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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라이스, 돈까스, 고로께는 어느나라 음식일까? 혹자는 말하리라. 카레는 인도꺼구, 돈까스는 미국꺼, 고로께는 일본꺼 아닌가요? 세개중 1개만 맞혔으니 33점인가.ㅋㅋ 사실 이 세가지 음식 다 일본 음식이다. 어째서! ...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하나하나 따져보면 카레는 인도 음식이 맞다. 원래는 커리라고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노란색의 커리뿐만아니라 초록색, 빨간색, 흰색 등등 몇백여가지의 커리가 있다고 한다. 이를 일본에서 수입(?)해와 카레+밥을 더해서... 카레라이스를 만들어 낸것이다.


돈까스는 원래 돼지 고기를 불에 익혀 만든 음식으로. 정식 명칭은 포크 커틀릿이 맞다. 이를 일본에서 일본식으로 튀김옷을 입히고, 돼지 돈(豚)자에 까스를 붙여서 돈까스라 명명하였다. 그렇담 안에 잘게썬 야채와 고기, 감자등이 들어있는 맛있는 고로께는? 이건 일본스러운 이름인데? ...하실지 모르겠지만 사실은 크로킷이 정식 명칭으로 일본으로 넘어오면서 고르께라고 부르게되었다고한다.

서두가 너무 길었나?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빌리켄(Billiken)이라는 신(神)에 대해 들어본적이 있는가? 일본 오사카에 방문해보신 분이라면... 아마 한번쯤은 보셨으리라... 아래와 같이 생겼다.


신사이바시에서 본 대형 빌리켄 좌상. 무슨 외계인 같기도하고, 달마상이나 불상같기도 하고... 상당히 독특하게 생겼다. 일본, 특히 오사카 지역의 명물로, 복(福)을 가져다주는 신이라고한다. 뾰족한 머리와 커다란 발이 특징적인데... 저 발을 문지르면서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어째 돌하루방 코를 문지르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과 비슷한데...ㅋㅋ

그런데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저 빌리켄이 사실은 일본의 신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렇담 어느 나라 신일까? 빌리켄은 1908년 시카고 미술전람회에 출품된 미국 여성작가인 호스먼(E.I. HORSMAN)의 작품이라고 한다. 호스먼은 꿈속에서 특이한 모습을 한 신을 만났고... 잠에서 깨어 그 기억을 바탕으로하여 만든 상(像)이 바로 이 빌리켄이다. 빌리켄이란 이름을 붙이게 된 계기는 빌리켄의 빌리(Billi)는 윌리엄의 약칭이며 켄(ken)은 애칭으로 당시의 미국 대통령 W.태프트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

어쨌든 익살스러운 모양의 작품은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몇년후 일본으로 넘어가 일본 오사카 지역에서 또한번 큰 인기를 끄는데... 정작 원산지(?)인 미국에서는 행운의 마스코트 정도로 받아들여졌는데 일본에서는 살짝 복을 주는 신으로 알려져 빌리켄을 집에다 모셔놓고 소원을 비는 사람도 있다고하니 재미있는 노릇이다. 역시 타문화에 관대하고 다신론적인 관점이 발달한 일본답다.


오사카 시장에서 판매중인 빌리켄 상. 제일 큰게 10,000엔이니 한국돈으로 무려 10만원.^^;


돈까스, 카레라이스, 고로케, 비후까스 등등... 외국의 문화를 가져와서 일본화시켜 상품화하는 나라 일본. 치사하단 생각을 해보면서도 일견 그것도 능력이다 싶기도하고. 그러고보면 자기 것만 고집하지않고 남의것이라하더라도 좋은 것을 잘 받아들여 융화시키는 능력이야말로 일본이 고속성장한 원동력이 아닌가싶다. 이 빌리켄도 돈까스, 카레라이스처럼 소위 선진 문화를 동경하며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파생된 이종 문화의 결합 중 하나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재미있게 보셨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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