 

 

 

2. 너 때문이 아니라 나 때문이야.


"너 정말 좋은 사람인거 잘알고있어. 하지만 얼마전 딴사람에게 상처를 받아서, 내가 부족한 사람이라서 네 소중한 마음을 받아들일 마음의 여유가 없어. 미안해."

이건 어쩌면 앞의 예보다 훨씬 더 모호한 답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거절하는 당신 입장에선 상대가 좋은 사람이고, 내가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지 상대가 싫어서 거절한게 아니란 식으로 상대가 상처를 덜 받는 거절의 방법을 택한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받아들이는 그의 입장에선...

'그럼 내게 마음이 없는건 아닌데, 아직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거절한거네? 상처를 받았다니... 그럴수록 내가 그녀를 기다려줘야지. 그녀를 지켜주고 그녀의 상처를 감싸주고싶어.'

...란 다소 엉뚱한 해석을 붙일지도 모른다는말. 물론 시간이 지나고... 재차 고백을 하게되고 거절을 하고를 반복하다보면...

"애초에 그럴꺼면, 왜 내게 거짓말을 한거야! 차라리 희망이나 주지말지!"

...란 원망을 들을지도 모를 일. 상처주지 않고, 오해주지도 않고 상대의 마음을 거절하는일. 정말 어렵다, 어려워.

 



3. 그래도 우린 좋은 친구지?


"그래도 우린 아직 좋은 친구지? 우리 사이 이런 일로 틀어지기 없기다?"

거절 후 의외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 방법을 택한다. 하지만 이거야 말로 뺨 때리고 사탕 물리는격. 고백을 거절당했음에도 정말 친구 사이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지나친 이상주의자. 친구 사이? 어느 한쪽이 친구 이상의 감정을 한번 품었던 이상 그건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어쩌면 그는 친구란 이름을 억지로 강요당한채 당신 곁을 한없이 맴돌게 될지도 모른다. 정말 그래도 괜찮은가?



옛말에 독하지 않으면 군자가 아니랬던가. 어설픈 배려는 결국 희망 고문을 부를뿐이다. 물론 상대에게 상처주기 싫은 당신의 마음도 잘안다. 하지만 어릴적 이갈이(?)를 하던 시절을 생각해보자. 흔들 흔듵 빠질 때가 다 된 이를 엄마가 뽑으려 시도한다. 혹시 아이가 아플까 맘이 약해서인지 힘 조절에 실패하고, 다시 여러번 시도해도 이는 빠지진 않고 아이는 더 아프고, 더 두렵기만 하다. 하지만 퇴근한 아빠가 한 방에 힘을 줘서 단호하게 이를 뽑아버렸다. 두고두고 괴로운것과, 한번 크게 아프고 마는 일. 과연 둘 중 어느게 덜 괴롭고 덜 아프겠는가?

그렇다고 상대의 인격이나 감정에 지나치게 상처주는 말을 하라는건 아니지만 때론 단호함과 냉정함이 결과적으로는 상대에겐 더 큰 배려가 될수도 있다는 사실, 꼭 기억해주시길 바란다. 필자는 모든 이들의 사랑을 응원한다. 당신들의 모든 사랑이 이루어지는 그 날까지,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못하는 4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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