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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이전 글, 그녀에게 다시 만나고 싶은 남자되는 법. 이라는 글을 포스팅한 이후로 필자의 블로그의 댓글, 방명록, 이메일로 폭발적인(?) 포스팅 요청이 쇄도했다. 뭐냐고? 그건 바로 '그'에게 다시 만나고 싶은 여자가 되는법이었는데...^^;
처음에는 필자도,

"남자와 여자, 첫 만남에서 호감을 주는 방식은 기본적으로 동일합니다. 글을 살짝 바꿔보시면 이해가 쉽게 가실텐데요..."

...라고 대답했으나, 급기야는...

"왜 남자에게만 그렇게 좋은 노하우를 가르쳐주고, 여자에겐 안가르쳐주나연? 이건 성차별 아닌가연? 라이너스님하 그렇게 안봤는데!!"

ㄷㄷ; 이젠 협박까지? ㅋㅋ;


요즘에는 적극적인 여자가 대세라고 하지만 사실 꼭 그렇지만은 않다. 여전히 남자가 더 적극적이어야하고, 애프터 신청은 남자가 먼저해야하고, 사귀자는 고백과 결혼 하자는 말도 남자쪽에서 먼저 해야한다는 암묵적인 사회적 분위기가 은연 중에 깔려 있기 마련... 나는 평소때 적극적이다, 그런것 따위 우습지도 않다라고 부르짖던 그녀도, 막상 호감가는 이성 앞에선 "어머나 벌레~ 무서워요~", "아이, 추워요~" 를 외쳐대는 청순가련형 요조숙녀로 변신하고야 마는데.; 그래서 첫만남 이후, 남자들처럼 대놓고 애프터신청도 못하고 좋아한다는 표현도 잘 못하는 여자들의 입장에선 필자의 후속 글이 더욱 간절했을지도^^; 그래서 준비했다! 첫만남에서 그에게 다시 만나고픈 여자 되는 법! 두둥!


1. 더치 페이를 시도(?)한다.

남자들이 연애 초반에 가장 걱정하는 게 뭘까? 여자가 없는거? -_-; 그런거 말고, 상대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가장 걱정되는게 바로 데이트 비용 부담이다. 물론 오랜 솔로 생활 중에는 빕X에서 칼질하고, 아웃X에서 빵 포장해주세요(응?)하는 커플들의 모습들마저도 염장의 극치요, 시기의 대상이었겠지만. 정작 연애를 시작하면 그것도 만만한 노릇이 아니다.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로즈데이, 우리나라에는 무슨 이벤트가 이렇게 많은지, 주머니 속은 비어오지, 카드값은 쌓여가지, 용돈(월급)날은 멀기만 하지, 집에서 애는 배고프다고 울지(응?) 치사하다고, 쪼잔하다고 생각치말자. 겉으론 웃으면서 돈을 척척 내는 멋진 그들도... 데이트 비용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텅빈 지갑만이 나뒹굴뿐이다. 뭐 어쨌든 이건 사귀고 나서 얘기고.-_-;

그런 차원(?)에서 첫만남에서부터 과감히 더치페이를 시도해보라.

"어머? 난 여잔데요? 여자가 첫만남에서 돈 내는 경우도 있나요?"

그런 대답이 돌아올지도 모르겠지만. 그런거 없다. 원래 연애에선 먼저 반하는 사람이 지는거다. 상대가 당신이 마음에 들었다면 알아서 척척 해주겠지만, 당신은 그 남자가 마음에 드는데, 그 남자는 어떤지 모르겠다면 일단 시도해보는거다.

상대방이 식사를 대접했다면, 커피 한잔 사는 정도로? 대신 당신이 상대에게 호감이 있다는걸 드러내지말고, 의례히 그런듯, 마치 삶의 일부인듯 행동하라. 적어도 상대에겐 당신이 더치페이를 하는 이유를 그가 마음에 들어서가 아니라, 당신의 원래 성격인거처럼 하라는 것이다. 그는 당신의 그런 배려에 고마워하고 앞으로 사귀게 된다고 가정했을때, 당신이 보여줄 또다른 배려에 대해 기대할지도 모른다.

※사족: 그렇다고 칼.같.이. 더치페이는 하지마라. 성의만 보여라. 까딱 잘못했다간 그에게 관심이 없어서 그런다는 오해를 살지도 모르고, 사귀게 된다면 지나친(?) 기대를 불러올지도 모른다.^^;


2. 만지면(?) 반응하라!

대체로 첫만남에서는 남자들이 대화를 끌고 나간다. 이것저것 당신에 대해 물어보기도 하고, 자신에 대해서도 말해주려하고, 어쩌면 웃기는 이야기로 당신의 마음을 풀어주려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구나 마치 유재석처럼 재미있는 말을 끊임없이 늘어놓기는 힘들다. 아니, 어쩌면 그는 처음 만나는 당신앞에서 긴장해서 무슨 말부터 해야할지, 입으론 말을 하면서도 속으론 "내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하는 유체이탈 현상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모르는 사람과의 첫만남. 당신이 어색하고 어려운만큼 상대방도 사실은 마찬가지란거다. 어색한 그의 말에 따뜻하게 대답해 주고, 썰렁한 농담에도 한번쯤은 웃어주자. 뭐 여차하면 더 썰렁한 농담으로 복수(?)하는 방법도 있다. 절대 그가 말을 할때, 팔짱끼고 가만히 경청만 하지마라. 당신의 반응에 의해 그는 연설을 하고 있는게 아니라 '대화'를 하고있다고 느낄것이고. 당신을 뭔가 통하는 사람이라고 느낄것이다.


3. 애교 많은 당신, 그는 당신에게 반할것이다.

"첫만남에서부터 애교를? 그건 사귀고 나서나 하는거 아닌가요?"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그리고 첫만남에서 지나친 애교는 오히려 독이 될수있다. 하지만 당신에게 코먹은 소리를 내거나 아양을 떨라는 말은 아니다. 그리고 사실 첫만남에서 시도할수있고 필요한 애교는 그리 많지않다. 하지만 당신들은 '첫만남'이기에 그 작은 애교가 엄청나게 큰 효과를 발휘할수있다. 추운 날에는 세찬 바람이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만, 바람 한점 없는 무더운 날에는 한가닥 바람마저도 매우 선선하고 기분좋게 느껴지는 것처럼 말이다.^^

그의 이름을 잘 기억해뒀다가 대화 중간 중간에 그의 이름을 불러줘라.

"어머, OO씨는 참 재미있으세요."

"OO씨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하고 말이다. 그 행동 자체가 별거 아닌거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이는 당신에 대한 친근감을 더 해줄 것이며 당신을 상냥하고 여성스러운 사람이라고 느끼게끔 할것이다. 또한 자주 미소지어라. 미소는 애교의 기본이다. 조용히 그리고 편안한 표정으로 그에게 미소짓는 당신을 그는 사랑스럽다고 느낄것이다. 그와 눈빛을 자주 마주치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지나치게 뚫어져라 쳐다볼 필요는 없지만 살짝살짝 그와 눈이 마주칠 때 보이는 당신의 수줍은 눈빛은 그를 설래이게 만들것이다. 작지만 살짝살짝 보여지는 당신의 수줍은 애교에 그는 설래임을 느낄것이며, 곧 당신과의 행복한 연애를 상상하게 될것이다. 애교많은 여자와의 연애, 모든 남자가 꿈꾸는 핑크빛 로맨스의 절정이 아니던가.^^


4. 튕겨라! 튕겨나가지 않을 정도로만.

물론 이 글은 당신이 그에게 반했다는 걸 전제하에 쓰여졌다. 그런데도 튕기라고? ^^ 원래 남자든 여자든 연애 초반부터 자신에게 지나치게 매달리거나 좋아하는티를 내는 사람에게 쉽게 반하지 않는다. 원래 맛있는 과자도 가득 쌓여있으면 왠지 맛이 떨어지는 법이다. 동생이나 언니가 가지고 있는 한봉지의 그 과자를 야금야금 한개씩 얻어먹는 재미는, 먹어보지않은 사람은 모른다.^^; 뭐든지 한번에 줘버리면 당신에 대한 신비감과 기대감은 급속히 반감된다. 줄듯 말듯, 당신의 모든것을 한번에 보여주지마라. 그가 마음에 든다고 해서 지나치게 좋은 티도 내지마라. 적당히 호감은 표시하되 아이돌을 바라보는 팬의 눈빛으로 그를 대하면 절대 안된다^^; 당신들은 오늘 처음 만난 사이고, 이제 막 시작을 생각해보려는 단계라는걸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지나치게 앞서간다면 많은 것을 망치게된다.

그리고 첫만남 이후 그의 연락이 빨리 오지않는다고 먼저 전화번호를 알아내어, 문자나 전화를 하지마라.  그도 당신을 마음에 들어한다면 남자쪽에서 먼저 연락을 할것이다. 그가 연락을 하지않는다면... 그는 수줍은것도, 당신의 전화번호가 적힌 메모장을 잃어버린 것도 아닌 그냥 당신에게 마음이 없는 것이다. 혹은 정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잡고싶다면 차라리 주선자를 통해 살짝 그의 의중을 물어보는 방법을 택하라.

※자매품: 튕기는 여자가 더 매력있단말, 사실일까?

5. 빈틈을 보여라.

기본적으로 남자는 상대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경향이 크다. 그는 자기가 이성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길 원하고, 그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수있는 사람이길 원한다. 그래서 때때론 완벽한 여자들보다 '빈틈있는' 그녀들이 남자들에게 더 어필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커피잔을 엎지른다던가 자기발에 걸려 넘어진다던가 하는 몸개그를 선보이라는 말은 물론 아니다^^; 그가 스스로 자랑스럽다고 여길만한 부분이자, 당신으로써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이를 활용하여 적절히 칭찬해주는 스킬이 필요하다. 그가 힘든 일을 혼자서 처리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치자. 이때 당신은,

"우아! 대단하다. 저는 아직 그런거에 많이 약한데... OO씨는 왠지 저보다 훨씬 어른 같아요. 믿음직한데요? ^^ "

...이런 식으로^^ 이 한마디로 그는 자기가 당신으로부터 인정받고 있다고 느낄것이고, 또 당신이 그런 부분에 약하다는 걸 듣고 그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싶은 마음까지 가지게 될것이다. 반대로,

"아, 그랬군요. 저도 그런걸 혼자서 처리한 적이있는데. 정말 기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그 마음 잘알아요."

이렇게 이야기 한다면? ^^; 당신이 지나치게 똑똑해보이고, 모든것을 혼자서 다 해결해나갈수 있을만큼 완벽해 보인다면 그는 어쩌면 당신에게 그가 필요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재미있게도 솔로녀들중의 많은 사람들은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지나치게 능력이 많기 때문인 경우도 많다는 거다. 스스로를 낮추는게 자존심 상한다고? 조금 낮추고 많이 받는다면 꽤나 괜찮은 거래(?) 아닌가? ^^ 설혹 당신이 엄청난 능력자(?)일지라도 기댈 사람은 언젠가 반드시 필요하기 마련이니까^^


이상으로 다섯가지, 그에게 다시 만나고 싶은 여자가 되는 법에 대해 이야기 해보았다. TV나 영화를 보면, 남자의 넥타이를 끌어당겨 키스를 퍼붓고, 안되면 되게 하라란 무대뽀 정신으로 남자를 공략(?)하는 여전사 타입의 여자들도 많이 등장하곤 하지만, 원래 세상사란 드라마나 영화처럼 진행되는 것만은 아니다. 그래서 특히 연애초반에는 남자가 마음에 든다고 이야기 해줄때까지 기다려야만 하는 여자는 불리한 점이 많다고 해야할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넋놓고 기다리기만 하라는건 아니다. 꼭 애프터 신청을 먼저하고, 고백을 먼저해야지만 연애에 있어 당당하고 적극적인 여성이 되는것만은 아니다. 표현하라, 하지만 은근하게 하라. 고기를 지나치게 센 불에 익히면 겉만 새카맣게 타버리지만, 은근한 불에 천천히 익히면 속까지 맛있게 구워지듯. 잘구워진 맛있는 고기(?)는 당신의 것이 될지니^^ 그대의 연애에 힘찬 화이팅을 보낸다.^^

버튼을 한번씩 누를때마다 솔로 탈출의 확률이 1%씩 올라갑니다.

 

 
▲ 알라딘 창작 블로그에도 연재중입니다. 그냥 꾸욱 눌러만 주세요. 추천은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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